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가 사퇴한 이후, 동양선교교회가 또 다시 내부 갈등에 휩싸이자 임동선 원로목사가 전면에 등장했다. 임 목사는 지난 28일 안수집사 측이 진행한 공동회의에서, “하나님께서 교회 마지막 수습 잘하라고 건강 주신 줄 믿는다”며 교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내가 강준민 목사 나간 즉시에 당회원 보고 ‘제일 급한 거는 당회장을 모셔다가 구심점을 만들어라. 당회장이 없으면 지휘관이 없는 전쟁과 같다’고 열 번 스무 번 말했는데 원로목사가 이제는 필요 없다는 거다. … 당회장을 빨리 모셔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교회가 신자도 떨어지지 않고, 헌금도 늘어나고…. 나는 늙어서 90이 가까우니까 뽑지 마라.(회중 웃음)”
임 목사는 분쟁으로 동양선교교회에서 떠나게 된 이병희·박광철·강준민 목사를 지칭한 듯 "세 번 실패하고 기도 많이 했다"며 송창현 목사(하와이에덴장로교회)를 강하게 추천했다. 임 목사는 송창현 목사가 오면 “편안히 눈을 감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가 기도 많이 했다. 세 번 실패했으니까 이번만은 실패하지 말게 하옵소서. 누가 오면 좋겠습니까 기도하다 이 사람(송창현 목사)이 딱 잡히더라. 이 사람이 오면 우리 교회가 편안하겠다. 나도 편안히 눈감겠다고 해서 이 사람(송창현 목사)을 추천한다.”
“당회장이 다섯이다. 얘도 당회장, 재도 당회장. 부엌에서 일하는 여자가 많으면 죽사발이 엎어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동양선교교회 당회장 지원하면 내게 말해라. 그럼 내가 비밀 지켜준다. 그런데 여태까지 장로가 목사 뽑는다는 소릴 못 들었다.”
임동선 목사는 당회원들을 지칭하며, “하나님의 군대는 저들보다 백배 천배 많은 줄 믿는다”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또 임 목사는 세례교인 30명에 장로 하나씩 있어야 한다며 장로를 더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임 장로들의 피택. 헌법에 세례교인 30이면, 장로 하나 있어야 한다. 왜냐면 군대에서도 소대장이 있고, 중대장이 있고, 사단장이 있는데, 30명에 소대장 하나는 있어야지. 내가 있을 때는 장로가 50이었다. 지금은 12명이다. … 원로목사 말은 한 말도 듣지 않고 … 그래서 ‘장로를 더 세워서 같이 해야 한다’, ‘전쟁도 같이 해야지 몇 사람이 하면 되나’라고 말해도, 사역 장로 3~4사람이 이것도 NO, 저것도 NO.”
임 목사는 공동회의에 다뤄질 내용을 10여 분 동안 상세히 설명했다. 임 목사는 담임목사 임기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후임 목회자가 “처음에는 겸손하지만, 조금 지나니까 교만해저서 일을 제멋대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 일단 목사가 되면 65세까지 그냥 하는 거였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겸손하더니만 조금 지나니까 교만해저서 일을 제멋대로 하고, 그래서 목사 3사람, 이병희•박광철•강준민. 이건 내가 내쫓은 게 아니라, 장로들이 내보낸 건데, 이번에도 강준민 쪽에서 원로목사가 목사 내쫓더니 자기가 해먹으려고 한다는데, 나는 ‘I don't care’(신경 안 쓴다)다. 5년 하고 신임 투표를 해서 잘했으면 재 봉사하는 걸로 하고, 잘못했으면 떨어지는 걸로. 5년 해서 투표를 해서 점수를 받으면 계속하고, 못 받으면 떠나는 거다.”
임 목사는 지난 “3년 동안 벌써 장로 될 사람들이 강준민 목사 때문에 못 됐는데, 내가 보기엔 지금 몇 집사는 그 무리(반대 측 장로들)보다 훨씬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곱 집사를 장로로 피택해서 영광스런 40주년에 권사도 많이 세우고 안수집사도 세우고 교회를 질적으로 양적으로 공고하게 하자”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