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님, 은퇴하면 안 됩니다
조 목사님, 은퇴하면 안 됩니다
  • 유연석
  • 승인 2011.04.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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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원로목사 '3개 기관 계속 담당', 가족은 '직위 제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여의도교회·이영훈 목사) 당회가 조용기 목사에게 순복음선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 이사장, <국민일보> 발행인 겸 회장을 계속 맡으라고 했다. 조 목사의 가족인 김성혜·조희준·조민제 씨에 대해서는 역할을 제한하기로 했다. 여의도교회는 4월 17일 임시 당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가 4월 17일 임시 당회를 열고, 조용기 목사에게 순복음선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 이사장, <국민일보> 발행인 겸 회장을 계속 맡으라고 했다. 조 목사의 가족인 김성혜·조희준·조민제 씨에 대해서는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유연석  
 
지난 4월 16일 조 목사는 이영훈 목사에게 사랑과행복나눔 재단 이사장을 제외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 목사가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백종국·오세택·정은숙)와 약속한 은퇴 문제를 이행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조 목사는 개혁연대와 올해 5월 14일까지 교회 관련 기관에서 은퇴하고, 친·인척 중용을 배제하기로 2007년 약속했다. 
   
   
 
  ▲ 조용기 목사(우), 김성혜 총장(좌). (출처 : 조용기 목사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여의도교회 당회는 조 목사의 뜻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조 목사에게 은퇴하지 말고 3개 단체에서 계속 일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또 조 목사의 아내 김성혜 씨에게 한세대 총장과 해외 선교만 맡도록 했다. 장남인 조희준 씨는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 선택하고, 차남인 조민제 씨는 <국민일보>만 관장하도록 했다. 당회는 조 목사 가족들에게 그 밖의 교회 관련 기관에서는 모두 사임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도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여의도교회 당회 결의를 조 목사가 거부할 수도 있다. 여의도교회 한 관계자는 (당회가 세 가지 직책을 계속 맡아 줄 것을 결의했지만) 결국 조 목사의 뜻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개혁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당회가 조용기 목사님을 진정으로 지켜 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반응하길 바란다. 목사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유연석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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