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 '담임목사의 꿈은 곧 하나님의 꿈'
강준민 목사, '담임목사의 꿈은 곧 하나님의 꿈'
  • 박지호
  • 승인 2008.08.02 05:2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교역자 세미나서, 담임목사 향한 철저한 충성 강조

   
 
  ▲ 강준민 목사는 부교역자들에게 "옮고 그름을 떠나 철저하게 담임목사 편에 서라"라고 주문했다.  
 
“담임목사의 꿈을 이뤄드리면 하나님의 꿈을 이뤄드린다고 생각해라.” 강준민 목사(LA 동양선교교회)의 말이다. ‘제1회 북미주 한인 교회 부목사, 전도사, 신학생을 위한 미래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준민 목사는 ‘부목회자 시절 갖추어야 할 태도’로 담임목사를 향한 철저한 헌신과 순종을 꼽았다.

어바인에 있는 베델한인교회(손인식 목사)에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미래 목회자 세미나에는 강 목사 외에도 손인식, 최홍주(에브리데이교회), 유진소(LA온누리교회) 목사가 강사로 참여해 번갈아가며 강의했다. 세미나에는 80여 명의 부목사, 전도사, 신학생, 평신도 등이 참석했다.

강 목사는 첫 번째 강의에서 ‘부목회자 시절부터 갖추어야 할 목회자의 태도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강 목사는 부목사를 “무대 뒤에 선 영웅”으로 규정하며, 담임목사라는 주연을 빛내도록 돕는 조연이며, 외로운 섬김의 과정을 성실히 거칠 때 영적 거장으로, 훌륭한 담임목사로 준비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강의가 진행될수록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태도는 무엇이며, 그런 역량을 갖추기 위해 부교역자 시절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가르치기보다, 담임목사의 눈에 벗어나면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부교역자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교회에서 살아남고 담임목사에게 사랑받기 위한 처세술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다.

“옮고 그름을 떠나 철저하게 담임목사 편에 서라”

강 목사는 “부교역자는 영적 지도자와 함께 고난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시끄러울 땐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철저하게 담임목사의 편에 서라”고 조언했다. 하나님은 옳고 그름보다 순종 여부를 보신다는 것이다.

“교회가 고난을 당할 때 철저하게 담임목사의 편에 서야 한다. 하나님은 옳고 그름 이전에 태도를 보신다. 순종하느냐 아니냐를 본다. 옮고 그름을 떠나서 담임목사에게 순종한다면 그 자세를 보고 그 부목사를 축복할 것이라고 본다. 담임목사는 하나님이 세운 권위이기 때문에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욕할 때 용납하지 않았다.”

강 목사는 또 “담임목사를 판단하거나 비판하면 안 되고 담임목사를 이해하려고 해야지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나는 (담임목사에게) 한 번도 충고나 조언을 드린 적이 없다”고 말해 담임목사와 부목회자와의 관계를 동역자적인 수평적인 관계보다 수직적인 상하 관계로 설정했다.

“담임목사보다 탁월하면 쫓겨난다”

강 목사는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관계는 은혜적 관계가 아니라 도구적·기능적 관계”라고 규정했다. “예뻐서 부른 것이 아니라 기능 때문에 부른 거”라고 설명을 덧붙이면서 “전도사나 부목사는 기능이 탁월해야지 인격이 탁월하면 쫓겨난다”고 말했다.

“인격은 담임목사만 탁월하면 된다. 부목회자는 기능이 탁월해야 한다. 담임목사보다 탁월하면 안 된다. 담임목사의 인격보다 뛰어나면 안 된다. 하지만 기능은 뛰어나도 된다.”

하지만 교회는 은혜로운 곳이기 때문에 너무 기능만 따지면 성도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으므로 “전도사 중 한두 명쯤은 놀려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 이번 세미나에는 80여 명의 부목사, 전도사, 신학생, 평신도 등이 참석했다.  
 
“너무 거룩한 척하지 마라…공격의 빌미 된다”

강 목사는 “적은 사례비로 이것저것 하려면 얼마나 어렵고 고생이 많냐”고 참석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동정했다. 하지만 “너무 거룩한 척하지 말고 돈 주면 받아야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너무 깨끗한 척하면 그것 때문에 어려워질 수 있고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강 목사는 또 “담임목사의 꿈을 이뤄드리면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드린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곧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담임목사에게 순종을 요구하면서 바로에게 충성한 요셉을 예로 들었다.

“요셉은 모든 땅과 모든 것을 바로에게 바쳤다. 그래서 바로가 요셉을 경계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바로에게 돌렸다. 지혜로울 뿐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면 담임목사가 됐을 때 누군가 그렇게 할 것이다.” 

‘담임목사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만들어주는 센스’

강 목사의 강의가 끝난 뒤 한 참석자가 “담임목사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이 하나님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일을 가지고 의견도 교환해야 하고 평가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칫 담임목회자의 권위를 공격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강 목사는 “권위를 존중하면서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권위에 도전한다는 느낌을 안 주도록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것이 좋고, 탁월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담임목사님께 따로 이야기를 해서 목사님 아이디어인 것처럼 만들어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선배 목회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동일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에 동질감을 느꼈다”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수였지만 교회론적 관점에서 부교역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보다 담임목사와의 관계에 집중한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ulldog 2008-08-07 08:25:07
저는 강 준민 목사님이 L.A. 소재 동양선교교회의 담임목사로 봉직 중이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군요. 언제 동양선교교주로 등극하셨읍니까 ?

hki0027 2008-08-05 22:35:39
강준민 목사님도 문제가 많은 영성으로 자질이 의심스럽지만,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뉴스앤조이의 주관적 기사들도 문제가 많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들에만 초점을 맞추고 코끼리 다리가 전체인 양 기사를 써버리시니, 독자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흐려지게 하는 것이지요. 기독교 기자라고 하면 이런 세속적인 언론풍속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비판을 하고, 그러면 좀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준민 목사의 이단성 논란, 도덕성 논란 등을 영적인 분별력을 갖고 기사화 해 보시길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