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메이커가 아니라, 비전 파인더다'
'비전 메이커가 아니라, 비전 파인더다'
  • 이승규
  • 승인 2009.01.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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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둘째 날 선택 강좌 김종필 박사…'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먼저'

   
 
  ▲ 김종필 박사는 "직업은 청지기라는 소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소명이라는 관점이 뒤틀려져서 직업으로 부를 얻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킹덤 둘째 날에는 8개의 선택 강좌가 준비됐다. '비전과 소명으로 보는 학업과 직업 진로'라는 주제로 강의한 김종필 박사(미 대학 입학시험(ACT) 교육 측정 분야 주임 연구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진로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김 박사는 "비전을 얘기하는 책들이 특히 청년들을 향해 '비전 메이커'라고 말하는데, 비전 메이커는 하나님이고, 우리는 비전 파인더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의 요약이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을 보자. 하나님은 요셉이 종노릇을 하고 감옥에 가는 것을 형통하다고 했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의 정의다. 아무런 장애나 어려움 없이 모든 일이 잘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건에 함께하는지 안 하는지가 형통의 기준이다.

그런 관점에서 비전을 얘기해보자. 성경에 나오는 비전들은 누구 것인가. 하나님의 것이다. 비전과 관련한 책을 읽어보면 청년의 때에 반드시 원대한 꿈을 가져라, 비전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비전 메이커가 아니다. 비전 파인더다.

청년의 때에 꿈을 가지되, 한 가지로 고정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꿈이라는 확신이 설 때까지. 요한 웨슬리는 미국을 복음화하는 게 꿈이었다. 오직 한 가지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땠나. 미국에 와서 2년 만에 수치를 당하고 돌아갔다. 비전은 실패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져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얘기다.

우리 청년들은 대부분 높은 비전만 갖고 있다. 명예와 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비전이다. '나는 큰 부자가 돼서 선교사를 도와줄 거야'라는 비전, 사탄이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것인 양 하면서 심어준 마음이다.

내려가는 비전도 있어야 한다. 가장 높은 보좌에 계셨던 하나님이 가장 낮은 마구간으로 내려오셨다. 십자가의 길이 그런 길이다. 세상을 변화하는 힘은 낮아짐에 있다. 크리스천이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 3번 나온다. 하지만 제자라는 단어는 300번 나온다. 구원 얻은 뒤에 제자가 되라는 얘기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비전 메이커가 아니라는 얘기다.

직업은 청지기라는 소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소명이라는 관점이 뒤틀려져서 직업으로 부를 얻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소명은 작아지고 축복만 커졌다. 천민자본주의다. 미국과 한국은 이미 천민자본주의에 의해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

경제 활동을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세계 경제 문제다. 우리는 이미 세계 경제에 뒤섞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계의 빈곤을 해결하는 문제가 우리 모두가 전적인 힘을 쏟아야 하는 과제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잊으면 안 된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인식해야 한다.

'소명'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선교다.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길거리 청소를 하더라도 하나님이 나를 이곳으로 보내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어떤 큰일을 했는지 보시는 게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엉켜서 어떻게 할지 모른다. 세상은 공동체라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다니면서 '이 직장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파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래서 직장을 그만뒀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면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장에선 누가 예수의 평화를 실천하나.

그렇다면 진로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진로를 결정하면 안 된다. 이건 기독 청년들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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