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슴아픈 부활절을 맞는 성도들에게
2014년 가슴아픈 부활절을 맞는 성도들에게
  • 김범수
  • 승인 2014.04.18 0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는 몸의 기도입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성도들에게 부탁합니다. 눈물을 거두십시오. 이제 그만 슬퍼하십시오 지금은 '하나님 왜 하필 저 아이들이...' 하면서 슬퍼할 때가 아닙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나서는 늦었지만 부실공사 전면 점검했고, 성수대고 끊어지고 교량 연결 볼트 점검시스템이 강화되었습니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나고 지하철 의자가 불연재로 교체되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였지만 희생자의 생명값을 치르고 나서 교훈을 얻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하철 의자를 바꿨습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일어난 일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서해페리 전복되고, 천안함 가라 않고 서해상에만 수차례 큰 해상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예방이나, 선박점검이나, 피난 연습 실시나. 구조작업에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이 모두 우왕좌왕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심히 상심된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탈진하도록 기도하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사고에서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이 일이 터지면 울면서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주세요' 하는 기도를 드리면 이 기도를 주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런 황망한 마음으로 부활절을 맞으면 되겠습니까? 머지않아 다른 사고가 생기면 또 까맣게 잊을 것이 아닙니까? 사고에서 배우고 고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울기만 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기도입니다.

반복된 해상사고에 우리 모두 슬프지만, 이제는 그만 울고 그만 기도하십시오. 오히려 회개하는 마음으로 떨치고 일어나서 더이상 같은 해상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선원 교육, 엄격한 선박점검, 승객 피난 교육 실시 감독, 해난구조 인력과 장비 확충을 위해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어떤 정치가가, 어느 정당이, 다른 남이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울고 애통하며 기도하는 바로 당신이 일어나서 법을 고치고, 감독기관에 찾아가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혼란하고 무능한 구조현장이 보이지 않게 다시는 거짓말로 도배하는 앵무새 언론이 설치지 못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십시오.

국민의 세금으로 딴 데 쓰지말고 전복된 배에서 생존자를 구출할 방법과 장비를 마련하라고 국회에 청원하십시오. 주님은 그런 '몸의 기도'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가슴 아픈 올 해 부활절에는 다시는 똑같은 희생이 반복되게 하지 않겠다는 그런 기도와 각오를 주님께 드립시다.

김범수 기자회원 / <미주뉴스앤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