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매케인, 새들백교회에 처음 대면
오바마와 매케인, 새들백교회에 처음 대면
  • 박지호
  • 승인 2008.08.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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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Saddleback Civil Forum’서 릭 워렌 목사와 대담

   
 
  ▲ 오바마와 매케인이 8월 16일 새들백교회에서 열리는 'Saddleback Civil Forum'에 참석해 빈곤, 질병 퇴치, 교육, 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가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새들백교회에서 첫 대면을 앞두고 있다. 두 대선 주자는 릭 워렌 목사의 요청에 따라 오는 8월 16일 새들백교회에서 열리는 ‘Saddleback Civil Forum’에 참석해 빈곤, 질병 퇴치, 교육, 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인들이 금기시하던 ‘정치’와 ‘종교’라는 분야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양쪽 후보가 처음으로 마주한다는 것 때문에 미국 사회와 교계가 이번 포럼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도 릭 워렌 목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치 역사상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포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수많은 언론과 단체에서 두 대선 주자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불과 대선을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그것도 개교회 목사가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불러 모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가뜩이나 보수 기독교인으로부터 탐탁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매케인으로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종교적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경우는 제레미 라이트 목사의 ‘갓 뎀 아메리카’ 발언이나 이슬람과의 연계성 의혹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애국심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성애와 낙태로 제한된 종교적인 이슈를 빈곤과 평화와 환경의 문제로 확대해서 복음주의 진영의 틈새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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