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꿈과 하나님 꿈은 다르다'
'우리 꿈과 하나님 꿈은 다르다'
  • 이승규
  • 승인 2009.01.07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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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킹덤 둘째 날, 김홍덕 목사 저녁 집회 설교

▲ 김홍덕 목사는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축복이 아니구나, 하나님 뜻대로 나를 훈련하는 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킹덤 둘째 날 저녁에는 김홍덕 목사(LA 조이장애인선교회 대표)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꿈과 나의 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꿈을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설교 요약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꿈을 꾸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도 꿈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셉이 종노릇을 하고 감옥살이를 한 것은 그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 요셉과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님의 꿈이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꾼 꿈을 좌절시키기도 하고, 무참히 부셔버리기도 한다. 이상하게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신실하게 살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나의 꿈과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꿈을 꾼다는 것이 무엇이냐.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바람과 소원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요셉이야말로 그런 삶을 살았다.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먹을수록 일이 엉망진창으로 꼬이는 경우가 많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 종살이를 했다. 뒤를 이어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했다. 요셉에게 그녀의 유혹은 종의 신분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거절했다. 하나님도 요셉의 이런 믿음을 봤으면 좋게 상황을 풀어주실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요셉은 감옥을 갔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유혹을 물리치고 순결을 지킨 것이 감옥 갈 죄냐. 그런데도 하나님은 요셉이 감옥 가는 걸 내버려두셨다.

내가 하나님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데 듣지 아니하시고 잠잠한 하나님 때문에 마음 괴로워한 적은 없나. 지금 요셉의 경우가 바로 그런 예다. 그런데 성경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몸이 감옥에 있는데도 하나님이 특별히 요셉과 함께하신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종노릇할 때, 감옥살이할 때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종 되고 감옥 간 것이 성경 말씀처럼 형통인가. 이런 걸 보면 하나님이 생각하는 축복의 개념과 인간이 생각하는 축복의 개념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이 축복이라고 했지, 하나님 손에서 떨어져 나온 떡고물이 축복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이 없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이 보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해드려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분이다. 그런데 내 인생에 찾아온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의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축복이 아니구나, 하나님 뜻대로 나를 훈련하는 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연약한 것이 나약하다는 얘기도 아니고, 나의 연약함이 극대화될 때 하나님의 강함이 가치가 있다. 그래서 요셉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인생을 비추어보게 된다. 젊은 사람이 하고 싶고 살고 싶었던 화려한 꿈을 요셉은 꾸지 않았을까. 만약 하나님이 나에게 '미국 대통령 한번 시켜줄 테니까 요셉 같은 인생을 살아볼래?' 하고 제안하면 난 거절하겠다. 젊었을 때 종으로 살다가 남의 나라를 총리하는 게 뭐가 좋나.

문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꿈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라는 떼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생각으로 하면 실패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 세대를 위한 꿈을 꾸지만, 하나님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꿈을 꾸고 계신다.

우리가 주님을 마음껏 섬기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을 붙들어라. 주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요셉의 후손들은 출애굽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출애굽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종노릇을 끝낸 해방 운동이 아니었다. 구원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내 꿈이 깨졌다고 하나님의 꿈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 요셉처럼 종노릇을 하고 감옥에 있어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꿈이 나로 인해 화려하게 꽃을 피울 것이란 걸 바라본 요셉처럼 살아라. 내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저항 세력을 이겨야 한다. 형제나 고향 등이 그 세력이 될 수 있다.

나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청년들이 받은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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