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만 명 선교사 파송하자'
'2030년까지 10만 명 선교사 파송하자'
  • 이승규
  • 승인 2008.07.30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주제 강연 강승삼 목사, 숫자 달성에만 관심

한인세계선교대회 둘째 날 주제 강연을 한 강승삼 목사(KWMA 사무총장)는 '한국 교회 세계 선교 운동의 평가와 미래 25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에 대한 반성과 대안 없이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 명 파송이라는 양적인 목표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 목사는 2030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TARGET 2030'을 설명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교회는 물론 미주에 있는 한인 교회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목사는 이를 위해 현재 15%밖에 안 되는 선교하는 교회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5년마다 미전도종족 200종족을 입양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2000년까지 선교사 1만 명 파송도 이루었다'

강 목사는 1980년 제1차 한인세계선교대회 당시 선교사는 550명에 불과했음에도 2000년까지 파송 선교사가 1만 명으로 늘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이루어졌다며, 'TARGET 2030' 역시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삼 목사에 따르면, 2008년 1월 현재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약 1만 9,000명에 이르며, 168개국에 흩어져 있다. 그는 독일의 모라비안은 12가정이 모이면 한 가정은 선교사로 파송했다며, 우리도 100명에서 300명이 모이면 한 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그래야만 2030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 파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1980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 교회의 선교에 대해 파송한 선교사의 수가 늘어났다는 점을 거론하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IMF 이후에도 파송된 선교사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동안 매년 1,371명씩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선교 환경과 관련해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 중심의 선교로 나가고 있으며, 특히 서구 선교사 수와 한인 선교사 수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한국 사람의 특성이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것이라며, 이런 기질이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고 했다.

강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교가 보완할 점으로는 △선교 목표 및 전략을 구체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고 △한국에 있는 교회와 해외에 있는 한인 교회들이 선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85%가 선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높이기 위해 선교 시스템과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TARGET 2030'을 완수하기 위해 2005년부터 5차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 그는 UN의 자료를 근거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 필요한 선교사가 약 50만 명이라며, 한인 선교사를 10만 명 파송하겠다는 것은 파송된 선교사의 5분의 1을 한국 교회가 감당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미주에 있는 한인 교회도 10만 명 중 1만 명을 감당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목사는 선교의 성장은 경제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했고, 애굽은 요셉 한 사람 때문에 굶어 죽지 않았다고 했다. 또 교회가 타락하면서 로마 제국이 망했고, 영국이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에 선교도 가장 활발하게 됐다고 했다. 미국이 지금처럼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면, 국제적 리더십도 계속 될 것이라는 게 강 목사의 주장이다.

강 목사보다 앞서 '북미주 한인 선교의 현황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박희민 목사는 "지금은 어디를 가도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며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전 세계에 펼쳐져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바울의 선교가 세계를 바꿔 놓았던 것처럼, 한 사람의 지도자가 공동체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며 "선교사의 전문성을 키워 2030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