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녀석을 기억하자, 그들의 꿈도
꿈꾸는 녀석을 기억하자, 그들의 꿈도
  • 김성회
  • 승인 2010.09.20 15: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서류미비자 학생 구제를 위한 드림 법안 상정에 부쳐

미국 상원 의회에서 소위 '드림 법안(Dream Act)'에 대한 표결을 한 주 앞두고 있는 상황. 드림 법안이 통과되면 서류미비자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기게 된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서류미비자이면서 드림 법안 통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 학생이 <소저너스>에 올린 글을 번역해 옮긴다. (기자 주)

소위 "DREAMer"라 불리기도 하는 서류미비자 학생들 여러 명이 상원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회의 드림 법안 통과를 요구하다 연행됐다. 이들은 자칫하면 추방될 수도 있는 처지이지만,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그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누구든지…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라는 경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희생해서 세상이 그들의 고통을 알게 했다.

숨겨놓은 밭의 보물을 발견하여 가진 것을 다 팔고 그 밭을 사는 사람의 우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소유물인 "두려움"을 내려놓고 그것으로 그들의 교육 받을 권리와 인권을 찾으려 하고 있다.

등불의 비유를 알고 있는가. 빛은 숨겨져서는 안 된다. 높은 곳에 올려놔야 한다. 그래야 누구든 볼 수 있게 된다. 이 학생들은 지금 그늘에서 나와 빛이 되고 있다.

에스더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3일간 기도 끝에 그는 법을 어기고 왕에게 갔다. 그가 가지고 간 해결책은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에스더 4:16)였다. 바빌론 통치 시절 느부갓네살의 우상 숭배 명령을 거부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에스더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결의가 바로 이 학생들의 결의인 것이다.

▲ 미국 연방 상원에 제출된 드림 법안 홍보 포스터. (출처 : 리처드 루갈 연방 상원 의원실)
이스라엘 왕이 될 운명을 타고 태어났으며 예수 그리스도 가문의 조상이 될 다윗조차 “주님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와 임시 거주민에 불과하며”(역대상 29:15)라고 기도했다. 바빌론에서 고향 이스라엘을 그리워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내가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내 혀야, 너는 내 입천장에 붙어 버려라”(시편 137:6)고 울부짖었다. 이 학생들은 그들이 이 민주공화국에서 그들이 곱게 간직하고 있던 “자유, 해방, 민주주의”라는 이상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요한1서 4:18)의 말씀을 기억하라. 이 학생들이 벌이고 있는 운동을 “서류가 없지만 두려움도 없다(undocumented and unafraid)”라고 부르고 싶다.

바울은 성령의 열매를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갈라디아서 5:22-23)라고 고백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자신을 더 이상 “불법체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사도행전 17:26) 만드셨다. 이 학생들은 지금 인간의 존엄을 위해 일어섰다. 우리는 모두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창세기 2:23)이라는 말씀처럼 하나의 인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로마서 5:20)라는 말씀을 기억해야만 한다. “인간은 잘못을 저지르고 신은 용서한다”(알렉산더 포프, 시인)라는 말도 담아두라. 존 던(영국 시인)은 말했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침잠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린도후서 말씀에 “주님의 능력은 우리의 약한 데서 완벽하게 되신다”(고후 12:9)라고 적혀 있다. “사랑이 나에게 오라 하신다”는 조지 허버트(시인)의 시는 어떤가? 성령이 부르신다.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도 또한 ‘오십시오!’ 하고 외치십시오. 목이 마른 사람도 오십시오. 생명의 물을 원하는 사람은 거저 받으십시오.”(요한계시록 22:17)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좋아하던 성경 구절을 다시 한 번 읽어 주기 바란다. "야, 저기 꿈꾸는 녀석(DREAMer)이 온다. 자, 저 녀석을 죽여서, … 그리고 그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창세기 37:19-20)

꿈꾸는 자들(DREAMers)인 서류미비자 학생들을 기억하자. 그들의 꿈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함께하자.

어느 서류미비자 학생 / 김성회 기자 번역

* 드림 법안에 지지하고 싶은 독자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상원 의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드림 법안 지지 이메일 보내기 바로 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루카캉 2010-09-29 17:31:02
불공평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