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으로, 민주적으로 다시 청빙하라'
'성경적으로, 민주적으로 다시 청빙하라'
  • 전현진
  • 승인 2013.09.13 19: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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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대학교회, 퀸장에 청빙 철회 후 기도할 것 권면

▲ 혜천대학교회(김성국 목사)가 퀸즈장로교회(임시당회장 장영춘 목사)에 '담임목사 전격 결정을 철회하고 먼저 기도로 청빙을 준비할 것'을 권면하는 편지를 13일 보냈다. (<미주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혜천대학교회(김성국 목사)가 퀸즈장로교회(임시당회장 장영춘 목사) 당회를 향해 김성국 목사의 청빙 결정을 철회하고, '기도로 청빙을 준비하라'는 권면의 편지를 9월 13일 보냈다. 퀸즈장로교회는 9월 11일 혜천대학교회 측에 '깊은 유감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관련 기사 : 혜천대학교회, 퀸장 청빙에 "개탄스러운 처사")

혜천대학교회는 13일 시무 장로 9명의 서명과 함께 발송한 편지를 통해 "퀸즈장로교회가 발표한 담임목사 전격 결정을 우선 철회하고,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장고하면서, 먼저 기도로서 청빙을 준비하시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권면드린다"고 했다.

또 "담임목사의 청빙은 교회의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며 "청빙위원회를 구성하여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퀸즈장로교회와 같은 대형교회가 모든 교회를 향해 보여줘야 할 모범"이라며 "무법적인 목사 빼오기 식의 전횡을 바로 잡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퀸즈장로교회는 혜천대학교회가 9일 청빙 절차를 문제 삼으며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청빙에 따른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말씀에 동감하며, 일련의 일에 대해 귀 당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11일 표명한 바 있다.

혜천대학교회는 편지 서두에 이 유감 표명에 대해 "(퀸즈장로교회가) 유감을 표명하신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혜천대학교회 당회는) 당회원들의 의견과 성도들의 올바른 뜻을 수렴하여 성경적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청빙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혜천대학교회는 특별새벽기도를 실시해 청빙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간구'할 것 이라며 "(한국·한인 교회에서) 또 다시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동기부여의 중요한 계기 조성에 힘써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국 목사 후임 결정 발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퀸즈장로교회가 '체면을 크게 구겼다'는 평가다. 혜천대학교회가 '성경적·민주적 절차', '하나님의 뜻'을 거론하며 당회와 원로목사를 지적했고, 뉴욕의 대표 대형교회인 퀸즈장로교회가 유감 표명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논란의 원인이 원로 장영춘 목사의 독단적 판단 때문이라는 비판도 교회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혜천대학교회가 9일 퀸즈장로교회의 청빙 행태를 비판하며 성명서를 내자, 11일 원로 장영춘 목사와 당회 서기 명의로 유감을 표명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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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예수 2013-09-17 08:42:08
혜천교회나 퀸장이나 우리모두 한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 교회인데
형제교회의 제사장을 어찌 옆집 울타리에서 나무 뽑아 오듯 하는지?
혜천교회가 겪고 있는 충격과 슬픔에 퀸장성도로서 대신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선한목자 2013-09-14 10:18:17
누가 하나님을 무질서의 하나님으로 만드는가?

“누가 하나님을 무질서의 하나님으로 만드는가?” 무질서한 은사와 예언 등의 문제들로 교회를 소란케 하였던 고린도교회 교인들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던진 호된 일갈(一喝)이다(고전 14장). 사도 바울은 자신이 받은 은혜와 은사만 더 중요하고 탁월하다고 주장했던 이들에 대하여 교회에서 덕을 세우며, 모든 일을 품위있게 하고 질서있게 하라고 명하였다.

착하고 지혜로운 주님의 종들이라면 교회의 이름으로 어떤 일들을 도모할 때에 덕을 세우며 품위있게 하고 질서있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고통을 끼치는 이들을 보라. 그들은 이방의 세계에서 기독교로 새로 개종 입문한 초신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오랜 신앙생활의 연륜을 가졌고, 누구보다 성경을 많이 안다고 자부하며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자들이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보면 알려진 바와 달리 그들에게 성숙한 영성이 있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비기독교인 이웃들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성의 수준을 볼 수 있어서 놀라고 경악하게 된다. “이것이 교회인가?”, “이것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람들의 일처리 방식인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당하면서도 그들은 당당하다.

선한목자 2013-09-14 10:17:29
퀸즈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가르치는 목사를 청빙하는 일을 하면서 왜 덕을 세우지 않으며, 품위있고 질서있게 하지 않는가?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려야 할 일을 함에 있어서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것은 웬일인가? 그것이 그 교회의 수준인가 아니면 그 교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사용하는 특정인의 영향력 때문인가 묻고 싶다.

우리 교회만 유일한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다. 다른 교회들도 하나님의 교회이다. 우리 교회의 유익을 찾을 때에 다른 교회의 유익도 존중하며 품위와 질서를 세워야 한다. 일을 다 추진한 후에 미안하게 됐으니 양해해달라고 한 마디 던지면 그것이야말로 무례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그러고서는 당신네들끼리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라고 감사할지 모른다. 이보다 더한 코미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