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덜 가고, 영성은 더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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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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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2014년 미국인들 여전히 '영적'으로 신실하다
 

북미 최대 종교여론조사 단체인 퓨리서치는 미국 성인 3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종교의 믿음과 실천에 대한 조사를 통해 미국 성인의 4분의 3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으며, 몇몇 전통적 방법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몇 년 전보다 오히려 더 신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에 대한 믿음’과 ‘매일 정기적인 기도’, ‘교회나 다른 종교단체에 출석’ 등이 완만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러한 감소의 주요인은 어떠한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07년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약간 감소했음에도(92%에서 89%로 하락)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신의 존재를 확실히 믿는다’는 비율은 71%에서 63%로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매일 기도하고’, ‘정기적으로 종교기관에 출석하며’, ‘종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신을 특정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무신론자’ 또는 ‘불가지론자’로 밝힌 비율이 16%(2007년)에서 23%로 증가했다.

“미국인들, 여전히 영적으로 신실해” 

2007년과 2014년 사이의 종교적 성향 변화(도표: 퓨리서치)

퓨리서치가 발표한 이번 조사는 기존의 다수의 여론조사와 달리 어떤 면에서는 미국인들이 더욱 ‘영적’이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종교 성향을 조사한 보고서가 비종교적 성향이 강한 추세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번 퓨리서치 조사는 일부 측면에서 미국의 종교인들이 과거보다 더 신실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밝힌 그룹들은 이전보다 더욱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소기도모임이나 성경공부그룹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의 약 41%는 ‘옮고 그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침으로 믿음에 의지하고 있다’는 비율이 2007년 조사에 비해 약 7%정도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인의 열명 중 여섯이 ‘깊은 영적 평화와 안정’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약 46%의 미국인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깊은 우주에 대한 경이’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신은 종교적이라고 밝힌 그룹은 여전히 자신의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종교적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몇 조사에서는 2007년 조사때보다 더욱 신실하게 종교적 전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단체에 소속된 그룹은 ‘종교가 당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007년에 비해 약 2%가 증가했으며, 가톨릭과 몰몬교 뿐 아니라 대부분의 복음주의 개신교인들까지 모두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증가를 보였다.

“정치성향은 불변, 동성애 수용은 급변” 

동성애 수용여부조사(2007년과 2014년, 도표: 퓨리서치)

한편, 종교단체의 정치적 성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음주의 개신교단과 몰몬교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반면, 유대교, 무종교, 히스패닉 가톨릭, 흑인개신교단체 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거 동성애에 대한 극단적 거부자세를 보였던 복음주의 개신교단과 몰몬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종교단체들이 과거보다 더욱 수용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사됐다. 동성애 수용에 있어서 가톨릭이 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가장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몰몬교는 12% 증가한 36%, 복음주의 개신교단 역시 10% 증가한 36%의 수용의사를 밝혔다.

동성애 이슈에 있어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욱 수용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신을 복음주의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밀레니얼들의 과반수가 동성애를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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