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 교회, 신호범 전 의원측과 합의
베다니 교회, 신호범 전 의원측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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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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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사측 요청으로 구체적 합의 내용 공개 안 해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 의원과 그가 출석했던 린우드 베다니교회(담임 최창효 목사)간에 벌어졌던 교회 차압 등 법적 싸움이 양측간 합의로 최종 마무리됐다.

베다니교회 등에 따르면 교회측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 전 의원측이 세운 애쉬로드 인베스먼트 트러스트(Ash Road Investment Trust)가 갖고 있던 교회 융자금을 갚는 조건으로 지난 14일 합의했다.

최지연 원장(시애틀 샛별 문화원 원장, 최창효 목사 부인)은 15일 열린 평통 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신박사측의 요청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양측간 합의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교회가 애쉬로드 트러스트에 차압되는 사태는 막게 됐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당초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융자금 185만 달러에다 은행 이자 등을 지급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신 전 의원측이 그동안 원금에다 18%가 넘는 이자, 변호사비 등을 요구하며 이를 갚지 않을 경우 교회를 강제로 차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 교회측이 융자를 얻게 됨에 따라 현실적으로 차압이 불가능해지자 이자 등을 깎아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본 셈이다.     

현재까지 양측간에 진행된 상황을 종합해보면 신 전 의원은 모르몬교 가정으로 입양돼 모르몬교 신자였으나 개신교로 개종한 뒤 린우드 베다니교회로 출석해 명예 장로를 받았다. 신 전 의원은 과거 “현재도 부인 등 가족이 모르몬교에 다니고 있어 가끔 모르몬교회도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전 의원은 이후 2006년 베다니 교회 신축을 위한 공사비를 미국 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장로로서 연대보증(코사인)을 했다. 교회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힘든 가운데 지난해 1월 6.5%의 이자율을 재조정 받기 위해 2개월간 고의로 페이먼트를 하지 않았다.

은행측은 차압을 하겠다고 통보해왔고 교회측은 2개월 밀린 것까지 나누어 내고 있던 중 갑자기 2개월 연체를 빌미로 5년 만기일인 지난해 8월31일까지 원금 180만 달러를 다 갚거나 18%의 이자를 내도록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회측은 황당한 은행측 요구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던 중 신 전 의원은 자신의 미국인 여 변호사와 함께 같은 날인 8월31일에 길 이름을 딴  ‘애쉬 로드 인베스먼트 트러스트(Ash Road Investment Trust)’란 개인신탁회사를 만든 뒤 180만4,000달러였던 교회 융자금에 대해 5만 달러 정도를 더한 185만7,000달러에 구입했다.

애쉬로드 트러스트는 이후 자신들이 미 은행으로부터 구입한 융자금 185만7,000달러를 돌려받겠다며 베다니교회측에 3개월 이내에 갚을 것을 요구하고 18%의 이자와 변호사 비용, 벌금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신 전 의원이 교회를 돕기 위해 융자금을 갚아준 것으로 생각했던 교회측은 최근 일대가 개발되고 있으면서 땅값이 오르고, 개발하기에 매우 좋은 교회 부지를 애쉬로드측이 차압을 통해 빼앗아가려 한다며 대응에 나섰다.

교회측은 차압 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한 인정션(Injunction)을 신청하는 등 법정 싸움에 나섰고 법원은 이를 받아 들여 7개월 15일 동안 차압 중단을 할 것을 명령했다. 이런 가운데 교회측은 애쉬로드측이 갖고 있는 융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대출을 추진하고 나섰으며 최근 비싼 이자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해주겠다는 은행을 찾았다.

애쉬로드측은 현재 베다니교회측에 240만달러(당초 185만 달러 융자금에서 18% 이자, 벌금, 변호사비용 등이 더해진 금액)의 채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교회측은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애쉬로드측이 갖고 있던 융자금을 갚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융자금에다 법정 이자 등 210만달러 내외를 받고 합의를 해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사는 시애틀 한인 뉴스넷http://www.seattlen.com  의 허락을 받아 옮겨 싣습니다.

기사원문 링크 http://www.seattlen.com/n/bbs/board.php?bo_table=Headline&wr_id=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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