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목사, 보이스피싱 연락책으로 구속
미자립교회 목사, 보이스피싱 연락책으로 구속
  • news M
  • 승인 2015.04.17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중국 조직과 연계, 1% 수당에 혹해 범행
▲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남 소재 교회 담임목사인 정 모 목사(52)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인출금액의 1%를 받기로 하고 2명으로부터 8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했다(사진제공:송파경찰서)

인천의 한 목회자가 고급 자전거를 절도해 물의를 일으킨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전남의 한 소형교회 목사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한국시간) 전남 소재 교회 담임목사인 정 모 목사(52)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인출금액의 1%를 받기로 하고 2명으로부터 8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정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검찰 관계자라고 속이고 허위로 개설한 검찰청 사이트에 금융정보를 입력하고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목사는 평소 개인적인 채무 등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중에 ‘저리대출’ 문자를 받고 연락했다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활동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었다고 밝혔다.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보이스피싱에 가담, 사기혐의로 구속된 정 목사 사례는 지방 미자립교회의 목회자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더한다.  

편집부 / <뉴스 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