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목사 해벌 건이 이번 뉴욕서노회의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정작 취재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임원회가 취재 제한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사진은 2007년 4월 이영희 목사의 정직을 결정하는 노회 모습. | ||
노회가 이영희 목사의 3년 정직을 결정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3월 그의 해벌 이야기가 나왔고, 당시 노회원들은 이 문제로 격론을 벌였다. 결국 6개월 뒤인 이번 9월 노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기로 했다. 이영희 목사 사건은 뉴욕 한인 교계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노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런데 정작 이영희 목사 건이 다뤄질 때는 기자들의 취재가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정관호 목사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이영희 목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기자들의 취재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부호 목사(노회 서기)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조 목사는 "(취재 제한 여부는) 신임 노회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뉴욕서노회가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려고 하는 이유에는 지난 3월 열린 노회와 관계가 있다. 당시 기자들의 출입을 허용했더니 노회 분위기와는 너무 다르게 보도가 돼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게 노회 임원들의 설명이다.
조부호 목사는 "원래 뉴욕서노회의 분위기가 좋다. 그런데 지난 노회에서 방청객들이 허가도 받지 않고 노회를 참관하고, 알지도 못하는 기자들이 와서 녹음하고 동영상을 찍었다"며 "무절제하게 보도가 돼 우리 노회의 원래 분위기와 다르게 알려졌다"고 했다. 기자와 언론사의 신분을 확인해 취재를 허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취재 제한이)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니,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리고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게 되면 보도자료를 충실하게 만들어 기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회 임원들의 공식 설명과는 다른 이야기도 들린다. 뉴욕의 한 목회자는 "이영희 목사를 해벌하자는 목회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영희 목사의 해벌은 아직 이르다는 게 뉴욕 교계의 전반적인 정서인데, 해벌을 주장하는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서노회는 9월 8일 오후 8시 뉴욕중부교회에서 개회한다. 첫째 날에는 개회 예배와 임원 선출이 있고, 둘째 날 회무 처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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