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교회, 장로 선거 문제로 '시끌'
든든한교회, 장로 선거 문제로 '시끌'
  • 이승규
  • 승인 2009.11.09 14: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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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 교인들 3명 출교…징계 교인들, "노회에 호소"

플러싱에 있는 든든한교회(김상근 목사)가 시끄럽다. 든든한교회 당회는 장로 선거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교인 5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안수집사 3명은 출교 처분을, 2명은 교인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를 받은 교인들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문제 해결을 위해 든든한교회가 속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총회장 송찬우 목사) 뉴욕서노회(노회장 홍윤표 목사)에 호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회는 먼저 사과를 하지 않으면 징계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로 선거 문제로 소란 시작

   
 
  ▲ 든든한교회 당회는 문제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만에 교인들을 전격 출교했다.  
 
이들은 왜 출교를 당해야 했을까. 사건은 지난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든든한교회는 8월 2일 임시공동의회를 열어 P 장로에 대한 시무투표를 진행했다. P 장로는 당초 든든한교회 장로였으나, 지난 2003년경부터 동남아 등지에서 사업을 벌여 그동안 해외에 머무르다, 2009년 7월 뉴욕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투표에는 모두 112명이 참석해 찬성 71표, 반대 33표, 기권 6표, 무효 2표가 나와, P 장로는 다시 장로직에 복귀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일부 교인이 이를 문제 삼았다. P 장로의 경우 1년 이상 휴무를 했기 때문에 시무장로가 아니라 무임장로라는 것이다. 든든한교회 내규 6조 6항에는 '장로의 휴무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나, 당회의 허락 하에 휴무하되, 1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 든든한교회 2008년 2월 17일자 주보를 보면, P 장로는 휴무장로로 소개가 되어 있다. 2008년 2월 10일자 주보에 따르면 P장로는 시무장로다. 즉, P 장로는 2008년 2월 17일부터 휴무에 들어간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P 장로가 휴무장로직을 유지하려면 2009년 2월 17일 안에 교회로 복귀했어야 했다.

출교 교인들은 P 장로가 무임장로이기 때문에 장로가 되는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고 했다. 든든한교회에서 장로가 되기 위해서는 노회에 장로 충원을 허락 받고, 공동의회에서 유효투표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시무장로냐, 휴무장로냐, 무임장로냐를 놓고 양쪽의 해석이 엇갈리는 이유다.

하지만 교회의 입장은 다르다. 든든한교회 당회는 뉴욕서노회에 보낸 공문에서 'P 아무개 장로의 경우 당회 결의로 휴무했고, 이유 없이 교회를 출석하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 삼을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회는 P 장로의 경우 굳이 공동의회 투표 없이 당회 결의만으로도 시무를 결정할 수 있었으나, 휴무는 1년 이상 할 수 없다는 교회 내규를 존중해 시무투표를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P 장로의 경우 2009년 3월 29일 일시 귀국해 대표기도를 했기 때문에 휴무가 끝난 뒤 6개월 동안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회는 또 '교인들이 당회의 허락을 받지 않고 든든한교회 바로세우기라는 사조직을 만들었고, 당회의 권위를 무시했으며, 교회에 분란을 일으켰다'는 점 등을 출교 이유로 설명했다.

그런데 당회의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 든든한교회 내규에는 분명 '장로의 휴무는 1년 이상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교회 쪽의 주장대로 P 장로가 2009년 3월 29일에 대표기도를 했더라도 P 장로가 휴무를 시작한 시기는 2008년 2월 17일이다. 교회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2009년 2월 17일 안에 대표기도를 했어야 한다.  

출교 교인들은 P 장로가 장로직을 내려놓고, 교회법대로 장로가 된다면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목사는 서면으로 사과문을 제출하지 않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든든한교회의 소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뉴스앤조이>는 든든한교회 당회의 입장을 자세하게 듣기 위해 김상근 목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결과적으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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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김 2019-12-15 16:50:58
우와 내가 다니던 교회인데 뭐 이딴 식으로 운영을 하나.

당신들이 뭐 교회밖에서 뭐라도 돼는가?

새노래 2009-11-10 22:50:45
교회에선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나서는 권위가 땅에 추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삼가 조심하시고 지도자 들이 모든 성도 들에게 덕과 본이 될수 있도록 날마다 기도와 간구로 성을 쌓라 올라 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