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셋째 날 저녁 집회 강사를 맡은 박성일 목사. 기독 청년들에게 화해자가 되라고 주문했다. (사진 제공 2009 코스타 본부) | ||
오후에는 둘째 날에 이어 세미나가 이어졌다. '중독자에서 예배자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한 이진석 목사(필라델피아 뉴호프커뮤니티교회)는 "꼭 마약이나 인터넷, 섹스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중독이 될 수 있다"며 "중독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석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빼고 이것 없으면 못 살아 하는 게 많으면 안 된다. 없어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을 합리화하는 게 많아지면 삶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행복을 누리며 살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무언가에 중독이 된 사람을 의지가 약해서 중독됐다고 보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만약 자신이 중독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혼자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며 누군가 도움 줄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도움을 줄 사람에서 친구 관계는 빼라는 게 이 목사의 얘기다. 친구끼리 얘기하면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고, 매일 그 자리에서만 돌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나님의 뜻과 기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한 노진준 목사(볼티모어 갈보리장로교회)는 "우리는 지나치게 하나님의 뜻을 운명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한 기도를 응답받지 못하면 뭘 잘못했기 때문에 응답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노 목사는 믿음이 없어서 기도 응답이 없는 게 아니라면서 오히려 정직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실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기도를 다 기억하기 때문에 기도 응답이 오지 않았다 해도 낙심하지 말라며,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노 목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꼭 응답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드러났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 2009 코스타 본부) | ||
이와 함께 성경이 말하는 복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복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하게 얘기하지만, 지금 한국 교회 전반을 휩쓰는 기복 신앙 때문에 복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박 목사는 물질의 복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하나님과 인격적이고 화목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긍정의 힘> 등의 책으로 기독교 서점가를 휩쓴 조엘 오스틴류의 복 개념은 기독교 복음의 본질과 상당히 다른 것이라며 굉장히 미국적이면서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