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타전하는 모든 언론 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사주한 수천 명의 무장한 깡패들이 타흐리르 광장과 카이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롭게 비폭력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에게 폭행을 가하고 시위를 폭력으로 물들게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인들은 친정부 시위를 하는 깡패들 중 일부는 사복경찰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매수하고 사주한 이 깡패들은 곤봉, 면도칼, 마체테(중동에서 쓰는 날이 넓고 무거운 칼) 등으로 무장하고 일부는 말과 낙타에 올라 평화로운 군중들에게 난입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를 위해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 사임 외에는 대안이 없다.

시위대는 참여한 시민들과 군인들에게도 차를 대접하며 비폭력 평화 시위의 모범보이고 있었다. 이 비폭력 평화 시위의 광장이 갑자기 피의 전쟁터로 변해버린 것이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미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 숫자는 2009년 이란에서 있었던 시위 희생자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집트의 시위대는 "길바닥에서 죽을지언정"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순간에도 폭력은 고조됐다 물러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제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렇게 적었다.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사주한 친 무바라크 깡패들이 손에 곤봉과 마체트와 면도칼을 들고 시위대를 위협하다 이제 뒤로 물러서고 있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위대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듯 보인다. 이것이야 말로 깡패들을 보내 시위대를 흩어버리려던 작전을 꾸민 무바라크 대통령의 무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무바라크는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도 못했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무바라크는 지금까지 수차례 깡패들을 이용해 이집트 국민들을 도발해왔다. 그 깡패들이 선거를 망치고 무바라크의 부패한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억압해왔다. 진실은 무바라크 자신이 깡패 두목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이야말로 무바라크가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이집트를 떠나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평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시발점으로 정상적인 정치를 복원해 새로운 이집트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무바라크의 사임을 요구해야 할 순간이다.

이집트 군의 최대 원조자인 미국의 대표로서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의 사퇴를 요구할 책임이 있다. 그저께 밤,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도를 드린 바 있다. 만약 당신도 동참하길 원한다면 백악관에 당신의 의견을 전달할 때가 지금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 보내기) 그리고 만약 무바라크가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즉각 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

이것은 도덕적인 문제이고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믿음의 공동체의 일원들인 우리가 즉각 나서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이고,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할 순간이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매우 분노하고 화가 났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화 이행"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무바라크의 사임과 이집트로부터의 출국을 분명하게 요구해야 할 때이다.

무바라크가 9월에 있을 선거에 어떤 형태로던 개입해서 선거를 조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바라크가 이집트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이상 공정한 선거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천의 기독교인들이 이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옳은 결정을 하고 그 일을 지금 바로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독재자가 즉시 권좌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 이집트에 민주주의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글을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과 교회 회중들과 당신이 속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주기 바란다. 시급을 요하는 이 서명에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 보내기

글· 짐 월리스 <소저너스> 대표 / 번역· 김성회 기자

Used with permission from Sojourners (http://blog.sojo.net/2011/02/03/call-on-obama-tell-mubarak-to-leave-now/)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무바라크는 반드시 퇴진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께,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으로써 나는 우리 모두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소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집트인들의 용기에 감동 받았고 시위가 비폭력으로 진행되기를 하나님께 간구해 왔습니다. 무장한 깡패들이 시민들을 덮친다는 소식을 들은 이상 나 역시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신은 지금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해야 합니다. 또한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만약 무바라크가 즉각적으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 행하고 있는 이집트에 대한 모든 군사 원조를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의 지도자들을 위해 이집트 민중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민중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그들의 호소에 응답해 주십시오. 진짜 용기가 무엇이고 진정한 도덕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십시오.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링크를 눌렀을 경우 나오는 글의 내용을 번역해 첨부합니다. 역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