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훈 원장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화론의 열매가 나쁘다고 단정해 버리셨는데 좋고 나쁜 것은 그 시대의 사조와 흐름에 지배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해가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절대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지만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과 잣대도 세월에 따라 변해갑니다.
사회진화론이나 우생학이 한창일 당시에는 신학자들 마저도 구약성경의 여러 부분을 합당한 근거로 제시하며 동조하였습니다. 좀 더 직선적으로 말하자면 현대 유대인들이 잘 나가고 유럽 국가들 중 유독 독일이 번영하는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혹시 예전에 부적자들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진 않으셨습니까? 제거 대상에게는 나쁜 이론이었겠지만 지금 남겨진 자들의 후손에게는 좋은 열매를 안겨준 좋은 이론은 아닐까요?
칸트의 눈으로 보면 나쁜 것이 벤담의 눈으로 보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스튜어트 밀의 기준으로 나쁜 것이 롤스의 기준으로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대에는 전쟁을 비관적으로 보고 아군 적군에 상관 없이 민간인의 피ㅤㅎㅒㅤ를 아주 나쁘게 생각합니다. 3500년전 모세가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아말렉 족속을 칠 때 여자와 아이들과 가축까지 죽였던 것과 아주 대조적이죠.
공산주의 뿐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도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투표를 통해 다수를 만족하는 인물을 뽑는 것은 창조론자의 생각이 아닙니다. 또한 인류의 발전 동력인 선의경쟁주의, 즉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 경쟁하게 하여 적합한 자가 더 많은 이득을 얻게 하는 것도 창조론자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생각이죠. 양교수님께서 여러 학교에서 많은 공부를 하실 수 있었던 것도 나름 경쟁에 적합하셨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진화론의 열매가 나쁘다고만 단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