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감행자의 고백
사고 감행자의 고백
  • 조경윤
  • 승인 2016.08.06 0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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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윤 목사 

우리는 지금 이혼률 50%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열 쌍이 결혼을 하면 다섯 쌍이 갈라서는 것이다. 심각한 사회현상이다. 어느 가정도 이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가까운 친인척 중에 이혼을 하지 않은 가정은 하나도 없다.적어도 내 주위에는 그렇다. 교회도 마찬가지이고,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는 아이들이 많다. 모처럼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들이 잔디밭에 모여서 놀고 있을 때가 있다. 십 여 명 모여 있는 아이들 중에 아빠, 엄마와 함께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고 있는 아이는 단 두 가정 밖에 없다. 우리 집과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신실한 그리스도인 가정 뿐이다. 홀아빠, 홀엄마와 살고 있거나 재혼을 한 가정이거나 아예 엄마, 아빠도 아닌 삼촌이나 이모와 함께 사는 형편이다.

아빠를 보고 달려오는 딸들을 높이 들어서 안아주면 주위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 한 번은 홀엄마와 함께 사는 큰 딸아이의 친구가 딸아이를 안아 주고, 업어 주자 자기도 그렇게 해 달라고 해서 높이 들어서 안아 주고, 짠한 마음으로 업어 주었던 적도 있다.

자녀들에게는 아빠 혼자만의 사랑도 충분치 못하고, 엄마 혼자만의 사랑도 충분치 못하다. 반드시 아빠와 엄마의 사랑이 함께 주어질 때,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인품적으로도 바르게 자랄 수가 있다.이래야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목사인 나도 한 때는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단순히 쉽게 지나가는 마음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아주 심각하게 그리고 신중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심사숙고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그만큼 전혀 다른 두 인격체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일은 쉽지가 않다. 100번을 생각해도 101번째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론은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는 것이고, 혼인을 귀중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더욱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주심 같이 너는 네 아내를 사랑했느냐 물으실 때 <예 그렇게 했습니다. 죽도록 사랑하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헌신하고 사랑했습니다> 대답할 수 없었다. 문제는 나이지 아내가 아니다. 내가 변하니까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다. 해답을 알면 문제가 두렵지 않다. 예수 안에 있는 정답은 십자가였다. 복음이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살면 만사형통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깨달은 진리이다.

나는 거의 매일 하루에 한 번씩은 아내에게 고백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 기울인다.아이들에게도 할 수 있을 때마다 고백을 한다. 

"여보 사랑해요.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요.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을 돌보아 줘서 고마워요. 말도 되지 않는 소리지만 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당신과 꼭 다시 결혼할 거예요. 당신과 화목이와 한나와 함께 살 수 있어서 감사해요. 나는 정말로 화목이 한나, 당신과 사는 것이 행복해요. 여보 건강해야 해요. 우리 잘 삽시다"

아이들에게는 "아빠 딸 해줘서 고맙다. 건강히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매일매일 너희들을 축복한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아빠는 화목이와 한나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화목이 한나 최고다" 이렇게 고백하며 엄지 손가락을 높이 들어 보여준다. 나는 주일이면 양 손목에 팔찌를 하고 목에는 넥카이대신 목걸이를 건다. 강단에도 목걸이를 걸고 선다. 딸들이 아빠를 생각해서 만들어준 사랑의 선물인 것이다. 내가 열심히 이것들을 착용하면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지 모른다. 특별히 나이가 어린 한나는 특히 더 그렇다. 아빠가 자신을 존중해 주는 것을 목걸이를 보고 확인하는 것이다. 다행히 교인들이 이것을 아름답게 보고 용납해 주어서 감사하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아내도 이제는 하도 내가 이렇게 고백하니까 믿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믿어 주는 것 같다. 우리는 결혼 12년차 부부이다. 살을 부비고 몸을 썩고 산지도 열 두 해가 지났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들도 있었고, 기쁘고 즐겁고 기분좋은 일들도 있었다. 부부는 한 몸이다. 한 몸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므로 하나이다. 말이 같고, 생각이 같고, 추구하는 것이 같아야 한다. 어떻게 전혀 다른 두 인격체가 하나의 인격을 추구할 수 있을까? 그만큼 하나로 만드는 조율이 필요한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대화하고 끊이없이 소통하는 것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 내 뜻대로가 아닌 우리의 뜻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지금 그 어느때 보다도 행복하고 감사하고 즐겁고 보람있다.모두 사고감행자의 고백 때문이다. "사랑해요. 고마워요.감사해요. 행복해요. 자랑스러워요"라는 이 고백을 죽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할 것이다. 불평과 불만 대신 사고감행자의 고백을 해 보라 권하고 싶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귀에 들린대로 역사해 주실 것이다.

스시 만드는 목사 조경윤 / <GTO HAPPY SUSH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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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2016-08-08 23:56:35
어떤 목사는 컴에 야한 여자 나오는 동영상을 넣어두고 보다가 교인에게 들킨 목사가 있습니다.
그 목사는 그 교인만 보면 발발 떨고.. 그러다가 그 교인은 그런 목사의 모습이 실어서 교회를 나가 버렸지요.
그렁게 ..자기 아내를 사랑한다고 해 놓고선 컴에 야한 여자 동영상을 넣어놓고선...엉뚱한 짓을 하는 목사가 있단 말입니다. 그게 사랑인가요? 아내도 사랑하고 동영상 야자도 사랑하고....
그리고는 그 먹사는 자기가 제일 잘 낫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비판을 하고, 바른믿음, 바른믿음을 외치고. 개혁주의, 개혁주의를 외치는 그런 먹사가 있으니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