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센티널>, <마이애미 선센티널>, <탬파 트리뷴>, <채널9>, <채널13><채널35> 등 플로리다 주요 언론이 14일 오후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크 카운티 경찰 수사망에 걸려든 92명 가운데 하나인 윤모 전도사가 14세 소녀와 금품을 댓가로 하는 성관계를 위해 비밀 가옥에 나타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윤 전도사(일부 미국 신문은 목사로 명기)는 캘리포니아 소재 한 교회에서 6년여 동안 청소년 사역자로 활동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매매춘 범법자들을 잡기 위해 웹사이트 이용자들이 광고를 올리고 있는 '백페이지닷컴'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여행객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매매춘을 한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유포되어져 있었다.
포크 카운티 쉐리프국의 그래디 저드 대변인은 "만약 이번 작전에서 아무도 체포하지 못하고 이 젊은 목회자만 잡았어도 큰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면서 "(목회를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희생자가 있을 수 있으며, 그 지역 경찰이 이제 (범죄 여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드 대변인은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친구(윤 전도사)는 소아 성애병자이다.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도사가 성관계를 목적으로 14세 여자로 위장한 경찰을 만나러 비밀장소에 왔다가 붙잡혔다고 덧붙였다. 당일 걸린 최연소 매춘 협의자는 13세에 매춘 세계에 발을 디딘 15세 소녀였다.
<허핑턴포스트>는 윤 전도사가 14세 여자를 만나기 위해 비밀 가옥에 나타난 혐의와, 미성년자와 음란행위를 하려 한 혐의 등으로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크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윤 전도사의 범법 혐의는 컴퓨터를 이용해 매춘 여성을 만나려 (비밀 가옥에) 나타난 것, 컴퓨터 이용을 위해 부모 보호자를 가장한 행위, 불법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션 도구의 사용, (금품을 댓가로) 음란행위를 요청한 행위 등 4건으로 되어 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포크 카운티 경찰이 체포한 92명 가운데 12명은 매춘 알선업자이며 39명은 성을 팔려한 혐의자, 다른 39명은 성을 사려한 혐의자이다. 나머지 2명은 다른 혐의로 체포 되었다. 이들은 4일 오시올라 카운티의 한 비밀 가옥에 나타나 성을 매수하려다 위장 경찰들과 집안 화장실 등에 매복해 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되었다.
특히 <채널9>은 약 4분여 가량 이들이 방에 들어오며 매춘부 여성(위장 경찰)들과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방송은 한 동양 남성이 방에 들어오자 마자 곧바로 체포되는 장면도 잠시 비춰 주었다.
한편 경찰 함정 수사에는 일리노이에서 올랜도로 신혼여행차 온 모하메드 아메드란 남성도 걸려들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의 부인은 아메드가 자신들이 묵고 있는 옴니 호텔에 돌아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냈었다. 신문들은 꿈같은 신혼여행이 악몽의 파탄여행이 되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15일 현재 윤 전도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 재판은 6월 15일 오전 8시 카운티 법정으로 잡혀 있다.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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