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 "이단 침투 용납 못 한다"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 "이단 침투 용납 못 한다"
  • 박지호
  • 승인 2008.08.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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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교계 인사들과 함께 이단 침투 관련 기자회견

   
 
  ▲ 동양선교교회 이단 침투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임동선 원로목사.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와 남가주 교계 인사들이 가든스윗호텔서 8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선교교회 이단 침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임 목사를 비롯해 한선희 목사(미주 기독교 이단대책연구회), 박종대 목사(남가주목회연구회 회장), 송정명 목사(미주 평안교회) 등이 함께 참석했다. 동양선교교회에 이단이 침투했다는 것과 원로목사가 이를 교인들에게 설명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강 목사 측 교인들로부터 제지됐던 일이 주된 이슈로 거론됐다.

임 목사는 현 동양선교교회의 상황을 “본질을 상실했고, 균형이 깨졌고, 이단이 침투했다”고 진단하면서, “38년 된 우리 교회에 이단이 들어와서 안방을 차지하고 사령탑 노릇을 한다는 것은 원로목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단 문제는 심각하다. 다른 문제는 다 양보할 수 있고 이해한다. 그러나 교리 문제, 신앙 문제는 타협할 수 없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죄를 사랑하고 이단을 사랑하라는 말은 없다”며 단호함을 보였다. 또 “한기총이나 성결교나 장로교에서도 이단이라고 하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강 목사가 이단을 옹호하고 감싸고 지지하는 것 보면 강 목사도 많이 물들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일예배 때 강단에 오르려는 임동선 목사를 강준민 목사 측 교인들이 감금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됐다.

임 목사는 “강준민 목사가 나를 만나러 왔을 때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나오지 않아서 돌아왔다’고 거짓말을 해서, ‘1분 만에 나왔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수십 명이 이쪽저쪽에서 막아서 약 20분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정명 목사는 “지난주 주일예배 때 강단에 오르려는 원로목사를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서 강단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20분이 넘게 감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계 윤리가 땅에 밟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울분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10여 개의 한인 사회 언론사들이 참여해 동양선교교회 문제에 대한 한인 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다. 임동선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과 중복된 부분은 생략한다.

임동선 목사 / 기자회견을 하는 자신도 부끄럽다. 동양선교교회는 선교, 교육, 봉사라는 3대 목표를 가지고 38년째 이어지고 있다. 강준민 목사가 6년 전에 왔을 때 부임하는 것을 찬성했고, 기뻐했고 교회가 성장하고 헌금도 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6년 반 동안 100% 지지하고 찬성했다. 강 목사의 목회 방침에 상처를 받고 당회 해산과 더불어 장로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강 목사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여러 차례 만류했다.

‘참아라’, ‘교회를 생각하라’고 이야기해왔는데,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이런 문제를 들고 나왔는가 하면 이단 문제 때문이다. … 이단 문제는 심각하다. 다른 문제는 다 양보할 수 있다. 사람은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다. 다른 건 이해한다. 그런데 강준민이라는 사람이 이단을 옹호하고 감싸고 지지하는 것 보면서 ‘강 목사가 물이 많이 들었구나’ 생각한다. 우리 교회 문제는 간단하다. 본질을 상실했고, 균형이 깨졌고, 이단이 침투한 것 세 가지다.

송정명 목사 / 한때 동양선교교회에 몸담았던 사람이다. 지난 주일날 이런 사실(이단 침투와 강준민 목사 면담 건)을 교인들에게 말씀드리기 위해서 원로목사님이 강단에 올라가려는데, 젊은 청년, 장로들이 주축이 되어서 임 목사님을 강단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20분이 넘게 피부로 접촉을 하면서 감금한 상태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계가 윤리를 가르칠 장소인데 교계의 윤리가 땅에 밟히고 있구나 생각했다. 목사님들이 단합이 되어서 짓밟히고 있는 윤리 문제를 회복시키는 일에 같이 힘을 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울분을 느끼고 이 자리에 왔다.

임동선 목사 / 근데 ‘임 목사님이 화장실 가셔서 내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왔기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난 한마디만 하려고 했다. 발언권이 있냐고 묻고, 안 주면 내려가려고 했다. ‘화장실에 갔다가 1분 만에 나왔는데 없더라’는 말 한마디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수십 명이 이쪽저쪽에서 막고 … 그래서 한 20분 동안 청년들이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오래 사는 게 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임동선 목사를 비롯한 교계 인사들이 응답한 내용이다.

= 일요일에 있었던 임동선 목사 감금 사건을 정확히 말해 달라.

박종대 목사 / 예배를 마치고 광고 시간에 교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원로목사님의 입장을 말씀해달라고 해서 사회자의 허락을 받고 목사님께서 올라가시게 된 것이다. 강단 뒤에 있는 대기실로 해서 올라가려고 하는데 나가자마자 바깥에는 젊은 청년들과 강준민 측 장로들이 양팔을 잡고 대기실로 목사님을 모시고 갔다. 예배가 끝날 때까지 그랬다. 그것은 감금이고 물리적인 행동이다. 우리 교계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 20분 동안 격리되어서 방에서 나오지 못해서 그 안에 계셨다고 했는데, 신체의 위협을 느꼈나.

위협을 안 느꼈다. 설마 이 사람들이 폭력을 나에게 가할까 생각했다. 

= 그럼 형사적으로 조치를 취할 계획인가.

어제 저희가 임 목사님께 물어봤을 때 목사님은 절대 그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 강단에 오르는 것이 교회 측과 협의가 된 건가.

교인들이 원로목사님이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니까 일어서서 올라가려고 했단다. 사회자가 올라와서 말씀을 하라고 하니까.

=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고,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다.

= 박종대 목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고 이야기하는 거니까 임동선 목사가 직접 이야기해달라. 사회자가 그런 이야기를 했나.
 
그런 이야기를 안 했다. 순서에 없는 것을 이야기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발언권을 달라고 허락을 받기 위해서 올라가는데 벌써 20명이 날 둘러싸고 절대 못 올라가게 하더라.

사회자 / 일반인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정상적인 교인이라면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이단에 물들어서 조직적이고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단이 무섭다는 것이다.

= 강 목사 측에 물었더니 예전에 레마선교회에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서 나와서 다시 신학교를 가서 공부하고 지금은 관련이 없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권대식 목사 부부가 지금도 레마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는 것인지.

사퇴했다면 일찍이 고백을 했어야 한다. ‘몰랐는데 이단이더라 그래서 끊었다’고 말해야 했다. 다른 사람들도 현혹되지 말라고 말했어야 했다. 자기가 쓴 책도 회수했어야 했다. 그런데 대외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성경적으로 보면 담 넘어 들어온 양 도둑이다.

= 권안수 비서실장이 강 목사의 설교문을 작성했다는데 사실인가.

강준민 목사가 직접 한 이야기다. 권 집사가 글을 잘 쓴다고 말하면서, 설교문이나 책도 가끔 교정한다고 했다.

=써주는 것과 교정하는 것은 다른 것 아닌가.

설교문을 써주는 것은 아니다. 비서실장이니까 봐주기는 하고 교정은 해줬겠지만 써준 건 아니다.

= 강준민 목사가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할 때 권대식 목사 부부와 함께 오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하는데.

강 목사가 부임할 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로고스교회 비서실장을 데리고 오면 좋겠다는 것이 강 목사의 조건이었고, 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 교회에서 권대식 목사 부부가 레마에 관련 있었다는 것은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나철삼 / 오래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한 3개월 전에 레마 사무실에 직접 갔었다. 책이 100여 권 있더라. 그 책을 보니까 서문에 권대식이라는 이름이 있더라. 그래서 레마 담당자에게 권대식 씨가 누구냐고 물으니까 ‘동양선교교회 부목사’라고 대답하면서 ‘우리 교회는 사람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다른 교회로 보내고 있다’고 하더라. 그리고 권 목사의 진술서에는 1992년 4월에 레마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 있지만 레마에서 나온 책자에 보면 1992년 9월에도 권 목사가 서문을 쓴 책이 인쇄된 것으로 되어 있다.

= 임동선 목사의 문건에는 강준민 목사에게 ‘나가라’고 했는데 원로목사의 뜻인가. 

강준민 목사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가지 않을 거다. 강 목사 당신이 계속 여기 있다면 교회가 손해고 강 목사가 손해다. 그러니까 나가서 개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물어본 것이지 나가라고 하면 잘못 찍은 거다. 나는 그렇게 과격하게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원로목사에게는 그런 결정권이 없다.

= 강준민 목사에게 준 문건 3장이 임동선 목사가 쓴 쪽지와 같은 내용인가.

(강준민 목사에게 준 문건 3장에는) 제 의도가 90%가 담겨 있다. 결론에서 나가라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이다.

= 그럼 나가라는 말은 누가 붙인 건가.

떠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의견을 권고한 것이지 나가라고 하지 않았다. 교회를 떠나는 것이 더 유익한 것이라고 뜻을 전달한 것이지 명령형이 아니다.

우리 교회 본질을 찾아야 한다. 교회가 반대와 찬성으로 갈라졌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단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 지금이라도 강준민 목사가 반대하는 세력을 다 끌어안고, 헌법 개정한 것을 환원하거나 고치고, 이단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지금이라도 (강 목사를) 100% 지지하고 밀어줄 것이다.

= 권대식 목사에 대해서 연구한 것을 말해달라.

한선희 목사 / 권대식 목사를 추적해보니 거짓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력은 미드웨스트대학 교수가 아니고 학생이다. 졸업증명서와 재학증명서를 다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연구원을 졸업했다. 합동에 보수 개혁 무인가 군소 교단 중에 하나였다. 서류상 96년 10월에 목사 임직을 받았다고 되어 있는데, 93년에는 페트라성경원어연구원에 목사 신분으로 등록을 했더라. 95년에 일본 선교를 갈 때도 목사라는 신분으로 갔다. 결론적으로 목사 안수를 레마에서 받고 세탁을 위해서 군소 교단에 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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