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이여, 화해자가 되어라'
'기독 청년이여, 화해자가 되어라'
  • 이승규
  • 승인 2009.07.09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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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2009 인디코스타 4] 셋째 날, 세미나, 저녁 집회 등 순조롭게 진행 돼

▲ 셋째 날 저녁 집회 강사를 맡은 박성일 목사. 기독 청년들에게 화해자가 되라고 주문했다. (사진 제공 2009 코스타 본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코스타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6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새벽기도부터 오전 강의, 책 소개, 세미나 등등 빡빡한 일정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10여 명의 기도팀이 24시간 기도로 중보하고 있고, 셋째 날에는 구름이 해를 적당히 가려줘 날씨까지 코스타를 도왔다.

오후에는 둘째 날에 이어 세미나가 이어졌다. '중독자에서 예배자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한 이진석 목사(필라델피아 뉴호프커뮤니티교회)는 "꼭 마약이나 인터넷, 섹스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중독이 될 수 있다"며 "중독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석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빼고 이것 없으면 못 살아 하는 게 많으면 안 된다. 없어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을 합리화하는 게 많아지면 삶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행복을 누리며 살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무언가에 중독이 된 사람을 의지가 약해서 중독됐다고 보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만약 자신이 중독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혼자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며 누군가 도움 줄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도움을 줄 사람에서 친구 관계는 빼라는 게 이 목사의 얘기다. 친구끼리 얘기하면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고, 매일 그 자리에서만 돌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나님의 뜻과 기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한 노진준 목사(볼티모어 갈보리장로교회)는 "우리는 지나치게 하나님의 뜻을 운명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한 기도를 응답받지 못하면 뭘 잘못했기 때문에 응답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노 목사는 믿음이 없어서 기도 응답이 없는 게 아니라면서 오히려 정직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실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기도를 다 기억하기 때문에 기도 응답이 오지 않았다 해도 낙심하지 말라며,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노 목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꼭 응답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드러났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 2009 코스타 본부)
저녁 집회 설교를 한 박성일 목사(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는 청년들에게 '화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과의 화목이 없으면 이웃과의 화목도 없다"며 "아무리 내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라고 주장해도 내 이웃과 갈등 관계에 있다면 안 될 말이다"면서 "성경은 말씀대로 믿어야지, 믿고 싶은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관계가 화목하지 않다면 착한 일도 착한 일이 아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경이 말하는 복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복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하게 얘기하지만, 지금 한국 교회 전반을 휩쓰는 기복 신앙 때문에 복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박 목사는 물질의 복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하나님과 인격적이고 화목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긍정의 힘> 등의 책으로 기독교 서점가를 휩쓴 조엘 오스틴류의 복 개념은 기독교 복음의 본질과 상당히 다른 것이라며 굉장히 미국적이면서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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