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5년 만에 교회 간판을 떼면서'
'개척 5년 만에 교회 간판을 떼면서'
  • 한재경
  • 승인 2011.09.14 10:53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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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rmedkr 2011-09-22 23:38:13
한재경목사입니다. 귀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같이 아파하는 마음이 이토록 힘이 되는 것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느낍니다. 하늘뜻교회는 원래 개척했던 summit에서의 5년여 사역을 정리했고, 지금은 남은 한 분과 같이 팰팍으로 이동해서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글 제목에 오해소지가 있었서 깊이 사과 드립니다. summit 시대를 접으면서 목회사역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정말 많은 크리스천들이 참된 하나님 나라를 염원하면서 오늘도 몸부림치고 있음을 '현실'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겐 가장 큰 소득이며 감사입니다. 부디 각자의 처소에서 최선을 다하고, 흘린 땀을 더불어 나누며 함께 덕담을 나눌 때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Man 2011-09-16 11:33:58
쓰레기같은 기사만 보다가 이 기사를 보니 평소에 고민하면서 누구라도 붙잡고 나누고 싶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시간을 가지고 제 생각을 다시 글로 정리하여 댓글을 쓰렵니다. 대꾸를 하시든 아니 하시든 상관하지 않고요.

우주소년 2011-09-16 12:58:31
한 목사님, 참 답답도 하십니다. 지가요 목회 성공하실 수 있는 방법들 알켜드리께요.

첫째, 교회 조직 좀 영리하게 하시면 됩니다. 가령 요새 유행하는 가정교회 같은 조직이 교인 붙들어놓고 콘트롤 하는데 참 좋습니다. 다섯명 정도만 모이면, 재빨리 목자와 목녀 완장 채워 세우시면 저절로 잘 굴러 갑니다. 이게 싫으면 장로-안수집사-권사-서리 집사-권찰 등을 만들어서 '위계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둘째, 가급적 십일조 등 헌금종류 다양하게 만들어서 기회 있을 때마다 간증이나 이런 저런 사례들을 동원하셔서 '몇배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을 강조해 보십시오. 이거 싫어할 교인들 별로 많지 않습니다.

세째로, 종종 신유 부흥회를 열어서 방언이나 예언 입신과 같은 현상이 교회안에서 흔히 일어나게 해 보십시오. 이거 잘만 하면 구름떼처럼 모입니다.

네째로, 좀 고상한 예배로 '열린예배'를 하시면 세파에 시달린 신도들에게 얼매나 좋겠습니까. 주변에 악기를 잘 할줄 아는 청소년들과 신도 자녀들도 많으니.., 여건도 좋은 편입니다.

다섯째로. 설교시간에 엄청 재미난 개콘 예화는 물론, 김진홍 목사님 등이 잘 하시는 신앙적 무용담 등을 설교에 넣어보세요. 신도들 잠이 확달아날 것입니다.

여섯째, 위의 설교가 목사님 생리에 안맞는다면 말씀을 잘 쪼개서 개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담뿍 안겨주시면 됩니다. 이거 먹물깨나 먹었다는 사람들 되게 좋아합니다. 이런 설교는 목사님들이 은근히 존경을 즐기시기에 참 좋습니다...

하나더, 교회 바깥세상 야그나 프로그램은 얘기도 꺼내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거 정말 귀찮고 뒤시끄러버서 영성생활에 걸림될 됩니다. 자유주의 신신학 공격받을 소지도 크고요...

위에 말한 것들을 교회안에 좌악 늘어놓으면, 신도들은 골라 잡으면 됩니다. 글고, 순수복음,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 선교 야그를 시도때도 없이 선포해야 합니다.

Watch Dog 2011-09-16 17:28:07
내가 New York 지역에 살았더라면, 한목사님의 한 벗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스도께서 지라 하신 짐이라면 집시다.


그 짐을 지고 한 세상 지나겠다는 마음이 사람의 의지나 설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듯하니...


조바심 내지 않고, 그저 하루 하루,
해야 할 말은 하고, 참을 건 참고, 불쌍히 여기기도 하고, 용서하기도 하고,
회개하기도 하고, 타협할 수 없는 것들을 대하여는 철벽이 되기도 하고..
그렇게, 주어진 여정을 지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그의 백성/일꾼들에게 소원을 품고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그 지역에, 서로 위로와 힘이되며, 서로에게 가르침과 깨달음이 되는 그리스도인(기독교인이 아니라..ㅎㅎ)들을 주님께서 많이 만나게 해주시기도 기도합니다.


"전력질주하는 말...힘겨운 등줄기,
문득 한 줄기 시원한 바람 불어와 다정히 쓰다듬는다."

남은 자 2011-09-16 20:52:51
굶을까요?

굶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계속 굶으면 굶어죽을까요?
자녀들은 학교도 못 다니고, 정말 섬길 힘이 없어 못 섬길까요?
남은 한 분을 주님처럼 끝까지 사랑하실 생각은 안 하시나요?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길은 처음 부터 그런 길이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전처럼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주님을 더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반석으로서의 베드로의 시작이었습니다. 훈령의 기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것이 혹독하면 혹독할수록 생각하시고 원하시던 길이 바로 그 길이며 과정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신 목사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