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방미단 "WCC는 기독교 단체 아니다"
한기총 방미단 "WCC는 기독교 단체 아니다"
  • 전현진
  • 승인 2013.01.24 14: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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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방미단 이상강 목사, 다락방 이단 해제 관련해 "저에게도 기쁨"

▲ 뉴욕을 찾은 한기총 방미단의 이강평 목사(왼쪽)와 이상강 목사(오른쪽). (사진 제공 <교회일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 방문단 이강평 목사(한기총 공동회장)가 1월 23일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뉴욕교협·김종훈 회장)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WCC(세계교회협의회)는 기독교 단체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방문단에 함께한 이상강 목사(한국민족복음선교회)는 "잘못된 자료로 (다락방을) 이단 정죄한 것"이라며 "이번 이단 해제는 저에게도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WCC 행사장에 피켓 들고 나가는 일은 없을 것"

이 목사는 "한기총은 WCC를 잘 치룰 수 있게 하자는 입장이지만, 공산주의·다원주의를 인정하지 않고 행사에 대해 기도하고 협조한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신학적·정치적 이념으로 볼 때 WCC는 불교나 공산주의까지 들어와 있어 기독교 단체라기보다는 종교 연합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WCC 행사장에 피켓 들고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1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영주 총무) 등 WCC 인사들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개신교 진보·보수 합작', 'WCC 공동선언문은 보수의 승리'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회협에서 'WCC 공동선언문은 쓰레기'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관계자는 "공동선언은 개인적인 몇몇 의견일 뿐"이라고 해 파혈음이 계속됐다. (관련 기사 : WCC 총회 위해 한기총·교회협 손잡다, WCC 공동선언문의 불편한 진실)
▲ 지난 1월 6일 한기총과 교회협이 손잡고 WCC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언론은 진보와 보수의 합작이라며 반겼지만, 교계 분위기는 다르다. 선언문 탓에 오히려 갈등이 불거진 모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주 교회협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WEA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뉴스앤조이 이용필
"다락방 이단 해제는 저에게도 기쁨"

방문단에 함께한 이상강 목사(한국민족복음선교회)는 다락방(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 해제와 관련해 "예장 합동 측이 잘못된 자료로 이단 정죄한 것"이라며 "이번 이단 해제는 류광수 목사에게도 기쁨이지만 저에게도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학적인 오류를 지적했지만, 류광수 목사 본인은 '표현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했다"며 류 목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월 14일 한기총은 실행위원회를 열어 '다락방'으로 불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에 대한 이단 해제 요청을 통과한 바 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1월 3일 열린 총회에서 다락방의 이단성을 조사한 결과 이단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고, 총회대의원들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예장 합동 소속인 김준규·남태섭·이태선·김응선 목사가 반대했고, 김준규 목사는 항의하며 한기총 명예회장직을 사퇴했다. 안건은 투표에 부쳐졌고 총 67명 중 찬성 44명, 반대 19명, 기권·유보 2명으로 통과됐다. (관련 기사 : 한기총, 다락방 류광수 이단 해제)

미주에서 신사도운동과 이단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정이철 목사(앤아버 반석장로교회)는 한기총의 이단 해제에 대해 "한기총은 이단을 해제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없는 연합체"라며 "한국 주류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곳을 교회 연합체가 교단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이단 해제를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기총 인사들의 뉴욕 방문을 두고,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황의춘 대표회장)을 대신해 각 지역 한인 교협을 상대로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한기총은 뉴욕교협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요구했지만, 뉴욕교협은 2006년 한기총과 이미 MOU를 체결했다며 새로운 양해각서 교환을 거절했다. 다만 '복음적인 일을 할 때는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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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사랑 2013-01-29 12:06:48
WCC와 다락방 모두 이단이 확실합니다.WCC는 사탄의 종들이고 다락방은 길바닥같은 단단한 마음밭으로
모두 지옥불에 갈 사람들로 분별됩니다. 특히, 그 단단하여 진리의 말씀과 성령을 받아들일수 없는,
그 진리의 해석을 처절하도록 저급한 신학적 견지로 개신교라는 틀(감투)안에 들어가려는 무당이라 보여집니다.

나그네 2013-01-26 09:22:13
지금 이 사람들 하는 짓이 한숨만 나옵니다.ㅊㅊ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