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면 목회 누군 못 하나
월급 주면 목회 누군 못 하나
  • 신성남
  • 승인 2017.01.06 09:5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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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2017-01-08 12:53:00
갈 수록 신집사님 말씀이 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1. 설교표절해서 하면 된다? - 해보세요. 바로 걸려서 옷 벗어야 합니다.
2. 은퇴 후 원로목사되어서 떵떵거린다? - 인근에 그런 분 계신가 한번 찾아보세요. 도대체 몇 분이나 되는 원로목사가 있는지. 그리고 그분들이 떵떵거리는 지.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단 한명도 안 계십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지역.
3. 세습해서 가업이 된다? 지금 대부분의 한국 교단들이 세습금지를 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습 못 합니다. 몇몇 교단들은 아직 세습금지법을 만들지 않았지만, 조만간 다 만들겁니다.
신집사님의 글에 동의하는 바도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하세요. 극단적인 이야기를 일반화하시면 안 되죠.

UKC 2017-01-08 07:52:49
목사들 돈주기 싫어하는 도둑놈 심보네요. 장로들이 교회 출퇴근합니까? 새벽기도 때마다 일찍 나와서 교회 문 열고, 히터 키고,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불끄고 가나요? 교회 문제 생기면 다른 교회 다닌다고 나가버리면 그냥이면서. 대문 기사에 이랜드 사원들 시급 안챙겨준다고 욕할 때는 언제고 목사들 월급 주는 거 아까워서 이딴 글이나 쓰고 있나요? 일부 대형 교회 목사들 이야기구만 전체 목사들 싸잡아 월급 주면 목회 누군 못 하냐고요? 뉴조 격떨어지게 하는 이 분 글 자꾸 실는 거 보면 이분한테 뭐 약점이라도 잡히셨나요? 바울처럼 살라고요? 당신은 그럼 스데반 집사처럼 교회를 위해 돌 맞으실 준비 되셨나요? 내가 볼 땐 연필들고 제일 먼저 도망갈 것 같은데요.

잠잠하라 2017-01-08 04:23:09
칼빈은 디모데전서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

"다시 바울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는 특별히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목사들에게 생계를 조달해야 한다는 점을 명하고 있다. 요컨대 세상의 배은망덕이 어느 정도이든지 말씀의 사역자를 부양하는 데 있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으며, 사단은 이것을 많은 사람들을 가난과 궁핍의 공포로 위협함으로써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박탈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그 결과 그들은 이 짐을 짊어지는 데 있어서 자발적이 아니다."

5:18 곡식을 밟아 떠는 소.
"여기서 사람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땀흘리는 가축을 배고프게 내버려두는 자들은 잔인하고 형평의 모든 주장을 망각하는 자들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물며 그들을 위해서 도저히 값으로 되갚을 수 없는 일을 하는 목사들에게 생계를 거절하는 자들의 배은망덕이 어떻게 용납되겠는가!"

신동현 2017-01-07 02:56:06
유급 전임 목회가 성경적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와 유급 전임 목회가 현재 개신교회에 필수적인데 아닌지의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목회자의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목회운용의 문제점과도 다르게 다뤄져야 할 문제입니다.
설교믄 은사인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아무 준비와 노력, 전문성 없이도 예배와 설교의 실행은 가능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비량 평신도 목회가 가능할까요?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제가 평신도중심의 신앙공동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조직의 운영과 관리가 복잡해지고 업무가 가중되면 전담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자비량 봉사자만으로는 꾸려질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조직도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 전임자를 두게 됩니다. 비영리 단체도 그런 후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단지 동호회나 연합회 활동 정도로 생각한다면 별도의 전임자 없이도 관심과 취향이 맞는 분들이라 조직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그렇게 충분히 의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당위적인 말씀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말씀을 짚어 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단지 취향과 기호를 함께 나눌 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삶과 실존을 내어맡기는 신앙적 헌신이 관계된 문제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전문성"은 그래서 형성되는 것이고 위임되는 것입니다. 물론 믿을 만한 신뢰성과 정직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위임과 공동체 형성이 가능하겠지요.
스스로 알아보고 스스로 문제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근대적 주체이고 시민인 우리가 주체적으로 그러할 수 있다는 의식은 중요합니다. 전문가 집단이 시민사회와 분리되어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할 때 그 사회는 위험사회의 징후를 보입니다. 원자력발전소는 핵물리학자들의 손에만 맡길 수 없는 사회적 명운의 문제이고 지구생태계 전체와 관계된 문제입니다.
병이 들면 병원의 의사에게 몸을 맡기지만 의료 행위는 의사에게만 귀속되는 행위는 아닐 겁니다. 의료사고로 발생하면 공론적인 검수가 필요하고 단순히 의사의 전문적 기능만의 문제가 아닌 사람과 생명, 법적 윤리적 문제제기가 따르니까요.
제가 말씀드리면서 요점은 이겁니다. 의료도 법도 정치도 봉사도 교육도 언론도 다 시민 개인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습니다.선의와 열정만으는. 충족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음악이 좋아서 취미로 할 수는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전 존재를 음악에 헌신하고 싶은 경우가 생긴다면, 음악을 하면서 다른 무엇이 아닌 그곡만 으로 생계가 보장 되는 그런 전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근대 사회를 살고 있는 겁니다. 원시 공동체 사회가 아닙니다. 추장이 정치도 하고 주술도 하고 의술도 하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 법과 행정이 나뉘고 교육과 예술이 전문화된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명이라는 말은 그저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저 특화된 은사라고 하기에 이미 교회의 목회적 직임도 복잡한 업무들로 분화되고 전문화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한 사회인 겁니다. 기독교교육을 전문으로 감당할 사역자가 필요하고 상담과 돌봄, 교회음악도 그러합니다. 기독교윤리적 변증의 과제도 날로 심대해져가고 성서에 대한 해석의 깊이도 더해져 갑니다.
한마디로 전문가가 필요하고 그래서 신학교가 있고 신학전문대학원도 있는 겁니다. 물론 법에 관심이 있으면 법학전문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법적인 변론의 봉사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변호사나 의사나 법을 다루든 의료행위를 하든 전문적인 자격과 그 자격의 취득을 엄격한 과정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그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비전문가들에게 배타적인 특권이 된다면 시민사회가 그에 대한 감시와 통제의 시선을 엄격히 하면 될 일입니다. 그렇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매스를 드는 일이나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이나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나 취향으로 달성될 성질의 덕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정말 소임을 다하는 충실성에서라면 아무나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일이라는 존중감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얼마나 현재의 목회자들이 못났으면, 전문가에 대한 경외감 마저 들게 하지는 못할 망정 그럴 바에야 개나소나 나도 하겠다고 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전직 조폭이나 대도라 불린 사람도 신분 세탁삼아 목사 안수를 받는 것이겠죠.
그러나 조금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신학교 간다고 서원하고 공동체의 기도와 후원으로 신학교 입학하여 20대의 젊음을 다 투신하여 신학의 길을 걸었는데... 30대의 가정의 생계마저 배우자에게 의탁하며 목회자의 길에 들어 안수받고 목회를 고민하며 모색하고 있는데... 아직도 성서를 해석하고 시대에 응답하고 성도를 감기며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는 일은 어렵기만 한데... 내가 어렵게 선택하고 힘들게 걸어 온 길... 지금도 번민과 고뇌의 찬 이 길이 단지 "월급 주면 누군들 못하는" 그런 정도의 것이었던가?
내가 이러려고 목사가 됐나 하는 자괴감마저 드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수 그거 그저 노래 잘하는 재능 타고 났으면 누구나 하는 것이고 법률가 그거 그저 머리 조금 똑똑하면 그저 로스쿨 나와 하면 되는 것인가요? 그처럼 아니 그것만도 못하게 목사 그거 그냥 돈 준다면 아무나 배워 할 수 있는 그런 건가요? 커피 좋아하면 아무나 브랜딩하고 조금 배우면 커피내리고 바리스타하고 카페 차리듯 그렇게 신학하고 안수받고 교회 개척하는 그런 정도인가요?
그냥 머리 깍고 불경 외면 스님이지 스님이 별거냐 하면 그보다 더한 불경과 모독이 어디 있겠나요? 신부님 그거 그냥 수절하고 사제복 두르면 신부님이지 별거 있냐 하면 교황청이 가만 있을까요? 아, 그렇듯 한국 개신교가 개독이라 욕 먹고 먹사라고 조롱 당하니 그래도 싼 그런 것인지요? 그래도 그래도 그런 게 현재 우리 사회 분위기라도 알만한 분들이 개혁교회 운운하는 기독언론의 장에서 그런 모독적 언사는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불경인 줄 아는 자정의식이 있어야 하는 곳은 아닌가요?

말씀 사역자 2017-01-06 16:17:03
모두가 눈감고 외면하거나 혹여는 무지하여 할수없는 지적들을 외로이 꾸준히 어필해주시는 신집사님 말씀에 늘 공감합니다.
말씀 사역자라고 보아야 할듯 한데요 사례를 한다해도 대학강의를 하는 강사등 현실적인 고려가 될만한 근거들이 있을텐데 '목회자'라고해서 지금의 설교자들에 대한 처우는 너무 지나칩니다
현실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일반 성도들의 삶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어떤경우는 돈을 넘어 교회권력의 전권을 휘두르며 독재자와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톨릭과 다른 개별적 등록이 가능한 개신교 특유의 구조이기 때문이겠지요.
종교를 테마로한 개인사업 구조처럼 보일때도 있습니다.
자비량도 좋고 사례도 반대할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지나치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제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