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흩어진 세상의 산 소망
예수, 흩어진 세상의 산 소망
  • 이승규
  • 승인 2009.12.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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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1] 2009 킹덤 컨퍼런스 시작…보스턴 등지에서 200여 명 참석

   
 
  ▲ 이태후 목사(왼쪽)와 홍장석 목사가 박쥐, 펄프픽션 등의 영화를 보며 영화 속에 나타난 복음, 나그네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다.  
 
2009 킹덤 컨퍼런스가 12월 28일 메릴랜드에 있는 샌디코브 수양관에서 막을 올렸다. 컨퍼런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올해 주제는 '예수, 흩어진 나그네의 산 소망'이다. 메릴랜드와 보스턴 등에서 200여 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2009 킹덤 컨퍼런스는 예년과 달리 토크쇼 등으로 채워진 쇼로 시작했다. 콘서트의 문은 박성호 목사와 한성윤 목사(나성 남포교회)가 열었다. 박 목사와 한 목사는 폴 영이 쓴 소설 <오두막>의 내용을 바탕으로 용서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두막>은 미국에서 700만 부 이상이 팔린 책이다. 주인공 매킨지는 가족과 함께 캠프를 갔다, 막내딸이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돼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낙심에 빠져 살던 주인공은 몇 년 뒤 파파라는 사람이 딸의 시체를 발견했던 그 오두막으로 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매킨지는 그곳에서 파파(하나님), 예수, 성령을 만난다. 이 책에서 하나님은 뚱뚱한 중년 흑인 여성으로, 예수님은 중동 지방 출신의 청년, 성령은 동양 여성으로 나온다.

한 목사는 이 책에 대해 신학적으로는 구멍이 있을 수 있지만 소설로 읽는다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한 목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모든 걸 다 용서하는 사랑의 하나님을 강조하다 보니까, 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리를 기뻐하고, 불의를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한 목사의 얘기다.

한 목사는 옛날부터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순간, 처참한 죄를 지었다며, 하나님에게 기대는 관계가 됐을 때 사람들과 더 친숙한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마당은 이태후 목사, 홍장석 목사(시애틀 남포교회)가 대담자로 나서 음악, 영화, 현대 미술 속에 나타난 진정한 소망의 흔적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마이클잭슨의 'man in the mirror'를 소개하며, 마이클잭슨이 비록 크리스천은 아니었지만, 일반 은총을 통해 선한 것들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기조 강연을 한 박성일 목사(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는 "우리는 흩어진 나그네"라며 "우리를 흩어지게 만든 분은 바로 하나님이다"고 했다. 박 목사는 "주권자인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고백을 할 필요가 있다"며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이야말로 흩어지는 것의 본보기"라며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주류에도 끼지 못하고, 성 밖으로 끌려 나와 가장 처참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우리도 그와 함께 성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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