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왜 이러세요?
목사님, 왜 이러세요?
  • 양재영
  • 승인 2016.08.1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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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보여준다며 결국 소녀 숨지게해
남아프리카의 시온산교회에서 레더보 라방랑고 목사가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주려다 교회 소녀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목사의 과욕으로 어린 소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주일) 남아프리카의 시온산교회 저녁예배에서 레더보 라방랑고 목사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주려다 교회의 한 소녀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발랑고 목사는 예배 도중 하나님의 능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며 소녀에게 누울 것을 요청했다. 그는 그녀의 배 위에 큰 스피커를 올려놓았다.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다"라며 스피커로는 부족했던지 목사는 직접 스피커 위에 올라갔다.  

목사가 스피커 위에 올라간 5분 내내 지나치게 조용한 모습을 본 교인들은 급히 소녀가 괜찮은지 확인했지만, 이미 실신한 상태였다. 스피커와 목사의 무게에 눌린 소녀는 갑자기 호흡 곤란을 느껴 실신했으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지역 언론은 “라발랑고 목사는 스피커 위에 5분간 올라 탔으며, 기절한 소녀를 발견한 장로들이 급히 응급처치를 했다. 소녀는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장 파열로 인한 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발랑고 목사는 희생된 소녀를 비난함과 동시에 회중들에게도 믿음이 없다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에서 이러한 ‘기적 시현’으로 인한 사고가 처음이 아니었다.

금년 초 한 목사는 기적을 시험해 보겠다고 자신과 교인에게 끓는 물을 부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말씀왕국추수선교회의 탐상카 삼불로 목사는 교인들에게 부엌에 있는 끓는 물을 가져올 것을 요청한 후 자신의 가슴에 뜨거운 물을 부었으며, 믿음을 시험하겠다며 자원한 교인의 손에 끓는 물을 부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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