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목회 점검은 하나님이 하실 일"
동양선교교회, "목회 점검은 하나님이 하실 일"
  • 박지호
  • 승인 2008.08.0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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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지지하는 운영위원회, 주일예배 때 반박 문건 배부

임동선 원로목사의 사퇴 종용 문건이 공개되자 강 목사 측 교인들과 교회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 측은 8월 3일 주일예배 때 교인들에게 반박 문건을 나눠주며 즉각 의견을 밝혔다.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 측은 임동선 원로목사의 강준민 목사 사퇴 요구에 반발하면서, “강준민 담임목사와 함께 동양선교교회의 더 큰 성장 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달려갈 것이고, 어떠한 경우라도 성도와 함께 동양선교교회와 강단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교회 측은 “성도들이 주님과 만나는 행복과 기쁨, 대다수 성도들의 영적 성숙이 담임목사의 사퇴를 부당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밝히면서, “동양선교교회가 또 다시 성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담임목사를 사퇴시키는 아픔을 갖지 말아야 한다”며 강 목사 사퇴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 측은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의혹 제기, 주관적인 해석 등이 담겨 있다”며 임 목사가 제시한 자료의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이 문건을 누가 작성했느냐는 것도 중요한 논란”이라며 “원로목사가 직접 이러한 문건을 작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주변 측근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을 왜곡시켜 작성했다고 믿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동양선교교회의 목회 점검은 하나님이 하실 일 아니냐며 임 목사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사례별로 반박했다.

동양선교교회의 정체성을 무너뜨린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강준민 목사 부임할 때 300만 달러였던 헌금 실적이 현재는 1,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1,900여 명이던 장년 출석 인원이 3,900여 명으로 늘었다”고 분석하면서 “젊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소리가 넘치고 지속적인 성장했다는 것이 정체성을 무너뜨린 것”이냐고 반문했다.

당회 해산과 1인 체제 교회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위원회가 종전의 당회 기능을 충실히 그리고 아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며, 운영위원회와 사역위원회 위원들을 모독하는 악의적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교 비전 부재, 실천 의지 결여에 대한 지적은 “2001년 51만 달러였던 선교 예산이 금년에는 210만 달러를 넘어섰고, 선교사는 2.5배에 달하는 57명을 지원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어떤 의지와 비전이 부족하냐”고 되물었다.

교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동양선교교회는 월드미션신학대학 건물 구입 및 재정 지원에 28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말하며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돈세탁 의혹 및 건물 구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한 점의 의혹도 없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아래는 동양선교교회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가 작성한 반론 전문이다.

동양선교교회 성도 여러분께 드립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강준민 담임목사에 대한 목회 점검과 거취에 관해 안내 말씀드립니다. 지난 7월 29일 오전 강준민 목사는 임동선 원로목사님의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월드미션대학으로 원로목사님을 찾아간 강준민 목사는 배석을 희망하는 임승표 장로에게 원로목사님과 단 둘이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명, 두 분만이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원로목사님은 강준민 목사와 같이 앉아 기도하신 후에 임승표 장로로부터 전달받은 문건을 강준민 목사에게 건네주시고, 읽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직후 원로목사님은 화장실에 가시고 강준민 목사는 문건을 읽다가 문건을 들고 그대로 임 목사님 방에서 나와 급히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문건의 결론, ‘강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이 교회에 유익할 것’이라는 내용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시간이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때였고, 직후 그날 오후 1시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미래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목사들에게 간략히 상황을 설명한 강 목사는 베델한인교회로 출발하셨습니다. 소식을 접한 장로님들은 서로 연락, 오후 5시 운영위원회와 사역위원회는 임시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6시 30분쯤 교회에 도착한 강준민 목사로부터 상황 설명을 전해 들었습니다. 위원들은 사임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강준민 담임목사의 의사를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한 것입니다. 이날 밤 강준민 목사는 한국 집회를 위해 밤 9시경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임동선 목사님이 강준민 목사에게 건네주신 3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은 ‘강준민 목사의 목회 점검’이란 제목 하에 대부분 최근 교회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으로 본 분석,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의혹 제기, 주관적인 해석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 문건에는 문제점이 계속될 것이란 전제하에 강준민 목사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 가능성이 많아 양쪽이 더욱 큰 상처를 갖게 될 것이므로 교회를 떠나는 것이 강준민 목사와 동양선교교회에 더 유익할 것임‘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이 문건을 누가 작성했느냐는 것도 중요한 논란입니다. 이 문건을 왜 원로목사님께서 직접 강준민 목사에게 전달했느냐는 것도 의아스러운 부분입니다. 누가 이 문건을 작성했든 임동선 원로목사님께서 이 문건을 강준민 목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사퇴 종용 문건’으로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로목사님께서 직접 이러한 문건을 작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주변 측근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을 왜곡시켜 작성했으리라고 믿습니다.

동양선교교회는 이미 2차례에 걸쳐 담임목사를 사퇴시킨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또 다시 우리 교회가 성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담임목사를 사퇴시키는 아픔을 갖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대다수 성도들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계속되는 외형적인 교회 성장 때문에 담임목사의 사퇴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성도들이 주님과 만나는 행복과 기쁨, 대다수 성도들의 영적 성숙이 담임목사의 사퇴를 부당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문건의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목회 점검 : 동양선교교회의 목회를 점검하겠다는 것, 하나님이 하실 일 아닐까요?

OMC 정체성을 무너뜨림 : 지속적인 교회 성장이 과연 교회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것일까요? 강준민 목사 부임할 때 300만 달러였던 헌금 실적이 현재는 1,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1,900여 명이던 장년 축석 인원이 3,900여 명, 현재 평상시 새벽예배 출석 인원 매일 450여 명, 연말 특별 새벽집회 시 매일 1,200여 명, 그리고 젊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소리가 넘치는 교회, 이것이 우리 교회의 현주소입니다.

당회 해산 과 1인 체제 교회 운영 : 동양선교교회는 현재 운영위원회가 종전의 당회 기능을 충실히 그리고 아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명칭은 바뀌었지만 종전의 당회 기능이 여전히 잘 수행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와 사역위원회 위원들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운영위원회 사역위원회 위원들을 모독하는 악의적 해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 비전 부재, 실천 의지 결여 : 2001년 51만 달러였던 선교 예산이 금년에는 210만 달러를 넘어섰고, 선교사는 2.5배에 달하는 57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어떤 의지와 비전이 부족한지 묻고 싶습니다.

교회 미래의 불확실성 : 어려운 중에서도 동양선교교회는 월드미션신학대학 건물 구입 및 재정 지원에 280만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교육을 위해서입니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재정 돈세탁 의혹, 건물 구입 의혹 : 지적한 의혹은 사실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한 점의 의혹도 없습니다.

지적한 문제 중엔 머리를 맞대고 개선해야 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년 여 동안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해온 일부 성도들의 각종 훼방으로 개선의 틈을 허락하지 못해온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줄로 압니다. 교회 운영의 개선 요구가 아니라 담임목사 사퇴 요구로 일관되는 무리한 요구 앞에 교회 운영의 미흡함이 노출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원로목사님께서 동양선교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업적도 귀히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원로목사님께서 동양선교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누구보다도 절절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입니다.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담임목사에게 충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러셔야 할 겁니다.

그러나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사안을 판단 잘못된 방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길을 택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반복적인 담임목사 교체만이 교회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동양선교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자 모든 성도들의 교회이고 공동체의 교회인 것입니다.

이제 동양선교교회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 위원들은 강준민 담임목사와 함께 동양선교교회의 더 큰 성장 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달려갈 것을 결의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성도 여러분과 함께 동양선교교회와 강단을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성도 여러분의 중단 없는 기도와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8월 3일 운영위원회 및 사역위원회 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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