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년으로도 진화 설명 못해'
'140억 년으로도 진화 설명 못해'
  • 양승훈
  • 승인 2013.01.03 16:39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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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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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2013-01-16 04:28:06
반복시행횟수라...
한 사람이 복권을 살 확률과 어떤 종류의 분자들이 한군데 모이려고 애쓰는 (시행하는) 확률은 어떻게 다를까요?

열역학 제 2법칙의 엔트로피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진화론의 확률은 너무 작아서 자동차 부품을 한꺼번에 공중에 던져서 그게 떨어지면서 비행기로 조립되어 나올 확률과 같습니다. 그럿지만 당신들은 "많이" 시행하면 그것도 가능하다는 거지요? 그러나 자연은 열역학 제 이법칙을 거스르면서 그걸 반복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중에는 복권을 반복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당첨자를 만드는데 일조하지요.

후쿠오카 2013-01-11 07:45:40
무명의 어느 수의사가 집에서 계산한 것 가지고 드리대시는데 무신론자 과학자들 중에는 아인슈타인, 호킹, 힉스, 와인버그, 페이먼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쳐지의 1998년 서베이를 보면 7%의 과학자들 만이 인격신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비율은 시간이 지날 수록 현저히 낮아지고 있음을 알고 있구요. 과학적 대응을 하려면 과학자들에게 해야지 애먼 시골 인터넷 사이트 유저들에게 하고 있으니 제3자 입장에서는 약장사처럼 보이는 인상입니다.

바두기 2013-01-10 23:49:11
복권당첨 확률로 진화론의 확률을 설명하려는 사람들 보셔요.
500만분의 일은 정말 작은 확률이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느냐 하고 주장하시는데 사실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복권을 1000만명이 산다면 오히려 당첨자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게 됩니다.즉 많은 사람들이 사기 때문에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안나올 확률보다 커지게 됩니다.

후쿠오카 2013-01-10 16:16:08
허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근데 여호와가 천지를 창조했다는 증거는 어디있나요? 그걸 과학으로 증명하시려나 본데 설마 신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건가요? 엉뚱한데 돈,시간 허비하시지 마시고 그 열정으로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Man 2013-01-10 10:31:35
바두기님
생각을 하고 글을 쓰시죠. 진화론은 확률을 가지고 이론을 만들지 않습니다. 확률을 가지고 시비를 건 쪽은 창조론자들입니다. 그리고 확률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하더라도 님의 주장을 나타내는 표현은 과학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확률이 낮아도 너무 낮다." 이런 표현을 가지고 님과 같은 주장을 하는 과학자는 없습니다. 확률이 낮다고 할 때에는 상대적인 의미에서 낮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낮다는 말입니까? 님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보편적 현상의 확률을 가지고 낮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주의 역사를 다룰 때에 10^-30초 정도의 시간도 다룹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그것은 순간입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엄청난 물리적 변화가 우주에 있습니다. 님처럼 일상적인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짧은 시간 간격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연구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자의 사고와 그들의 사고의 틀은 다릅니다. 논리라는 것은 지극히 이성적인 태도를 취할 때에만 바로 작용합니다. 종교적인 신념이나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하는 것이 과학을 하는 가장 초보적인 자세입니다. 님에게는 그런 태도가 전혀 없습니다. 창조론자들이나 지적설계론자들이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그들의 생각은 결론이 내려져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려는 태도로 모든 것을 몰고갑니다. 자신의 신앙적 신념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자신의 그러한 태도가 신앙심의 정도를 보여준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한번의 거짓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거짓을 만들어낸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 기사에서 주장하는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김명현 교수라는 사람이 교회를 돌아다니며 창조과학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자신의 전공분야도 아닌 고생물학과 지질학으로 다루면서 지금까지 두 분야에 온 삶을 바친 학자들의 이론을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개그수준의 강의를 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몇몇 전공자들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 한국 개신교가 보여주는 지성의 수준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창조론자들이나 지적설계론자들이나 그들의 주장의 뿌리는 성경에 대한 무지입니다. 창세기의 사건을 문자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류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창세기는 오래전부터 역사가 아니라 고대의 신화를 차용한 문서이고 모세라는 사람이 쓴 것도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종교적 경전이 과학적 사실을 넘어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한국의 개신교 신자의 사고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듯이 근본주의자들이 가지게 되는 이런 강박관념의 이유는 종교를 통하여 사회에서의 강자의 위치 혹 우위의 위치를 점하려는 욕망때문입니다. 교회가 이것을 추구해왔습니다. 그리고 그결과가 부패와 탐욕입니다. 맘모니즘과 대형교회의 출현이 한국 근대사회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천민자본주의적 형태의 종교적 물욕과 권력욕을 낳았습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통해 들어올 때 부터 오염된 채로 들어왔고 한국이 지니고 있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기형적 형태의 종교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런 욕망에 대하여 사회학자들은 종교적 제국주의라고 부릅니다. 지난 천오백년 동안에 기독교가 서구문화를 지배해 온 기독교의 쇠락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입지와 힘의 권좌를 다시 부활시키려던 18-9세기의 미국의 근본주의 운동이 한국에 그 마지막 여파를 드리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일부 그리고 영국의 일부 개신교외에는 근본주의적 기독교를 추구하는 집단이 없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보고 믿음이 없느니 아니면 사탄에게 속아넘어가고 있다고 일갈하지만 그들도 고민을 하는 기독교인입니다.
바두기님이 연세가 있다면 매우 힘든 일이겠지만 회의하는 신앙이 결국 본래의 종교적 원류에 회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만 알아두십시요.
그리고 과학은 누구의 전유물이나 소유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절한 훈련과 지식수준이 검증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옳다 그르다는 쉽게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만일 그런 것이 횡행하는 사회가 된다면 그 사회는 가장 먼저 질서의 유지에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과학을 공격하시고 싶으시면 먼저 과학을 공부하고 그 분야에 전문가의 위치까지 오른 후에 과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 그리고 그 집단에서 허용하는 적절한 절차를 따라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십시요. 그러면 누구도 그에 대하야 쉽사리 반대할 것도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그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목사, 의사, 고등학교 교사같은 사람들이 진화론이 어쩌니 빅뱅 이론이 어쩌니 떠들어봤자 귀가 얇고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관심을 가질지 몰라도 정작 그 분야의 잔문가들은 그냥 웃고 넘어가면 다행인 것입니다.
제대로 물리학이 어떤 학문인지를 알고 있는 학자라면 본 기사와 같은 글은 쓸 수가 없습니다. 이게 모두 종교적 착각이 불러오는 불행한 시대의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