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주 한인 교계에서 '인터콥'(최바울 대표)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콥의 선교 방식에 대한 비판은 신학적 논란으로 발전했다. 결국 인터콥의 신학적 문제를 거론하며 조직된 세이총(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총연합회)이 "인터콥을 이단성 짙은 불건전한 단체로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세이총은 인터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미주 교계 인사 110명이 주축이 됐고, 여기에 몇몇 이단 관련 단체가 연합해 구성된 단체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 23일,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인 김원기 목사(뉴욕 베데스다교회 담임)의 "세이총은 날조된 단체"라며 세이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세이총도 김원기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입장을 밝히면서 때 아닌 세이총 날조 논란으로 흐르고 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27일, 뉴욕 베데스다교회에서 만난 김원기 목사에게 '세이총'에 대한 의견보다 인터콥에 대한 입장을 비중 있게 물었다. 우선 김 목사는 인터콥과 최바울에 대해서 잘 몰랐다. 김 목사는 인터뷰 첫 마디에서 "인터콥이 선교단체라는 것 외에는 그 이상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김 목사는 "과정과 질서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이단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곧 그 사람이나 단체를 죽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이총을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이다.
김 목사는 인터콥의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이단으로 규정하는 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인터콥이 선교 현장과 지역 교회에서 되풀이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김 목사도 "인터콥이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고 대답했다. 김 목사는 "인터콥 사역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표현은 쓸 수 있지만 그 사람들을 매장시킬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인터뷰한 내용이다.
얼마 전 한국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세이총은 날조된 단체라는 발언을 했는데, 어떤 배경에서 한 말인가.
인터콥이 선교단체라는 것 외에 그 이상 잘 모른다. 다만 일이 처리되는 과정을 지적하는 거다. 세이총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에 인터콥을 '이단성 짙은 경계해야 할 단체'라고 썼더라. 성명서는 일종의 판결문과 같은 거다. 그런 걸 판단하려면 세이총이라는 기관이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신뢰하기 힘들다는 거다. 나는 세이총의 주장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아니다. 인터콥이 이단이라는 결론을 내리려면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도 없이 입장을 밝히면 교계 질서가 무너진다. 나는 과정과 질서를 이야기한 거다. 인터콥이 이단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나도 모른다.
전문가들이나 공신력 있는 단체가 연구하라는 것이다. 나는 최바울 대표와 밥 한번 먹어본 적이 없다. 아는 사모님이 인터콥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서 알고 있을 뿐이다. 날조라는 심한 용어를 쓴 이유는 목회자 110인 연대했다고 하는데 성명서가 나오려면 서명 정도는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명단에 포함된 목사 중 한 명은 인터콥 책에 대해서 읽어본 적도 없다고 하더라. 이단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일이다. 함부로 이야기하는 건 날조라는 말이다. 백투예루살렘이니 이런 건 일종의 선교단체가 사용하는 구호에 불과하다. 땅밟기 이런 것도 예배당 건축할 때 여리고성 돌듯이 하잖나.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해야지 신학적으로 나가면 목사들 하나도 남아날 사람이 없다. 적어도 교단이나 전문기관에서 발표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믿겠지만 이건 사람 죽이기, 단체 죽이기 아닌가.
그렇다면 인터뷰 기사에서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건가.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고, 설문조사 형식으로 질문이 와서 짧게 대답했을 뿐이다. 한두 줄 밖에 안 썼다. 내 의도가 잘 전달이 안 된 거 같아서 교협 웹사이트에 글을 다시 올렸다.(해당 전문 보기) 기본적으로 의사가 면허 없이 수술한다면 말이 되나.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거다. 인터콥이 이단성 있느냐 없느냐는 모른다. 교단이나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판정을 해줘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인정한다.
지난 10년간 외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콥이 선교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해왔다. 현지 선교사들과 선교 관계자들로부터 인터콥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경고가 이어졌지만, 인터콥의 선교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행착오는 되풀이됐다. 이런 정황을 알고 있나.
<미주뉴스앤조이>에서 다룬 기사들을 부정한다는 말은 안 했다. <미주뉴스앤조이>를 신뢰하고, <미주뉴스앤조이>에서 지적하는 인터콥의 문제점은 인정한다. 다만 문제는 인터콥에 대한 것을 문제 삼을 때 선교 정책 방향 운동에 대한 것을 문제 삼아야지. 이단으로 몰고 가면 곤란하다는 거다. 미주에서도 문제가 생겼으면 이 문제를 가지고 교단에서 논의를 해야지. 왜 세이총 이름으로 성명문을 발표하냐는 거다. 인터콥이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 무슨 문제냐는 건 나도 더 들어가 봐야 알지만. 과정 이야기를 하는 거다. 인터콥도 궤도 수정을 하든지 해야 한다. 변화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최바울 대표의 저서 중 일부에서 김기동 목사의 베뢰아 신학이 많이 녹아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솔직히 그 부분에 전문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 미국에 온 지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김기동에 대해서도 5~6년 전에야 들었다. 그런데 100%는 아니지만 김기동식으로 설교하는 사람은 한두 사람이 아니잖나. 다만 김기동식 사고가 잘못됐다고 하면 교단 같은 데서 인터콥의 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하면 따르겠다는 거다.
인터콥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했는데, 지난 번에 교협 홈페이지에 쓴 글을 보면 최바울 대표를 지지한다고 했다. 지지하려면 잘 알아야 가능한 거 아닌가.
내가 추종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지지한다는 건 내치지 않겠다는 거다. 나는 인터콥을 연구한 적도 없고, 인터콥에서 활동한 일도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 배척하거나 내치지 않겠다는 거다. 일단 최바울 대표가 인터콥이라는 선교단체를 오랫동안 이끌어왔잖나. 최바울 대표가 현재 정죄 받은 건 아니라는 말이다. 공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이 난다면 나도 인정하고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그런 의미다. 이단이면 이단이고 아니면 아닌 거지 '이단성 짙은' 이런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그럼 지지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잘 모른다고 해야 적절한 표현 아닌가.
잘 모르는 건 맞다. 예를 들어 어느 교회 목사가 20~30년 했는데 그 설교를 문제 삼으려면, 그 판정이 날 때까지는 열심히 목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취지다. 최바울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서 과격하게 활동해서 부딪히는 것은 이해를 한다. 그런 선교 방법도 있다고 본다. 인터콥이 문제가 있어서 지역 교회가 후원을 알아서 후원을 안 하거나 장소를 안 빌려주면 그만이다. 그 사람들을 매장시킬 만한 것은 아니라는 거다.
|
첫째, 뉴욕교협 임원회의를 할 때 일부러 이종명 부회장 목사에게 알리지도 않고 부회장 이종명 목사를 제외시킨 가운데 회의를 한 저의와 의도는 무엇인가?
그 날 임원 회의의 목적이 미동부이대위가 세이총에 가입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마땅히 미동부이대위 회장인 이종명 목사를 불러 함께 의논도 하고, 부회장의 의견도 개진하면서 회의가 진행되었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것을 볼 때 김원기 회장은 부회장 이종명 목사를 상당히 무서워 하는
것 같은 데 이종명 목사를 두려워 하지는 않습니까?
둘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교단 5월 35회 총회(총회장 강기봉목사)에서 IHOP을 불건전한 단체로 규정하면서 모든 교회가 참가하지 말고 교제를 금지하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김원기 회장의 입장은 무엇인가?
KAPC 교단의 결의사항인 데 김웜기 목사는 이에 역행하여 아이합은 끄덕도 안한다고 하면서 비아냥 거리는 리플을 달았는 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KAPC 를 교단으로 인정하는 것인가? 안하는가?
셋째, 뉴욕교협 회칙에 보면 뉴욕교협은 이단 사이비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하고 퇴치한다라고 되어있는 데, 이를 굳이 개인적인 이유로 거부하며 회칙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37회기에는 안지켜도 되고 차기 38회기에는 지켜도 된다는 망언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뉴욕교협헌법은 회장의 색갈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인가?
넷째, 지난 1월 미동부이대위에서 연구 세미나 발표를 마친 후, 아이합 인터콥 신사도는 불건전하고 인터콥은 이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에 조심하라는 뉴욕statement를 발표했습니다. 이 때 뉴욕교협과 뉴저지 교협은 미동부이대위 소속이었기에 그 효력은 뉴욕교협과 뉴저지교협에도 미칩니다. 이러함에도 굳이 인터콥 문제에 사생결단을 하고 세이총 마저 부정하러 드는 김원기 목사의 숨은 정체는 무엇입니가? 혹시 이단 베뢰아 김기동 사상 지지파는 아닙니까? 인터콥 문제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섯째, 인터콥 문제가 미주 교계의 현안으로 대두 되었는 데, 일개 지역의 교협회장으로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최한우씨의 책 한 권을 읽어보기나 했는지요? 베뢰아 사상이 뭔지 연구하여 한번 요약 정리해볼 의향은 없는지요?"
*
저를 포함한 많은 논객들이 궁금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