‘독일판 검은사제들?’, 한국여성 구마로 사망
‘독일판 검은사제들?’, 한국여성 구마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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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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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인 5명 구속 수사 중
   
▲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인터컨티넨탈호텔 객실에서 구마행위로 한국여성이 숨졌다(사진:연합뉴스 화면캡쳐)

같은 교회를 다니던 한국인 일행 6명 중 41세 여성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인터컨티넨탈호텔 객실에서 숨졌다고 9일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숨진 여성의 사망원인은 구마(驅魔)를 위한 구타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 시간 침대에 묶여 입에 수건이 덮인 채 복부와 가슴 쪽에 매질을 당한 끝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초기 조사 결과 사망자는 적어도 2시간 동안 침대에 묶여 복부와 가슴 쪽에 매질을 당했으며, 신음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도록 수건으로 강제 입막음이 시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에는 구타로 인한 멍들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흉부 압박에 따른 질식과 목에 가해진 외상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한국인 일행 5명을 체포해 당시 정황을 캐고 있으며 "이렇게 무자비한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는 극도의 고통에 처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전했다.

이들 일행은 6주 전 프랑크푸르트가 위치한 헤센 주로 여행을 왔으며, 44세 여성과 그녀의 아들(21세), 딸(19세), 그리고 다른 남자(15세) 및 사망자의 아들(15세) 등 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사망자의 아들을 제외한 일가족 3명과 다른 15세 남자는 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DPA 통신은 사망자를 포함한 일행 5명이 같은 교회를 다녔으며, 알려지지 않은 한 종교집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독일검찰은 “이들 일행이 빌린 프랑크푸르트 외곽 슐츠바흐 지역의 한 주택차고에서도 탈수와 저체온증으로 심하게 다친 한 여성을 발견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사망자 외에도 추가적인 구마 행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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