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 "누구에게 붙어야 사는가"
강준민 목사, "누구에게 붙어야 사는가"
  • 박지호
  • 승인 2008.08.21 11: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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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서 "걱정하지 마라 내가 왔다" 사퇴 거부 재확인

LA 동양선교교회가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대립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강준민 목사가 한국 집회를 마치고 돌아와 강단에 다시 섰다. 지난 8월 17일 주일예배에서 강 목사는 감사 기도로 설교를 시작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운영위원회, 사역위원회, 목회자들이 지난 동안에 교회를 지켜 주의 종이 강단에 서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에 감사드린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교회를 정녕 지킬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아무 걱정 마라. 주님이, 운영위 장로님들이, 내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왔지 않나. 내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여러분을 지킬 것이다”고 했다. 강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임동선 원로목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강준민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가 가는 곳마다 형통하게 된다고 했다. 요셉을 예로 들었다. 하나님이 함께했기 때문에 요셉이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그가 가는 곳마다 형통케 됐다는 것이다.

“요셉에게 집과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여호와의 복을 보디발의 집과 소유에 내렸다. 축복이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그 사람이 가는 곳마다 복을 받는 것을 보게 된다.”

강 목사가 한국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도 그런 축복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명성교회에서 집회를 하는데 복을 많이 받은 교회와 목회자에게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은혜를 많이 받게 됐다고 했다.

“이번에 (한국 명성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했는데, 감사한 것은 저에게 은혜를 주셔서 ‘(김삼환 목사가) 많은 은혜를 받았고 이번 수양회가 참 놀라웠다’고 간증을 하더라. 저녁마다 엄청난 숫자가 올라왔는데, 버스가 46대가 동원되었단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가는 곳마다…. (명성교회 집회 이후) 연합 집회를 인도했는데 거기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런 축복은 동양선교교회에서 강 목사 부임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늘도 봐라. 우리 교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얼마나 감사한지.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성도를 보내주셨다. 이게 축복인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강 목사는 “어려움 중에도 이렇게 수많은 성도가 찾아오고 눈물로 기도하고, 이건 놀라운 역사다. 은혜가 없으면 이렇게 모일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목사는 또 “하나님의 모든 축복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 오는 거”라며 “오래 기도하고 기다리면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요셉의 예를 들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받으면 은혜가 넝쿨째 굴러오는 거다. 요셉은 13년을 기다렸다. 구렁텅이에 떨어지고, 팔려가고, 감옥에 들어갔다. 그러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니까 은혜가 넝쿨째 올라오는데, 국무총리가 되고, 금수레를 타고, 세마포를 입고, 금 목걸이를 하고, 인장 반지를 끼고, 결혼을 하게 된다. 놀라운 은혜가 막 올라오는 거다.”

“(나도) 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런데 40세가 되면서 하나님이 갑자기 문을 열어주시는데, (축복이) 넝쿨째 하나님께서 주시더라”며 자신의 경험도 덧붙였다. 

강 목사는 또 핍박 받았던 안디옥교회를 향해 바나바가 “굳은 마음으로 붙어 있으라”고 했던 구절을 언급했다. “복을 받은 사람에게 붙어 있어야지 최소한도 복 부스러기라도 떨어진다. 복이 떠난 사람에게 붙어 있으면 완전히 핍절하고 황폐해지는 거”라고 경고했다. 

“바나바가 주께 붙으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에게나 붙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복이 떠난 사람과 붙으면 망하는 거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니까 그때부터 사울에게 붙은 사람은 망하는 거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까 다윗에게 붙은 사람은 빚진 자, 원통한 자, 환란 당한 자들이다. 이들이 나중에 다 장관이 되고 장군이 되는 거다. 누구에게 붙어야 사는가? 그런데 사람에게 붙지 말고 주께 붙어야 한다. 복을 받은 사람에게 붙어 있어야지 최소한 복 부스러기라도 떨어진다. 복이 떠난 사람에게 붙으면 완전히 핍절하고 황폐해지는 거다. 그런데 눈이 어두우면 못 본다.”

강 목사는 또 야곱의 예를 들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다. 주님이, 장로님들이,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교인들을 안심시켰다.

“주님께서 교회를 정녕 지킬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아무 걱정 마라. 주님이, 운영위 장로님들이, 내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왔지 않나. 내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여러분을 지킬 것이다.”

강 목사는 예배 중간에 “(한국에 간) 지난 2주 동안에도 얼마나 큰 은혜가 있었는지. 우리 교회 안에 훌륭한 장로님들, 우리 목회자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정말 감사하다”며 일부 교인들과 사역자들을 거듭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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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dog 2008-08-22 22:04:22
강준민 목사님 같이 공부 많이 하시고 책도 많이 쓰신 큰 목사님도 다급하니까 역시 기복신앙으로 교인들에게 호소하시는군요. 씁쓸합니다. 최근 2년 동안 강 목사님 행적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래도 큰 무리수를 두고 계시는 것 같읍니다. 강 목사님도 너무 커지셔서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은 모양입니다. 내려 놓으소서. 그러면 더욱 큰 하나님의 축복이 넝쿨채가 아니라 뿌리채 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