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동성애자를 위한 목회 시작했나?
왜 나는 동성애자를 위한 목회 시작했나?
  • 박태인
  • 승인 2011.01.04 17: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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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딕 블론트 목사, "지금 예수가 온다면 성소수자와 함께할 것"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도 동성애란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일까.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동성애란 뜨거운 감자로 미국 교회가 논란에 휩싸인 지 이미 오래다. 각 교단마다 동성애자 안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성애 문제를 놓고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싸우고 주장하기 전에 먼저 귀를 기울여보자. <미주뉴스앤조이>는 동성애 이슈에 대한 신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살펴보고, 목회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과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보며 논의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독자들의 기고도 환영한다. (편집자)

정년퇴임 후 10년 째 성소수자를 위한 목회를 미주리 주 콜롬비아 시에서 하고 있는 딕 블론트 목사. 그는 1946년부터 미국 미주리 주 중부의 플톤 지방에서 감리교 소속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보건부로 자리를 옮겨 96년 정년퇴임 이후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미주리 감리 교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열린 목회(Open Door Ministry)'를 창립했다.

▲ 딕 블론트 목사.
딕 목사가 동성애자들을 위해 목회를 시작했을 때 주변 친구들도 그를 말렸다. 하지만 그는 "목회를 하라, 나의 목회를 하라"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그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만약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내려온다면 성소수자들에게 먼저 다가갔을 것"이라는 그는 사회와 교회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동성애자들을 제2의 목회 대상으로 선택했다.

동성애자냐는 물음에 이성애자라고 대답한 블론트 목사는 "동성애자들은 나와 같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형제자매이며, 동성애는 기도로서 치료되거나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10년 동안 동성애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면서, 조금씩 세상이 변해 가고 있다고 느낀다.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뜻을 듣는가, 또 제대로 해석하고 있는가이다. 예수님은 교회 건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적이 없고 사람들의 영혼과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했다.

아래는 딕 블론트 목사의 서재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전문이다.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됐고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는가?

나는 부모님 모두가 노동자인 집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태어날 때 세례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일요일은 한 번도 빠짐없이 교회를 간다. 난 어릴 때 율법과 교리 등을 강요하는 교회에서 자라지 않았다. 항상 성령 중심의 가르침을 받았다. 어린 시절 예수님은 나에게 슈퍼맨이었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난 가난한 사람들, 우울한 사람들, 길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목사가 되고 싶었다.

목사 은퇴하고,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교회를 포함해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호모포비아(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세태)가 매우 심각하다. 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내려오신다면 어떤 일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성소수자들에게 먼저 다가갔을 것이다. 우린 하나님이라는 하나의 아버지를 둔 형제자매이다. 예수님은 영혼과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동성애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랑은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웃음) 난 동성애자들을 지지한다. 목사 은퇴 후 시작한 성소수자 목회를 통해 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성경에는 동성애가 죄로 적혀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열린 목회 페이스북 페이지. 84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성경은 성령이 깃들여져 써진 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에 의해 써진 책이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구약의 경우 4000여년 전에서 2000여년 전의 사람들의 의해 써졌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의해 써졌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기독교는 성령 중심적이기보다는 국가 중심적이며 율법 중심적으로 변해갔다. 기독교에는 그 시대의 문화가 반영되었고 세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참 불행히도 종교 개혁 이후에도 많은 교회들이 오래된 율법주의와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린 성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주력해야지 문자적으로 해석하며 매달려서는 안 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유 및 회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유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우스운 이야기다. 기도로 절대 동성애자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리고 동성애는 변화 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의학 및 정신 의학계 그리고 과학계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동성애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태어날 때부터 선택되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내에서 성소수자들은 7~10% 정도이다. 어떤 사람이 스스로 소수자가 되기를 택하는가? 하나님이 그들을 원래부터 동성애자로 태어나게 한 것이다.

동성애자들 또한 우리의 형제자매이다. 우리는 다 평등하다. 난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료해주려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멈추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기독교인들은 날 매우 편향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저 더 사랑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들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한 것을 변화 시키려는 행위와 같다. 동성애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동성애자들을 지지하지 않는 내 형제 자매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세상과 교회가 그들에게 계속해서 잘못된 율법만을 가르쳐왔기 때문에 그들이 동성애자들을 반대 하는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쌓아져 왔던 것들을 단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난 조금 더 그 변화가 빠르기를 바랄 뿐이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10여년 전 미주리 감리교회에서 동성애 목회를 시작할 때는 교회가 아닌 식당에서 성소수자 목회를 가졌다. 교회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우리가 이 교회를 "동성애자들만을 위한 교회"로 바꾸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 내 친구의 반대도 있었다. 친구는 나에게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충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이야기했다. "목회를 하라, 나의 목회를 하라" 라고 말이다. 동성애자는 우리와 한 가족이다. 왜 가족 안에서 어린 형제자매들이 다투듯이 우린 매번 싸우고만 있나? 이젠 철이 좀 들어야 한다.

동성애자를 지지하면 동성애자로 의심 받는 사회 풍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종종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당신은 동성애자이고, 당신의 부인은 레즈비언인가?"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내 생물학적 가족들 중에도 동성애자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을 같은 아버지로 둔 나의 형제자매 중에는 동성애자들이 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나와 같은 이성애자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가 창조한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10년 동안 동성애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면서, 조금씩 세상이 변해가고 있다고 느낀다. 성령의 힘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뜻을 듣는가, 또 제대로 해석하고 있는가이다. 예수님은 교회 건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없고 사람들의 영혼과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이다. 돈이 별로 들지 않는 그런 것들 말이다. 또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교회만이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동성애자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다.

박태인 / 미주리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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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그렇습니다, 하나님, 늘 사랑으로, 사랑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동감하며 그 뜻을 전적으로 사랑합니다.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