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 "주님이 지켜주실 것이다"
강준민 목사, "주님이 지켜주실 것이다"
  • 박지호
  • 승인 2008.08.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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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 통해 심경 밝혀

“아시다시피 저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욕을 당하고 멸시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을 바라보며 시련의 날들을 겪어왔습니다. 무너지고 깨어지는 경험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모든 것을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가 강준민 담임목사에게 사퇴를 종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집회 인도 차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준민 목사가 서신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히면서 “주님이 우리 교회를 반드시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교회 상황과 자신의 위태로운 처지 때문인지, 지난 8월 3일 주일날 교인들에게 배포된 강 목사의 서신에는 유난히 ‘지켜주실 것’이라는 서술어가 많이 등장했다. 강 목사는 하나님이 책임지고,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문제들을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주님이 우리 교회를 반드시 지킬 것이고, 성도님들을 반드시 지키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 목사는 교인들에게 “집착은 버리되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주님의 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를 강력한 손과 능한 팔로 지켜주시길 기도하자”고 교인들을 독려했다.

이어 강 목사는 또 “동양선교교회는 주님의 교회이고, 주님이 시작하신 교회고, 주님이 세우신 교회”라고 말하며,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했고, 주님의 인도 아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왔고,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사역해왔다”고 말했다.  아래는 강준민 목사가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이다.

모국 집회를 위해 조국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맡기는 훈련을 합니다. 비행기에 타는 순간 조종사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맡기면 편안합니다. 맡기면 평강이 임합니다. 우리는 맡긴다고 하면서 잘 맡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맡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생애를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맡긴다는 것은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맡긴 것을 책임지고 지켜 주십니다. 보호해주십니다. 키워주십니다.

하나님의 손은 능력의 손입니다. 형통의 손입니다. 전쟁에 능한 손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강한 손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우리의 염려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베드로 사도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 5:7)고 말씀합니다. ‘염려를 맡긴다’는 말의 성경적 어원은 투창을 던질 때와 같이 힘껏 하나님께 우리의 염려를 던져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염려를 맡길 때 하나님은 우리가 염려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주십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나는 법을 배웁니다. 날기 위해서는 가벼워야 합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가볍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은 모든 재료를 가볍고 또한 튼튼하게 만듭니다. 무거우면 하늘을 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의 뼈 속은 비어 있다고 합니다. 새의 뼈 속이 가득 차 있다면 무거워 하늘을 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는 대단하십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 속에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도 비행기처럼, 새처럼 비상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벼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벼워야 합니다. 마음의 짐이 무거우면 비상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마음의 짐은 집착에서 생깁니다. 집착은 욕심입니다. 탐심입니다. 집착을 버리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저는 역사적으로 비상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연구하는 중에 그들의 삶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집착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집착을 버린다고 해서 모든 것을 버려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중한 것은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고 마음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버림은 채움을 위함이요, 버림은 더 소중한 것을 품기 위함입니다. 버림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집착과 집중은 다릅니다. 집착은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에는 집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동양선교교회는 주님의 교회입니다. 주님이 시작하신 교회요, 주님이 세우신 교회입니다. 2001년 동양선교교회를 부임할 때 저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했습니다. 주님의 인도 아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왔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사역해왔습니다. 제 사역의 열매는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님들입니다.

성도님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욕을 당하고 멸시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을 바라보며 시련의 날들을 겪어 왔습니다. 무너지고 깨어지는 경험을 거듭 해야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모든 것을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모국에 와 있지만 바울의 고백처럼 교회를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자가 양들을 염려해야 하는데, 오히려 양들이 목자를 염려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저희 부족함을 탓하여 주십시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우리 함께 주님을 바라봅시다.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를 지켜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강력한 손과 능한 팔로 지켜주시길 기도합시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만 바라봅시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 교회를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성도님들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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