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과 35번 환자, 교회가 배울 것은?
박원순과 35번 환자, 교회가 배울 것은?
  • 정미진
  • 승인 2015.06.14 0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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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과의 빗나간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이상 자유로운 토론을 할수 없는 대학교수의 입장

지난 3일, 미국주립대학의 한 교수가 쓴 컬럼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여년 교직에서 학생들과 토론방식의 수업을 이어가던 에드워드 슈러졀 (Edward Schlosser)교수는 2009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일으킨 월스트릿 동영상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여느때와 같이 토론의 장을 펼쳤다.

그러나 그 다음주 학교 감독관에게 불려가 “사회주의자적 관점을 유도했다”라는 학생의 리포트에 관한 질책을 받게 된다.자유로운 토론의 관점을 가지고 동시에 보수적인 관점의 혜안을 주던 그는 그의 교육의도와 다르게 반응한 학생에 의아했고,결국 교수 평가점에 타격을 입었다.한 학생이 교수에의 평가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학교 방침 때문이다.수년동안 자유 토론방식의 수업을 해왔었는데 이제는 소수 학생의 편협되고 민감한 반응에 더 이상 소리를 마음껏 낼 수 없다.직업을 잃을 수도 있는 두려움 때문이다.

   
▲ 박원순 시장과 35번 환자의 엇갈린 공방

확진 126명, 사망 13명 격리 380명 메르스의 멈춤없는 확산

박원순 시장, 35번 환자의 엇갈린 공방이 여론에 공개되 뜨거운 관심을 불러왔다.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는 메르스가 정부의 무능력속에 대책없이 퍼질 때 6월 4일 밤 10시 30분경 박원순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 A 씨가 의심환자 상태에서 3일간 재개발조합총회 참석자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접촉했다”며 감염확산에 대해 강력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 씨는 “31일 오전부터 메르스 증상을 느꼈다” 면서 29일 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는 박원순 시장의 긴급 브리핑 내용을 부인했다. 35번째 환자라 불리우는 A 의사는 TV 조선 프로그램 ‘뉴스를 쏘다’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은 계략 잘 세우고 사람 괴롭히는 거 주 특기인 사람”이라며 감정적인 대응을 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의사 역시 최전선에서 진료하시던 의료진이셨다”며 “지난 기자회견(4일 긴급 브리핑)시의 의도와 달리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35번 환자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뿐 만 아니라 SNS 을 통해 “의료인 35번 환자도 서울시민입니다” 라는 글을 기재해 격려의 뜻을 전했지만 35번 환자는“대한민국 의사로서 어떻게 이렇게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들 수 있냐”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료인들 역시 “박 시장이 35번 환자를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매도했고, 정부와의 불협화음으로 이러한 도발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를 냈다.

박원순 시장은 그의 정치적 목적이 어떠한가를 떠나 미온적으로 움직이는 정부에 반한 조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정부의 대세를 따르는 수동적 자세였다면 한 밤중 긴급 브리핑은 일어날 일 없었다. 단지 한 의사의 명예를 실추하기 위해 있을법한 그런 브리핑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오늘날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메르스 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우리의 마음을 들썩케 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문제일 것이다. 그 안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한 몸으로 부름받아 각 지체로서 움직이다 보면 서로 용납과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지나친’ 문제들을 보게 된다. 어쩌면 지금 한국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은 소리를 내야 하는 문제들을 쉬쉬하며 덮어갔던 엇나간 사랑의 열매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마가복음 9장 50절 말씀에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라는 말씀이 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 역활을 한다.그렇다고 음식에 무작정 소금을 많이 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교회안에 선을 넘는 분쟁의 원인은 그 말이 소금의 고르게 함과 같지 않고 지나친 감정적인 발언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위한 옳은 말들로 적당한 소금의 역활을 바르게 할 때 교회안의 질서가 지켜지고 다른사람에게 적당한 자극제가 되어 교회를 화목하게 된다.

또 어떤 부분은 소금을 너무 치지 않아서 그 맛을 잃다가 결국 속이 부패한다.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 문제들은 언젠가 변하겠지 라는 만연된 중립적 자세,받을 건 받고 교회의 흙탕물 속을 피해 다니는 사람들,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순진한자들의 침묵이 만들어 내는 모습일 수 있다. 교회문제는 묵묵히 기도하는 모습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소금이 음식에 가미되어 나는 맛 처럼 그 맛을 잃어서도 안되고 그 짠맛이 강해 입에서 뱉어 버릴 정도로 짜도안된다. 그러나 소금은 뿌려야 그 기능을 한다. 부패가 없고 깨끗한 교회는 소금이 좋은 것인지 알고 그 맛을 잃지 않는 교회일 것이다.

정미진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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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황 2015-06-14 23:30:15
무슨말을 하려는건지. 제목과 내용이 일치한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