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교육, '건물' 말고 '콘텐츠'로
2세 교육, '건물' 말고 '콘텐츠'로
  • 박지호
  • 승인 2011.04.25 16: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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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G 크리스천교육연구소, 2세 위한 맞춤형 신앙 교육 커리큘럼 [iDenti티] 출간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고 교육하자.' 한인 교회들마다 뒤질세라 유행어처럼 외쳐온 말이다. 하지만 무엇을 준비시키고 교육해야 할지 구체적인 콘텐츠는 빈약하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교육관'을 지어주는 것으로 2세를 위한 교육의 책임을 면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학준 교수(뉴브런스윅신학원 신학 및 윤리)는 "100년의 이민 역사 동안 이중 문화적 정황에 맞게 만들어진 커리큘럼과 성경공부 교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콘텐츠가 없는 한인 교회의 2세 교육 문제를 지적했다. 이학준 교수는 1.5세 목회자인 박길재 목사(티넥감리교회), 케빈 박 목사(미국장로교 본부 연구전문 위원)와 함께, 지역 교회가 자체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와 노하우를 개발해냈다. 3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  이중 문화적 콘텍스트를 담아낸 최초의 성경공부 커리큘럼인 <아이덴티티>.  (사진 제공 :  G2G 크리스천교육연구소)  
 
지난 4월 16일, G2G 크리스천교육연구소가 펴낸 <iDenti티>(이하, <아이덴티티>)의 출판 기념행사와 교재 사용을 위한 교사 강습회가 뉴욕신광교회에서 열렸다. <아이덴티티>는 한인 1.5세와 2세 기독 청소년(Korean-American Christian)을 위한 맞춤형 신앙 교육 커리큘럼이다. 윤리, 교육학, 조직신학, 상담학 전문가 등이 지난 3년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틀을 잡고, 교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증과 보완을 거듭한 뒤 한인 교회에 내놓았다. 신앙, 이중 문화, 인종차별, 부모, 교회, 사춘기의 발달 심리 등을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총 12주간 과정으로 14세부터 17세까지의 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성경공부 교재다.

2세 상황과 동떨어진 미국 교회 성경공부 교재

지금까지 한인 교회 주일학교(Youth Group) 교재는 백인 중산층들을 대상으로 만든 성경공부 교재를 그대로 사용해왔다. 개인 영성과 신앙 문제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민족 이민자들이 피해갈 수 없는 인종 문제나 1세 부모들과 겪는 문화적·언어적 갈등은 교육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인 1.5세와 2세들의 정신적·문화적·사회적 상황과 동떨어져 있어, 사회적 경험을 신앙적 고민으로 연결시킬 통로가 되기엔 부족하다. 

<아이덴티티>는 '4C'(Christ, Culture, Competence, Community)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접근하면서 정체성 부분에 주목했다. 박길재 목사는 교재를 개발하면서 한인 2세들의 정체성 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정체성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도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게 문제다. 정체성에 대한 위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미 절반은 해결된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교재의 진정한 존재 의미 역시 정체성에 대한 대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창출해내자는 것이다." (박길재 목사, 2007년 <미주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 중에서)

<아아덴티티>는 한인 2세의 크리스천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원의 제목은 "How Banana Are You". 여기서 바나나는 아시안계 미국인을 상징한다.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처럼 피부색은 동양인이지만,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나 언어나 문화가 백인(문화적 백인 미국인을 지칭)같은 경우를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다. (교재에 나온 Born in the US, A Korean mother's son, Not white But yellow, A questioned identity, Needless angst and doubt, Against myself struggle라는 시의 첫 머리 약자이기도 하다.)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숙명적인 고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덴티티>, 정체성 고민을 위한 첫 걸음

첫 번째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질문이 나온다. 질문들이 흥미롭다. 한국적 문화에 가까운지, 미국적 문화에 익숙한지 질문하면서, 2세들이 이중 문화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려는 것이다.

   
 
  ▲ 첫 번째 챕터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 담임목사님을 교회 복도에서 만나면 어떻게 하나? ("안녕하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 '하이, 패스터'라고 한다)
△ 부모가 없을 때 동생은 누나 혹은 형의 말을 들어야 한다. (동의한다 / 동의하지 않는다)
△ 결혼할 때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동의한다 / 동의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성경공부 교재가 연역법식으로 접근하는 데 반해, <아이덴티티>는 모든 챕터마다 이야기로 시작한다. 공감할 수 있도록 삶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선별했다. 성경 본문과 학생들을 연결시켜주고 스스로 고민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1장에서는 그레이스라는 한인 2세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레이스는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건너와 시카고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 줄곧 자랐다. 한인 2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한국 문화를 사랑했다. 고등학교 때 한류라는 것이 시작되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소설을 읽고 만화를 봤다. 그레이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몇 친구들과 한국에 갈 기회가 생겼다. 스스로를 미국 사람이라기보다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기에 한국에 있는 한국에 사는 언니, 오빠들처럼 "진짜 한국인(fully Korean)"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그레이스는 외국인이었고, 교포의 한 명일 뿐이었다. 그때 그레이스는 한국이 방문하기 좋은 고향이이지만, 자신의 삶의 터전을 꾸릴 만한 진정한 고향 곳은 아니란 사실을 자각했다.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이 더 미국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아이덴티티, 정체성의 문제는 심각한 질문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레이스는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코리안 어메리칸이라는 것이 더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iDenti티> 1장 22페이지)

실화에 기초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풀어내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이중 문화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답하면서 학생들은 그레이스의 삶 속에서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정체성에 대한 성경본문은 창세기 41장과 다니엘서 1장으로 했다. 이중문화 속에서 문화적 소수자로 살아야 했던 요셉과 다니엘의 삶을 들여다보도록 했다.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얻었고, 그들의 삶을 통해 이중 문화의 장점이 무엇인지, 이중 문화 정체성이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도록 했다.

개인 영성뿐 아니라 사회정의 문제까지

   
 
  ▲ 집필진은 콘텐츠 못지않게 디자인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인터넷 아이콘을 주로 사용했다. 질문에 답하면서 이야기하는 순서는 'chat'으로 하고 채팅하는 표식을 넣었다. 성경본문에서 찾은 메시지를 적용하는 단계는 '다운로드(Download)'라는 표식을 넣어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췄다. 
 
 
<아이덴티티>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개인 영성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들을 성경적으로 해석하고, 삶의 현장에서 적용"하도록 신앙의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한인 교회가 비교적 무관심했던 인종차별, 가난, 환경 등 사회적 문제까지 짚어보도록 만들었다. 케빈 박 목사는 2007년 <미주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교회의 사회적 무관심을 지적하며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한인 이민자 70% 이상이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는 종교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구심점이다. 이민 교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하긴 힘들다. 그냥 하나님만 잘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여겼지만 신앙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이지만, 현실에서 복음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하는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회가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이덴티티> 2장에는 인종차별 사례집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도 외국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 그래서 늘 주변인이라는 느낌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인 2세들의 아픔을 이야기로 담아냈다.

"30대 중반의 한인 2세(Korean American)인 제임스는 애틀란타에 거주하는 엔지니어다.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보스톤 도시 외곽 지역(suburb)에서 나고 자랐다. 그에겐 고통스런 기억이 하나 있다. 4학년 때 길에서 몇몇 덩치 큰 백인들이 제임스를 구석으로 끌고 가 '눈을 최대한 크게 떠보라'며 조롱하던 일이다. 잊을 수 없는 굴욕적인 경험이다. … 언젠가 어떤 사람과 언쟁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소리 지르는 것을 들어야 했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결국 '부모님이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해야 대화가 끝난다." (<iDenti티> 2장 28페이지)

제임스의 사례뿐 아니라 한인들에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지만 잘 언급하지 않는 LA 폭동부터 최근에 일어났던 버지니아텍 총기 사건까지 언급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역사적 사실과 연결해나가도록 한다. 학생들이 경험을 나누면서, 자신도 잊고 지냈던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악의 피해자 중 한 명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도록 구성했다. 여기서는 더 많은 질문을 끌어내려는 게 목적이다.

저자들은 <아이덴티티>를 통해서 한인 2세들이 미국 사회 속에서 아시안계 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에스더 3장을 통해 신앙과 연결하도록 했다. 페르시아 왕의 인종청소의 위기 앞에 직면했던 모르드게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면서 일부 개인의 잘못을 인종적 소수자 그룹의 잘못으로 몰고 가는 역사적 경향을 짚어보기도 했다.

민족적 위기를 기도하고 금식하며 왕에게 탄원하면서 극복했던 모르드게의 모습 속에서 잔인하고 불의한 남부의 인종차별을 고발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모습을 오버랩시키기도 했다. '인종차별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교회와 커뮤니티에서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하는 물음을 통해,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적용의 과정도 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아시안 어메리칸은 영원히 외국인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도 던져보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도 외국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 그래서 늘 주변인이라는 느낌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인 2세들의 아픔을 서로 나누고 신앙적 차원으로 고민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아시안들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고 학력을 쌓는 것으로 사회적인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개인적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사회적인 벽이 있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또 자신의 삶에만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적 불의에 무관심했던 한인 교회의 자화상을 성찰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삶을 나눠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어떻게 사용하나? 설교하지 말고 말하게 하라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복용법을 무시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처럼, <아이덴티티>를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주로 교사들에게 해당된다. <아이덴티티> 집필진이 주문하는 교사의 역할은 철저한 조력자다. 성경공부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기독교적 믿음에 대해서 찾아가도록 논의의 초점을 잡아주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이다. 

그래서 교사용 교재에 보면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학생들이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판단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대화하는 것이 설교하는 방식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라는 점 때문이다. "학생들이 감정을 편하게 나누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교하거나 대화를 지배하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라"는 점도 언급했다.

   
 
  ▲왼쪽부터 박길재 목사, 이학준 교수, 케빈 박 목사.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교육자와 신학자와 목회자가 함께 집필했다. 신학적인 틀은 이 교수가 잡고, 2세 목회 현장에 오래 있었던 박길재 목사와 케빈 박 목사가 현장을 반영해 적용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이학준 교수는 또 "1세 교회가 자신들의 신앙 경험을 해석해주는 신학과 이야기가 없이 행동만 요구하다 보니 2세들이 다 떠나는 것"이라며 이번 교육 커리큘럼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한인 교회는 기도하고 헌금하고 봉사하는 행동은 많이 강조해왔지만 '왜 해야 하는가' 하는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1세대의 신앙이 경험과 이야기를 해석해줄 수 있는 신학이 없기 때문이다. 신학과 이야기가 없이 행동만 요구하다 보니 2세들이 다 교회와 신앙을 떠나는 것이다. <아이덴티티>가 자녀들이 스스로 신앙을 이해하고 부모의 신앙을 공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학준 교수는 또 "한인 교회들마다 2세 사역자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교회 내에 1.5세, 2세 청년들을 훈련시켜 장기적인 평신도 2세 사역자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G2G 크리스천교육연구소가 "미국계 아시안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풀러신학교의 리처드 마우 총장은 <아이덴티티> 교재가 "재능이 넘치는 젊은이들을 준비시켜서 교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로 세울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담고 있다"며 이렇게 추천했다. 

"오늘날의 많은 한국계 미국 청소년들은 '중간에 끼인' 세대로서의 뿌리 깊은 긴장을 이겨내기 위하여 씨름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님 세대의 이민 경험과는 차별화된 성장 배경에서 자라난 까닭에 한 발자국 미국 사회에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미국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지도 않다. 때문에 이 자료는 복음이 요청하는 '중재자'로서의 정체성과 소명에 이 젊은 세대를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 '안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중재자'와 대사로 부르시지 않았는가." (리처드 마우,  풀러신학교 총장)

문의 :  G2G 연구소(www.g2gcenter.org)  646 - 220-3258, Email: info@g2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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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e 2011-06-07 19:50:36
Superior thniknig demonstrated above. Thanks!

나무 2011-04-30 07:19:58
대학후 2세들이 신앙을 잃어 버리는 것은 한국인으로써 정체성이 부족한 issue 가 아닙니다. 그들은 한국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은 가르침의 부재보단 본의 부족입니다. 1세가 스스로 2세에게 자랑 스러운 신앙과 삶의 본을 보여 주면 언어 문화를 떠나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한인으로 자랑스러워 할것입니다. 교육의 문제보단 더 근본적인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Joshua 2011-04-27 11:35:20
좋은소식 감사합니다. 정말 현실성 있고 내용도 탄탄한 커리큘럼을 찾는데 아주 어렵고 직접 만들자니 한계가 있는데 이 커리큘럼 한번 찬찬히 살펴 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