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롱 목사, "방은 함께 썼지만 성적 접촉 없었다"
에디 롱 목사, "방은 함께 썼지만 성적 접촉 없었다"
  • 김성회
  • 승인 2010.11.04 12: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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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법정 답변서 통해 성폭행 사실 전면 부인, 교인들도 강한 지지

수 년전 10대 남자 청년들을 성폭행한 혐의가 포착되어 미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던 에디 롱 목사 (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 담임)가 최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에디 롱 목사는 지난 11월 1일 자신으로부터 10대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4명의 고소인들의 고소에 대한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에디 롱 목사는 고소인들과의 성관계를 전면 부정하며 고소를 취하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 법원에 제출한 에디 롱 목사 측 변호사의 답변서. 4명의 고소인에 대해 각각 30여 장 분량의 답변서를 따로 제출했다.
담당 변호사를 통해 제출된 이 서류는 각 고소인 당 30페이지 분량으로 고소인들의 제출 서류 한 문단 한 문단을 일일이 반박하는 형태로 작성되어 제출됐다. 애디 롱 목사의 대변인인 아트 프랭클린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벌이는 금품 갈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에디 롱 목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답변서. "에디 롱 주교(Bishop)은 혁명적 영적 지도자이며 인생의 지도자이고 사람들을 북돋아주는 연설가다. 그는 또한 전 세계적인 신안 공동체의 목소리를 높이는 카리스마를 가진 웅변가이다. New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담임 목사로서 2만 5,000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고,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다."
에디 롱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현재까지 네 명이며, 20세부터 23세까지의 남성들이다. 에디 롱 목사가 영적 보호자의 입장을 내세워 당시 10대였던 자신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것이 고소 내용의 핵심이다. 에디 롱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차, 아이팟, 보석 등을 선물했으며 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에서 월급을 받게 주선해주고 집을 마련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환심을 샀다는 것이다.

롱 목사,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했을 뿐

피해자들은 에디 롱 목사가 "영적 아들(롱 목사가 피해자들을 부르는 명칭)"과 "언약식(Covenant Ceremony)을 통해 자신들을 유혹했다고 주장했고, 에디 롱 목사 측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제대로 된 남성상을 만나기 어려웠거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멘토인 에디 롱 목사와 추종자인 청소년들의 사이는 진실 되고 정직한 관계였다. 청소년들에게 안정된 삶을 제공하고자 했을 뿐이다. 멘토로서 영적으로나 현실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도움이나 조언 등을 준 것은 사실이다."(에디 롱 목사 측 법정 답변서 중)

▲ 영적 아들(Spiritual Son)과 롱 목사 간의 언약식(Covenant Ceremony)에 대한 롱 목사 측 변호사의 답변 내용. 좀 더 나은 영적 성장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했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에디 롱 목사는 피해자들을 데리고 국내, 국외 여행을 다니며 한 방을 썼다. 피해자들은 이런 여행 기간 동안 에디 롱 목사의 유혹 혹은 강압에 의해 성적 마사지, 자위행위, 유사 성관계 등을 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R씨의 경우 국외 여행 중 둘이 한 방을 사용하면서 에디 롱 목사가 자신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고 같은 행동을 자신에게 요구하며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롱 목사, 호텔 방은 함께 썼지만 아무 일 없었다

방을 함께 쓴 것에 대해서는 에디 롱 목사 측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관계는 없었다는 것이다. 에디 롱 목사 측은 답변서를 통해 "에디 롱 목사가 교인들과 여행을 갈 경우 방을 함께 쓰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고소인들과도 방을 함께 쓴 적이 있다. 피해자들 뿐 아니라 앤드류 모맘 씨와도 자주 방을 같이 쓰곤 했다. 하지만 성적인 접촉은 일체 없었다"고 했다.

▲ 위 쪽은 지난 9월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F씨의 고소장. F씨는 에디 롱 목사와의 여행 중 방을 함께 썼으며 이 때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래는 에디 롱 목사 측 변호사의 답변서로 "여러 교인들과 여행 중 방을 함께 쓴 사실이 있고, 그 중 F씨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주장하고 있는 성적 접촉은 일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고소를 맡고 있는 번스타인 변호사는 지난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에디 롱 목사가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고 신용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포옹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진도를 나갔다. 여느 성폭행 가해자들과 같은 방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 에디 롱 목사의 스캔들 이후에도 2만 5,000여 신도의 절대 다수는 그를 지지하고 있었다. 에디 롱 목사가 설교 시간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예배에 신도들이 열띤 호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 : 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 갈무리)
에디 롱 목사는 지난 9월 설교를 통해 "이것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나는 아직 5개의 돌 중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며 자신이 다윗이고 언론과 고소인들을 골리앗에 비유했다. 2만 5,000여 명의 신도들 중 대다수는 사건 이후 에디 롱 목사를 지지하고 있으며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조지아 주의 경찰 당국은 16세 이상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이 불가하기 때문에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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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2010-11-15 16:08:49
하나님의 나라의 파괴자들은 주님의 자녀들의 일을 방해하고 전략을 세웁니다. 충분히 가짜로 각본을 짜고 괴롭히고 억을하게 아버지의 나라를 파괴하려 합니다.성도들은 분별해야 합니다.
성령의 훼방죄를 저지르는자들의 변론과 분쟁에 훼말리지말고 중보하고
아버지의 교회를 세우는데 힘써야 합니다.

왠진 2010-11-09 05:11:11
ㅈ목사와 연관지어서 뉴스엔조이에서 이런 기사를 많이 올리는 듯. 이번 ㅈ목사 사건으로 뉴스엔 광고클릭수 많이 올랐겠네....교회의 피를 빨아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