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 예루살렘 물건너가나?
백투 예루살렘 물건너가나?
  • 정미진
  • 승인 2015.07.03 02: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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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예루살렘에서 기독교 집회 열려면 랍비 허락 받아야
▲ 11,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파이스 원형경기장. 지난 5월 20-25일 인파월드21 글로벌 집회가 열렸다.

지난 달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파이스 원형경기장( The Jerusalem Pais Arena) 에서 수천명의 기독교인이 참석한 컨퍼런스가 열린 후 더 이상 예루살렘에서 자유롭게 기독교 집회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가장 강력한 유대 전통주의 단체인 하레디는 "전세계에서 모인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을 ‘강제개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이스라엘 거주 선교사들과 함께 이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그 행사를 사전에 막으려 하였으나 법적인 문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하레디 임원들은 예루살렘 지방자치제와 경기장 관리국에 고소장을 발부하고 항의시위를 벌여 결국 예루살렘 시장 니르 발카트(Nir Barkat) 의 합의를 끌어 내었다. 합의 내용은 앞으로 있을 모든 기독교 행사는 예루살렘의 랍비와 지방자체제의 동의 없이 열릴 수 없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이  어떤 기독교 집회로 인해 야기된 고소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달 이스라엘 예루살렘 파이스 경기장에서‘ 인파워어드 21 글로벌 집회(Empowered 21 Global congress)’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오럴 로버츠 대학(Oral Roberts University) 의 대학 총장이며 Empower21 의 부책임자인 윌리엄 윌슨( William Wilson) 은 "이 모임이 지금까지의 사역 운동에 있어 이정표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것은 글로벌 영적 재충전 운동의 역사에 있어 중심축이 되는 순간”이라면서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운동으로써 중요한 운동“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장면은 미국용 ‘백투 예루살렘 운동’ 을 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백투 예루살렘’이란 용어는 최바울 목사가 설립한 인터콥 선교회에서 사용한 뒤 확산되기 시작했다. "복음이 예루살렘으로 부터 퍼진 것처럼 다시 예루살렘으로 전하러 가자"라는 의미의 백투 예루살렘 운동은 무분별한 예루살렘 집회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

본래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은 중국 가정교회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다. 인터콥에 의해 한국교회 안에서선교적 과제로 제시되어 온 이 운동은 이스라엘을 '땅끝'이라고 여기고 서쪽으로 전진하여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을 복음화할 때 예수의 재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담고 있다. 백투 예루살렘 운동이 교회의 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지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나 성경적 근거가 매우 약하다. 어떤 운동이 성경적 근거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아무리 영향력 있는 운동이라 할지라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이로인해 인터콥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KE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의 지도를 받았으나 아직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러한 공격적 선교 양태가 주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번 예루살렘의 주요 유대세력인 하레디가 법적으로 기독단체의 집회를 막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 이번 결정으로 기독교 단체의 무분별한 예루살렘 집회에 제동이 걸릴 것은 확실해 보인다. 차제에 예루살렘을 '점령'하려는 선교 단체들도 '예루살렘'이라는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학적 입장을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005

 예루살렘 평화행진

2010

 WGM 교회 백투 예루살렘 집회

2011

 예루살렘 세계 교육 선교 컨퍼런스

2014

 한중일 예루살렘 컨퍼런스 

▲한국교회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주도적으로 이끈 대집회들. 

 

정미진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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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ppy 2015-07-06 12:39:20
백투예루살렘이란 용어는 인터콥의 최바울씨가 먼저 거론한 것이 아니라 1910년대부터 중국내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서 거론된 것으로 이 운동은 예루살렘에 가서 복음을 전하자가 아니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주변 변방에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민족들을 복음화하자는 운동입니다.
일부 이단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 운동을 곡해하거나 자의적 해석을 하고 엉뚱한 소문을 퍼뜨린 것을 그 근거에 대해 연구나 조사도 없이 무작위로 허위 유포된 것을 기정 사실로 기사화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백투 예루살렘 운동에 대해 다시 조사해 보세요^^

PaulKim 2015-07-03 02:51:27
이 기사는 이스라엘에서 복음 집회를 못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군요. 아마 이스라엘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반대하는 모양입니다. 크리스찬의 글이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