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2의 장경동이다'
'내가 제2의 장경동이다'
  • 민일성
  • 승인 2008.09.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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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할렐루야성결교회 신일수 목사, 막말 담긴 동영상 인터넷 확산일로

   
 
  ▲ 신일수 목사가 한 교회 철야 예배 시간에 불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동영상 캡쳐)  
 
장경동 목사의 불교 폄하 발언에 이어 잠실 할렐루야성결교회 신일수 목사의 도를 넘어선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의 종교 편향 등에 대해 불교계에 유감을 표시해봤자, 이런 동영상 '한방'에 날아가 버린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KRM)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신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머리 밀은 사람들", "웃기는 짬뽕", "땡중", "중들이 난리났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신도들에게 쏟아냈다. 또한 장 목사와 마찬가지로 '불교를 믿는 나라는 다 가난하다'는 주장을 폈다.  (동영상 보기)

신 목사는 최근 한 교회의 철야 예배 설교 중 이명박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소개하다 "그래서 뽑힌 대통령인데 어떤 사람들이 지금 막 퇴진하라고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 같은 소리를 해야죠"라며 "더구나 머리를 밀은 사람들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막말을 했다.

신 목사는 "누구 대통령 보고 물러나라 하고 정권 퇴진하라고 하고 웃기는 짬뽕들이 있어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지. 대통령이 무신 동장, 반장 뭐여. 무식한 사람들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이어 장경동 목사의 부흥회 발언과 관련해 "장 목사가 지난주 부흥회 하다가 막 깠어, 불교를. 땡중이니, 거지니, 불교 믿는 사람들은 다 거지같이 산다고 말이여"라고 소개한 뒤 "그랬더니 중들이 난리가 났어. 장경동 아주 죽이라고. 우리 기독교가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정부의 불교계 지원에 대해서도 "종교 편향 얘기하는데 불교계에 주는 천억, 공평하게 하려면 문공부에서 주는 돈 절간에 천억 주면 기독교에도 천억 주라"며 "우리 기독교 천억 주든지 아니면 똑같이 하려면 우리 기독교 주는 것만큼 절간에 줘라. 그러면 돈이 확 떨어져요. 엄청 떨어져요"라고 말했다.

그는 "나랏돈이 얼마나 절간에 많이 가는지 쓰잘데기(필요 없이) 없이 많이 가는지 몰라요. 아주 종교편향주의여"라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또 "230개 나라 중에서 불교 믿는 나라 보세요. 다 가난해요. 어느 정도 가난한지 아세요. x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요"라며 장 목사와 마찬가지로 '불교를 믿으면 가난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오늘밤에 집에 가서 애들 시켜서 세계지도 펴놓고 하나님 믿는 나라 동그라미 치면서 못사는 나라 있음 한나라만 이야기 해봐요. 내가 현찰로 10만원 줄 테니까"라고 힐난했다. 신 목사는 또 "옛날에 박정희 말이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있을 때 완전히 불교판이었다. 절간 도와주고 절간 세워주고"라며 "그때 우리 기독교는 아무 말도 안했다. 동전에다 다보탑인가 뭔가 집어넣고 막하고 절간에다 천억 이상 도와주고, 그때 우리 기독교인들 종교 편향이라고 말한 적도 없고 데모한 적도 없다"고 불교계가 종교 편향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것을 비판했다.

신 목사는 "뭔 놈의 종교 편향이여. 장로님이 대통령이면 당연히 기독교 얘기하는 거지"라며 "세계적 인물 나오는 것 보면 전부 기독교인이여. 노벨상 받는 사람들 <국민일보>에서 종교를 조사해보니 97.5%가 전부 다 하나님을 믿었다"며 개신교의 우월성을 거듭 주장했다. 신 목사는 "막 장경동 목사를 욕하고 불교계에서 난리가 났다. 여기에 장경동이 또 있다. 신장경동이 또 있다. 나도 욕해라"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신 목사의 설교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장경동을 능가하는 목사'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를 넘어선 목사의 설교 내용에 경악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신 목사 외에 다른 개신교 목사들의 '막말 설교' 동영상도 블로그와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 이 글은 <뉴스앤조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데일리서프라이즈>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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