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씨, 한동대 교수 되다
이지선 씨, 한동대 교수 되다
  • 경소영
  • 승인 2017.01.1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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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임용돼

[미주뉴스앤조이 (뉴욕) = 경소영 기자] <지선아, 사랑해>로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준 이지선 씨가 교수가 된다.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2017년 1학기부터 교단에 오른다. 그는 지난 해 6월 미국 UCLA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17년 전 이지선 씨는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스물 셋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전신 3도 중화상을 입은 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40번이 넘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났다. 

화상과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이지선 씨는 '장애인을 돕는 복지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품고 2004년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보스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재활상담과 사회복지학으로 석사 과정을 이수했고,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지선 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대 교수 임용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사진/ 이지선 씨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3일, 이지선 씨는 SNS를 통해 한동대 교수 임용 최종합격 소식을 알렸다. 평소 그를 응원하던 많은 이들이 축하하고 격려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그를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 각종 강연과 간증 집회로 바쁜 일정 가운데에 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이지선 씨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교수로 임용된 소회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미국에서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안다. 힘들게 얻은 지식과 깨달음이 있을 것 같은데, 학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전공 학문인 사회복지학은 예수님이 이 땅에 왔을 때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관심은 늘 고통 받는 자들, 혼자 힘으로는 버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있었다. 예수님은 주리고 목마른 자, 헐벗은 자, 갇힌 자, 병든 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했다.

히브리서 13장 1~3, 16절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함께 갇힌 것 같이, 우리 몸이 그들 몸 안에 있는 것 같이 생각하고 나누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이웃을 생각하고 내 몸이 아픈 것처럼 공감하고 아파하며 위로하고 돌보는 일이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길이다. 우리가 하는 공부의 열매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제사로 드려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다른 많은 학교가 있는데, 특별히 한동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한동대에 교수 지원을 했고, 면접을 통해 합격 통지를 받았으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스스로 한동대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웃음) 

한동대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 하나님의 대학교이기 때문에 가기로 결정했다. 고 하용조 목사가 담임하던 시기 온누리교회 장학금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가 특별히 사랑했던 한동대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다면, 사랑의 빚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교수로서 한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자 하는지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장애인 복지 정책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 경제적 자립, 의료 서비스 불평등 문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것이다. 한국의 장애인들이 이웃으로, 친구로, 동료로 함께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기도 제목이 있다면 말해달라.

교수 임용에 지원했을 때의 이 초심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성숙해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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