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남북(북남) 교회가 공동 기도문을 발표했다. 최근 위기가 고조된 분위기의 한반도 정세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하고 교회가 화해의 장을 열어가기를 기도했다.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부활이 이 땅에 하나님의 구원과 평화의 한 길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 민족 현실이 처한 불의하고 갈등하는 역사를 변화시키는 길이 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성금요일과 부활절을 맞이하면 어떨까.
2016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
하나님,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소리에서 봄이 멀지 않았음을 들려주시니 고맙습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던 우리 민족은 70여 년 동안 남북으로 나뉘어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 세월도 모자라 분단과 대립을 끝내지 못하고, 심지어 더 높은 벽을 쌓고 있습니다. 분열, 불신, 대결, 무기경쟁의 악순환 속에서 이 강산은 언제고 전쟁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무기들의 집합소요 군사력 실험장이 되었습니다. 한때 평화통일 염원을 잇던 다리는 끊기고, 그 위를 날던 새는 빗물에 젖은 채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비하신 하나님 하나님, 부활의 하나님, 이 차갑고 암울한 계절에, 우리 민족 그리고 이웃한 나라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6년 3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