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번역)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번역)
  • 전현진
  • 승인 2012.03.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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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교회에 가지 않는다. 당신이 바로 교회다."

교회는 무엇일까? 스테인 글라스로 꾸며 놓고 높은 십자가 첨탑이 있는 곳? 직각의 교회 의자와 독특한 향이 감도는 예배당? 주일 학교가 열리고 다함께 점심을 받아먹는 곳? 만약 교회를 건물로 믿고 있다면, 교회가 사라졌을 때 어떤 느낌일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1년은 교회가 사라진 기록적인 한 해였다.

"부동산 정보 회사 코스타 그룹(CoStar Group)에 따르면 2010년부터 270개의 교회 건물들이 융자 채무 불이행으로 매각됐다. 이 중에서 90%는 채권자들의 담보권 행사로 시작됐다. 2011년에는 138개 교회가 은행에 의해 팔렸다. 새로운 기록이다. 교회의 폐업 현상이 줄어들만한 특별한 신호는 없다."

   
 
  ▲ 미국 초대형 교회의 상징이었던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Ministries)는 천주교 오렌지 카운티 교구로 매각되어 파산의 상징이 되었다.(수정교회 사이트 갈무리)  
 

가슴 아픈 일이 틀림없다. 이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들은 오랜 세월 동안 희망과 구원의 울림을 간직해 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열두 사도를 붙들고 있는 벽돌과 석회 반죽보다 거대하다.

신약에서 말하는 교회는 사람이다. 성령을 받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송된 사람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교회인 것이다. 헬라어 단어인 에클레시아는 '하나로 모인'이란 뜻과 하나님의 공동체로 부름 받은 신자를 가리킨다. 사도행전에서는 감정과 행동을 교회의 것으로 여겼다.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행5:11)
"그들이 교회의 전송을 받고…"(행15:3)

이런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당신은 교회에 가지 않는다. 당신이 바로 교회다. 기독교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적 개념에서 교회의 성공은 더 큰 예배당과 음향 시설, 부속 어린이집과 수백만 달러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와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 교회는 세상의 공동체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공동체는 되지 못했다.

성경의 모델을 따르려고 할 때, 우리는 청중을 모으기 위해 어디서 모이고 어떤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다지 고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자들은 광장에서, 또 누군가의 집에서 복음을 전하고 다른 신자들과 교제했다. 그들은 공동체 안에 속해 있었고, 관계를 형성했으며, 교회가 되었다.

나는 기독교의 근본으로 돌아오라는 부르심이 있다고 믿는다. 현재와 같이 불안한 경제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멋진 건물과 비싼 프로그램들이 진정 필요한 것일까? 하나님의 말씀은 거실이나 커피숍에서도 대형 예배당 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진리'다.

물론 멋진 예배당들이 세상에 넘어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 하나님의 에클레시아에서 비롯되는 임재와 영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19-22)

글 : 샌디 비야레알<소저너스 협력 웹에디터> / 번역 :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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