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인교회 ‘지방회 이전’과 관련해 논란 일어
감사한인교회 ‘지방회 이전’과 관련해 논란 일어
  • 양재영
  • 승인 2016.08.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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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이전 미승인, 일부에서 은퇴설도 제기돼
김영길 목사(사진출처:감사한인교회 홈페이지)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감사한인교회(김영길 목사)가 최근 결의한 지방회 이전과 관련한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사한인교회는 지난달 31일(주일) 공동의회를 통해 미국 오순절주의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AG) 한국총회에서 미국 지방회인 남가주지방회(Southern California District)로의 이전을 9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김영길 목사는 지방회 이전과 관련해 “자녀세대와 그 리더들을 위해 영어를 중심으로 모이는 미국 지방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영길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지난 2일(화) 한국총회에 ‘지방회’ 이전을 신청으며, 조만간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수) 한국총회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다"라고 전제하며 여전히 감사한인교회 지방회 이전이 승인되지 않았음을 알렸다.

감사한인교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감사한인교회의 지방회 이전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총회에서 감사한인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쉽게 승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정이나 장소 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총회의 김명옥 총회장 역시 “지방회 이전과 관련해 감사한인교회의 보고가 늦었다. 조만간 임시실행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방회 이전의 배경과 관련한 또다른 주장"

한편, 교계의 한 관계자는 김영길 목사가 영어권 세대를 위해 지방회를 옮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자녀세대를 위한다면 오히려 한국어 권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미주에서 충분히 영어권 교육을 받은 자녀들을 위해서는 한국총회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라며 “김영길 목사는 한국총회에서 두번의 총회장을 역임한 목회자다. 한국총회의 서부지역 최대교회가 갑작스런 이전을 결정한 배경으로 ‘은퇴 관련설’ 등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본다"고 지적했다.

감사한인교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 역시 지방회 이전이 김영길 목사의 ‘은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 김영길 목사가 당회에서 오는 2017년 12월 은퇴하겠다는 발표를 거론하며, “한국총회에서는 샌디에고 새하늘교회와 같이 70세 이전에 은퇴를 하면서 ‘아름다운 은퇴’가 중론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길 목사의 은퇴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나, 발표한 은퇴시점이 1년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여전히 후계자 문제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같은 한국총회 소속인 샌디에고 새하늘교회 최영선 목사는 지난 6월 68세의 나이로 조기 은퇴하고 양사무엘 목사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이임함으로 ‘아름다운 은퇴’의 선례가 되었다.

하지만, 감사한인교회가 소속된 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는 목회자의 은퇴 나이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번 지방회 이전과 김영길 목사의 은퇴를 연결 짓는 것을 ‘오비이락'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감사한인교회 노광조 행정목사는 “김영길 목사님의 은퇴와 관련한 소문을 들은 적은 있지만, 당회나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다. 이번 지방회 이전과 관련해 담임목사님의 ‘은퇴'와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지방회를 옮긴다는 담임목사님의 설명은 분명하다. 목회자나 자녀들이 영어권 지방회로 옮김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영길 목사는 1983년 현 감사한인교회의 전신인 LA 순복음중앙교회를 개척했으며, 30여년 동안 미국 오순절교단의 남가주 최대 한인교회로 성장시켰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성회 및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차 출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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