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 갈급한 마음으로 기다려"
"송태근 목사 갈급한 마음으로 기다려"
  • 정재원
  • 승인 2012.06.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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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교인들 새 담임에 기대감 높아…"고지론 아닌 낮으로 곳으로 갈 것"

청빙을 마무리 지은 삼일교회는 새 담임목사로 부임하는 송태근 목사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청빙위원장으로 활동한 나원주 장로는 "성도들이 새 지도자에 대한 갈급함이 크기 때문에 송 목사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 6월 10일 공동의회에서 97.7% 찬성이라는 표에서도 드러났듯이 교인들은 후임 목회자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 삼일교회 부흥을 이끌던 전병욱 목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교회를 떠난 후, 교회는 창립 이래 가장 힘든 1년 반을 보냈기 때문이다.

교회는 지난해 3월 청년을 포함하여 교인을 대표할 15인의 청빙위원들을 꾸렸다. 공모를 통해 후보자 지원을 받고 주변의 추천을 받는 등 많은 수의 목회자를 만났다. 10월에는 최종 후보자 4명을 추렸다. 나 장로는 그 가운데 송 목사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해 준비한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청년에 대한 남다른 열정, 복음적이고 균형 있는 설교, 다음 세대를 살리고자 하는 소망이 있는 목사를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교인들은 송 목사의 설교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강해 설교로 정평이 난 송 목사가 그동안 삼일교회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주길 바란 것. 권오철 새가족부 간사는 "송 목사는 말씀을 잘 풀어 주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설교가 제일 기대된다"고 했다. 정창진 집사는 이미 3개월 전부터 송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고 했다. 정 집사는 "들을수록 쌓이는 부분이 있다"며 "성경 전체를 보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고 했다.

'어설픈 고지론'에 대한 송 목사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도 교인들은 공감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권 간사는 "예전부터 고지론이라는 비판을 받아오며 달갑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저지대로 가서 가난한 자들을 섬기고 싶다"고 했다. 강병희 목사도 "가장 낮은 곳에서 믿음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돕는 일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 삼일교회는 지난해부터 '삼일교회 미래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기도회(미담기도회)'를 열어 청빙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송 목사에게 바라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 목사는 "송 목사가 교회에 와서 무언가를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교인들이 미담 기도회(삼일교회 미래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기도회)에서 기도했던 내용은 목사에게 잘 맞추어 가자는 거였다"고 했다. 강 목사는 "송 목사를 잘 섬길 각오를 이미 하고 있다"며 "새로운 목회 방침에 따라 교회를 이뤄 가겠다"고 했다.

삼일교회는 7월부터 여름 선교를 떠난다. 나 장로는 "작년에는 담임목사 없이 선교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새로 부임한 송 목사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재원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 이 기사는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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