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 여행 도가 넘었다
목회자들 여행 도가 넘었다
  • news M
  • 승인 2015.06.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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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붐이다. 우리의 경제력이 성장하고 여가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모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송에서도 해외여행을 부추이고 있다. 많은 여행사들이 생기고 경쟁적인 영업과 대중매체에서도 해외여행을 소개하고 선전하고 있다. 심지여 농어촌에서 일하는 분들의 친목계들도 국내 유명 여행지를 다 돌고 이제는 비행기를 타는 판이다. 국내는 이제 더 가 볼 곳이 없다는 말이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별로 관계하는 선교사가 있는 선교지는 물론 성지순례가 중동의 긴장으로 주춤해지자 다른 나라들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처음에는 가까운 곳, 경비가 저렴한 곳인 필리핀 대만, 중국, 동남아의 일부 국가에서 서서히 일본이나 미주, 러시아, 중남미에서 최근엔 아프리카나 발트삼국까지 영역을 넓혀간다.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이나 유익함은 많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고 소소하고 사사로운 것과 만남의 경험하는 것에서 부터 최근에는 자신의 컨셉에 맞는 태마가 있는 여행도 인기다. 또 쇼핑이나 국제회의 방문등으로도 러쉬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단체 혹은 개인 가족간의 여행으로 우리가 해외에 지불하는 경비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쓰는 경비보다 앞선지가 오래 되었다.

그렇기에 해외여행은 절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할 수 없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려면 아무리 기본경비가 저렴하다고는 하나 기본경비에 상회하는 비상금을 지참하지 않으면 안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지키고 보호할 것은 사실상 돈 이상의 것은 없다. 그래서 신용카드도 몇장 가지고 가게 되니 쇼핑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능력도 있고 년중 한번 정도야 뭐가 문제가 되겠냐만서도 최근 교계 지도자들의 중독성 여행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지금 노회서 시찰회나 교회서도 해외에 간다. 잘나가는 사람은 년중 몇회는 보통이다. 돈 많은 노회는 임원회도 간다. 그런데도 매년 전국 노회장들의 모임인 노회장협의회도 가고 있는 데  이것은 한 마디 들어야 한다. 아는 노회장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개인을 지칭하는 게 아니니 양해 바란다. 이 협의회는 총회가 허락한 상설조직이 아니지만 노회장들이 모여서 총회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을 내고 교류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권장할 일이다.

그런데 노회장들이 특별한 과제없이 먹고 노는 식의 여행을 간다면 이해가 갈까? 자기들 예산도 없고 결의권도 없는 임의단체가 자비를 내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회에서 지급을 했을 것인데 노회가 무슨 근거로 지불을 하는 지 한 번 따져들 볼일이다. 총회장이 교단의 중지를 모으기 위하여 전국 노회장 모임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상설화된 조직이 아닌데도 자기들끼리 임의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안 된다.

노회장들의 임기가 1년이고 공천위원회 모이고는 별도 모임이 없다 보니 노회를 대표하는 치리장들이니 적당한 역할을 주는 것도 대안이다.  그렇치 않고 현직 노회장 위로 여행 비슷하게 흐르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 총회가 나서든지 노회가 나서든지 해서 노회장 협의회의 규정을 만들어서 선진 해외교회를 보고 배우는 길로 가야 한다.  지금 노회장들이 일본 북해도로 출타중이라고 한다. 날씨는 덥고 메르스로 정국이 불안하니 시원한 여행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문제로 취소하자는 말도 나왔으나 위약금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는 비용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위약금이야 출발 직전 아니면 그렇게 많이 물지도 않는다. 모두가 핑계에 불과하다.

2014년 부활주일 지난 월요일 99회기 총회임원회는 세월호 참사 애도기도와 모금을 하자고 해놓고는 자기들은 유럽으로 임원회 외유를 갔다. 당시에도 찬반의견이 있었으나 역시 위약금 문제를 들어서 갔다. 당시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와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를 제외한 임원 전원이 출국을 했는데 경비만해도 부부가 갔으니 가족 당 천만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시 해외에 있던 사람들도 돌아오는 판이고 노회들의 외유도 모두 국가적 재난 앞에 취소했지만 연기하면 자기들 임기가 끝나기에 자기 것 찾아먹을 심산으로 강행했다.

그리고 앞으로 총회나 노회나 해외 여행은 절제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의 모든 재정은 교인들의 헌금인데 어렵게 알고  써야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공직에 있는 지도자들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당시 99회기 총회 임원회장 김동엽 목사는 그 일정에 해외 동역교단과의 업무가 분명히 있었다. 그렇기에 국내적 상황을 고려하여 외유단을 축소해서 다녀오도록 했어야 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도 그렇게 하자는 말이  없었다는 것이 우리 총회 지도자들의 현주소다.

<예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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