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중앙장로교회, 통합 놓고 설왕설래
퀸즈중앙장로교회, 통합 놓고 설왕설래
  • 이승규·박지호
  • 승인 2010.12.29 05:5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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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목사들끼리 통합하나’…‘절차에 따라 진행할 뿐’

퀸즈중앙장로교회(안창의 목사)와 뉴욕초대교회(김승희 목사)가 통합을 추진 중이다. 한 목회자의 중개로 약 2개월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의 목사는 12월 12일 주일 제직회에서, 김승희 목사 역시 12월 12일 주일 설교 시간에 이 사실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퀸즈중앙장로교회는 안창의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있기에 동사 목사를 청빙해 자연스럽게 지도력을 넘기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초대교회는 지금 있는 엘머스트 지역을 벗어나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쪽으로 교회를 옮기고 싶어 했다. 이런 두 교회의 필요가 맞아 떨어졌기에 통합이 진행됐다. 분열이 만연한 한인 교계에 중형 규모의 두 교회가 통합한다는 사실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만 진행되는 상황을 들여다보면 마냥 칭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왜 이렇게 급하게? 교인들 반발

우선 퀸즈중앙장로교회 교인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지난 12월 19일 열린 퀸즈중앙장로교회 공동의회에서 일부 교인들은 교인들과의 충분한 공감 없이 통합이 너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인들과의 교감 없이 목사들끼리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통합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날 공동의회에서 교회 통합에 대한 안건이 별도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교인들이 안 목사에게 통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창의 목사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목사의 해명에도 일부 교인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안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교인들은 "목사님이 저렇게까지 해명을 하는데, 일단 믿고 따르자"고 반박했다. 양쪽이 말싸움을 계속하자 임직 문제를 제기한 안수집사가 퇴장했고, 혼란이 거듭되자 안창의 목사는 정회를 선언했다.

“교인들과 교감 없이 신문에 기사부터 내나”

공동의회 이후 지역 일간지 등에 통합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통합을 반대하는 교인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한 교인은 “교인들과 의논도 안 된 상황에서 지역 신문에 기사부터 나왔다. 공동의회 안건으로 상정이 안 됐고 심의도 안 됐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교인들과는 확실히 얘기도 안 한 상태에서 외부에서 힘을 얻으려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교인은 통합 상대가 김승희 목사라는 점에도 못마땅하게 여겼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굳이 문제가 많은 김승희 목사와 통합을 추진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뉴욕초대교회의 김승희 목사는 매매가가 1,000만 불에 달하는 교회 건물을 매각하려고 했고, 이 사실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공동의회도 거치지 않아 대다수 교인들은 매각 사실을 신문을 보고서 알게 됐고 이 사실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안창의 목사, “뒷거래 소문은 억측일 뿐”

안창의 목사는 통합 과정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교회 중직자들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점은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논의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교인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안 목사는 “오랫동안 같이 신앙 생활했던 분들이 섭섭한 거다. 중요한 일들은 어떻게 우리한테 이야기를 안 해줬나 하는 섭섭함 때문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문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 안 목사는 “어떤 결정된 사항을 신문에 낸 것도 아니고 통합 관련해서 기자가 질문을 해서 진행되는 상황을 인터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뉴욕초대교회와의 통합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에 떠도는 ‘뒷거래설’에 대해서 질문하자 안 목사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안 목사는 “교회가 미국장로교에 속해 있어서 그 돈을 함부로, 개인적으로 쓸 수가 없다. 오해할 수도 있고 섭섭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거가 없는 와전된 이야기들을 듣고 함부로 이야기를 하면 도움이 안 된다”며 외부의 소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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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사람 2011-07-22 00:57:44
대체 sara님은 누구시기에 이토록 열심히 댓글을 다시는 걸까?

james 2011-01-10 13:06:53
좋은 말씀 듣고싶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해야할지 눈물 만 납니다. 우리 교회가 어떻게 초대 교회에..... 주님의 성전을 담임목사라는 이유로 당신의 노후대책과 거래를 하시려 하시는지 .....
좋은 의견과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진실로 진실로 부탁드립니다.

이런모습 2011-01-07 10:41:47
이런 모습들을 우린 자녀들에게 어떻게 설명 해야할까?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우리들에게 내려놓으라
그렇게 말씀 하시면서
정작 목사님들은 왜 내려놓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는 것 일까?

한심 한심 또 한심.........

물은 흘러야 썩지않는다.

양쪽 교회 2011-01-06 21:09:28
양쪽교회 성도들 정신바짝 차려야합니다
소망교회 보셨지요
새해 첫 예배, 그것도 당회장 목사와 부목사간 격투기
이것이 지금 개신교의 타락과 멸망을 알려주는 신호탄입니다
양쪽교회도 이럴 경우를 대비하셔서
목사들의 야합를 막아야합니다
다 물러나기 싫은겁니다
잔머리들 잘 굴렸지요

어떤게 진실인가요 2010-12-30 10:28:53
본인은 중앙장로와 초대교회와 아무런 관련이없읍니다만...신앙인으로서 궁금한점이 있어서 물어보는것입니다.
엘머스트 뉴욕초대교회의 땅과건물을 이슬람교에 매각했다는 소문이 진실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