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천대학교회(김성국 목사)가 퀸즈장로교회(임시당회장 장영춘 목사) 당회를 향해 김성국 목사의 청빙 결정을 철회하고, '기도로 청빙을 준비하라'는 권면의 편지를 9월 13일 보냈다. 퀸즈장로교회는 9월 11일 혜천대학교회 측에 '깊은 유감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관련 기사 : 혜천대학교회, 퀸장 청빙에 "개탄스러운 처사")
혜천대학교회는 13일 시무 장로 9명의 서명과 함께 발송한 편지를 통해 "퀸즈장로교회가 발표한 담임목사 전격 결정을 우선 철회하고,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장고하면서, 먼저 기도로서 청빙을 준비하시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권면드린다"고 했다.
또 "담임목사의 청빙은 교회의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며 "청빙위원회를 구성하여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퀸즈장로교회와 같은 대형교회가 모든 교회를 향해 보여줘야 할 모범"이라며 "무법적인 목사 빼오기 식의 전횡을 바로 잡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퀸즈장로교회는 혜천대학교회가 9일 청빙 절차를 문제 삼으며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청빙에 따른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말씀에 동감하며, 일련의 일에 대해 귀 당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11일 표명한 바 있다.
혜천대학교회는 편지 서두에 이 유감 표명에 대해 "(퀸즈장로교회가) 유감을 표명하신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혜천대학교회 당회는) 당회원들의 의견과 성도들의 올바른 뜻을 수렴하여 성경적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청빙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혜천대학교회는 특별새벽기도를 실시해 청빙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간구'할 것 이라며 "(한국·한인 교회에서) 또 다시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동기부여의 중요한 계기 조성에 힘써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국 목사 후임 결정 발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퀸즈장로교회가 '체면을 크게 구겼다'는 평가다. 혜천대학교회가 '성경적·민주적 절차', '하나님의 뜻'을 거론하며 당회와 원로목사를 지적했고, 뉴욕의 대표 대형교회인 퀸즈장로교회가 유감 표명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논란의 원인이 원로 장영춘 목사의 독단적 판단 때문이라는 비판도 교회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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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대학교회, 퀸장에 청빙 철회 후 기도할 것 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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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교회의 제사장을 어찌 옆집 울타리에서 나무 뽑아 오듯 하는지?
혜천교회가 겪고 있는 충격과 슬픔에 퀸장성도로서 대신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