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의 ‘기독교인의 자유’ 초기본 발견
마틴 루터의 ‘기독교인의 자유’ 초기본 발견
  • 편집부
  • 승인 2015.05.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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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3대 논문 중 하나의 주석본으로 밝혀져
   
▲ 마틴 루터 (Martin Luther)

1520년경으로 추정되는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기독교인의 자유’(On Christian Liberty)의 초기 판본이 프랑스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논문은 1521년 가톨릭교회를 비판했다고 교황으로부터 파문되기 일년전의 것으로, 그가 두 번째 출판을 위해 변경할 것임을 시사하는 붉은색으로 쓰여진 50여개의 짧은 노트가 적여있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마틴 루터의 3대 논문 중 세 번째 논문으로 알려진 ‘기독교인의 자유’는 1519년 라이프지히(Leipzig)에서 가톨릭 학자 존 에크(John Eck)와의 논쟁 후 이단으로 단정된 후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루터는 에크와의 토론 후 자신의 입장을 폭 넓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 1520년 세 개의 중요한 논문을 썼다. 첫번째 논문인 ‘독일 기독교인 귀족에게 보내는 글’(To the Christian Nobility of the German Nation)을 시작으로, ‘교회의 바벨론 감금’(Babylonish Captivity of the Church), ‘기독교인의 자유’(On Christian Liberty) 등은 종교개혁 신학을 이루는 초석이 된다.

이번에 발견된 ‘기독교인의 자유’는 그리스도인은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이신칭의’를 강조하고 있으며, 로마 가톨릭 교회가 모든 것 위에서 단죄하고 결정하는 상위 개념이 아니라는 지적을 통해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함으로 종교개혁의 중심 개념을 형성하는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 셀레스탯(Selestat)의 휴머니스트 박물관에서 이 책을 발견한 미국인 제임스 허스튼(James Hirsten)은 “이 논문의 초기 본은 종교개혁 정신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역작 중 하나이다”며 “(초판에 달린 주석을 통해) 종교개혁을 시작하려는 당시의 마틴 루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논문이 쓰여진 이듬해 1521년 1월 마틴루터는 교황 레오 10세(Leo X)에 의해 파문되었으며, 당시 로마황제 찰스 5세(Charles V)에 의해 사회적으론 불법으로, 종교적으론 이단으로 정죄되기도 했다.

이번 발견은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으며, 신앙을 떠난 선행과 공적은 일반적 도덕을 의미할 수는 있으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람을 선하게 하지 못한다”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신앙을 다시 한번 음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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