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길'
'낙타의 길'
  • 김영민
  • 승인 2011.10.01 10:25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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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2011-10-02 03:10:32
정말로 오랫만에 글다운 글이 올라왔네요.

철학자다운 고찰이고 현 한국의 기독교에 대한 심도 높은 평가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주의적 기독교가 판을 치는 한국의 기독교에서 누가 이 글의 내용을 가지고 고민을 하겠는지는 의문이 생깁니다.

rejoice 2011-10-02 12:31:21
진리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요.
진리를 바라보는 자신의 정신세계(mental paradigm)가 물처럼 맑다면,
물처럼 맑은 진리를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할수 있겠습니다.

에휴.. 2011-10-03 10:33:13
예수님의 각종 비유에서 보듯이, 일상적인 언어와 쉬운 단어들로도 얼마든지 전복적인 사고가 가능합니다. 지식인의 책임은 자신이 힘들게 공부하고 고민했던 것을 쉽게 전하는 데에 있습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어려운 말 하나도 섞지 않고 한 문단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저도 철학을 전공했었고 방금도 1세기 유대 철학자의 글을 헬라어/영어로 읽고 있었지만, 이 글에서는 먹물 냄새가 진동하네요..

atom 2011-10-06 21:33:54
에이~ 아래 몇분도 지적하셨다시피 김영민의 글은 평범하고 쉽게 쓸 수 있는 말을 틀어서 해놓는 습관이 있는 듯 합니다.

글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부터 괴상한 표현들이 난무하기 시작하는데요...

가령,

"...독행(篤行)이나 독지(篤志)가 품은 늬앙스를 배신한다."

"...독행(篤行)이나 독지(篤志)가 품고 있는 뉴앙스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 정도로 쓰일 수 있을 거 같고,

"...상상적 지식(meconnaissance)과 습관의 상식에 의해 규제된 것이다."는 표현은

"상상을 통해 얻은 지식과 습관을 통해 형성된 상식에 얽매인 것이다" 정도로 해두면 될 듯 한데요,

우리말 쉽게 잘쓰기를 강조하신 이오덕 선생님이 보신다면 속이 좀 울렁거리지 않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도 '들녘의 백합화를 보라' 그러며 쉽게 쉽게 말씀하셨는데요...

에이~, 어떤 주장을 하기위해 존경하는 분의 말이나 글의 소스를 밝히고 솔직하게 말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리차드 기어츠(저에게는 익숙한 학자이지요)같은 분의 야그를 꺼내 놓은 건데, 이해 좀 해주요. 쩝쩝.

atom 2011-10-06 05:01:01
흠... '마땅한 내용'의 분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신앙을 갖는다거나, 그 안에서 나름 '성장'한다는게 그렇게 공식적으로 이것 다음에 저것... 그렇게 된다고 믿지 않습니다,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앙을 갖게되는데... 이걸 잘 설명해 준 분이 리차드 기어츠라는 종교심리학자이죠. 기어츠는 한 개인이 (어떤 종교의 신앙이든)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은 어렷을적부터 부딪치게 되는 각종 '심볼'들에 의한 작용이 크다고 분석했지요...

글... 글을 쓴다는게 무리없는 소통을 전제로 해야될 거인디... 혼자만 알아먹거나 현학자들만 잘 알아먹을 수 있는 글쓰기 '안'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