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미주연회, 후보단일화로 하나되나?
갈라선 미주연회, 후보단일화로 하나되나?
  • 심자득
  • 승인 2014.02.17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이번엔 LA후보, 다음엔 NY후보로. 그러나 특정 후보 반대여론이 걸림돌

지난해 연회에서 엘에이측(LA. 대표 박효성)과 뉴욕측(NY. 대표 이용성)으로 갈라서기로 하고 연회 행정을 둘로 분리해 온 미주특별연회가 올해 10월에 있을 제31회 총회 감독선거에 단일 후보를 내며 하나의 연회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미주연회 문제 해결을 위해 특사로 김기택 전 임시 감독회장을 지난 한 주간 동안 미주연회를 방문케 하였고, 특사가 LA측과 NY측을 연달아 만나며 ‘제31회 총회 미주연회 감독 후보 단일화’라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미주연회는 지난 2010년 실시된 제2대 감독 선거가 발단이 되어 LA측과 NY측으로 나뉘어 졌고 각 측이 선거를 독자적으로 실시하여 감독을 선출하고는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등 미주연회의 갈등은 감독 선거로부터 비롯됐다는데 이견이 없다.

이와 같은 인식하에 지난해 5월 통합연회를 개최하며 감독 단일후보를 내려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고 오히려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두 개의 선교연회’로 입법의회에 법 개정을 청원키로 하면서 둘 사이는 더욱 멀어졌다.

그러나 두 개의 선교연회로의 입법청원이 무산되고 미주연회 정상화를 위한 임시조치법의 효력마저 올해 10월로 만료가 되는 상황에 몰리자 다시 한번 감독후보 단일화를 통한 연회 통합이 설득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 미주연회에 특사로 파견된 김기택 감독이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당당뉴스
이번엔 LA 후보, 다음엔 NY 후보로. 그러나 특정 후보 반대여론이 걸림돌

2월 17일 오전 특사 김기택 전 임시감독회장은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본부 감독회장실에서 만나 “미주연회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해결 방법은 감독선거에 있어서 양측에 대한 이해와 양보를 통해 감독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라는 기본 이해를 양측으로부터 이끌어 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번 31회 총회(2014년) 감독후보는 LA측에서 먼저 내고 다음 32회 총회(2016년) 감독 후보는 NY측에서 내기로 하는 합의도 원칙적으로 이끌어 냈다”고도 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LA측에서 박효성 목사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NY측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NY측은 “박효성 목사가 이미 LA측의 실질적인 감독으로서 2010년부터 2년간 연회 소집 및 목사 안수 등의 감독 직무를 해왔고 이후 2년간은 LA측 대표로 활동해왔음에도 다시 감독 단일후보로 나선다면 이는 6년 동안 감독을 하겠다는 것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될 일이다”라며 “이럴 경우 후보단일화가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LA측은 ‘박효성 목사가 LA측의 감독으로서 직무와 역할은 수행했으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만큼 다시 감독후보에 나선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일후보를 LA측에서 내기로 했다면 누구로 정하던 NY측이 받아 줘야 할 것'도 주문하고 있다.

미주연회의 이같은 시각차이로 인해 후보단일화 자체가 난항을 겪자 특사인 김기택 감독은 미주연회 후보단일화 대원칙과 함께 “미주연회 역사에 제29회 총회 회기의 연회 감독으로 이후근 목사와 박효성 목사를 감독으로 인정하고 기록하여 예우할 것을 올해 연회에서 결의하자”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합의문을 만들어 NY측과 LA측에 제안했다.

이 제안은 과거를 정리하여 인정해 주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화합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NY측은 이 안을 두고도 내부적인 진통을 겼었으나 결국 받아들여 지난 2월 12일에 김기택 특사가 제안한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 그러나 LA측은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 안은 박효성 목사를 실질적으로 배제하는 안이기 때문이다. 김기택 감독은 이 합의문을 LA측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김기택 감독은 미주연회 감독후보 단일화 성공여부에 대해 “LA측이 자체적으로 의논들을 할테니 기다려 줘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주연회는 오는 2월말로 예정된 대책위원회를 3월말로 연기하며 이 때까지 후보단일화가 되어 미주연회 정상화의 초석이 놓이길 기대하고 있다.

*기사내 'LA측'과 'NY측' 이라는 구분은 지역적 구분이 아닌 정서적, 혹은 정치적 구분임(편집자 주).

심자득 기자 / <당당뉴스>
본보 제휴 <당당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