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목사 "여성은 침묵하라" 설교 논란
앤더슨 목사 "여성은 침묵하라" 설교 논란
  • 박화중
  • 승인 2014.03.27 01:0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여성은 교회에서 '아멘'소리도 내서는 안되...

"여자는 교회에서 '아멘' 조차 말해서 안됩니다."

앤더슨 목사의 설교 동영상은 27일까지 1만 5천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으로부터 전근대적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설교 동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당신 교회에서 여성은 발로 말해야 할 것"이라며 조롱의 댓글을 올렸다. 한 여성은 "앤더슨 목사의 말대로라면 나는 오늘부터 남편에게 교회에 나가라고 설득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한 집안에서 부인은 교회에 다니지만 남편이 다니지 않는다면, 부인은 남편을 따라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앤더슨 목사의 설교는 앞뒤가 맞지 않는 편협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앤더스 목사의 말대로 여성이 교회에서 침묵해야 한다면 신약성경에서 여성과 관련된 몇몇 내용은 해석이 힘들어 진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21장에 등장하는 빌립의 딸들은 교회에서 예언을 했는데, 만약 교회에서 침묵해야 했다면 어떻게 예언을 할 수 있었는지 설명이 되지 않으며 누가복음 2장의 과부 안나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대다수 신학자들은 앤더슨 목사의 설교를 편협한 문자주의적 성경해석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앤더슨 목사처럼 성경을 해석하는 학자나 목회자는 거의 없다. 그가 인용한 구절들은 내부적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에 교회의 특수한 정황을 고려한 사도바울의 가르침이었다. 그러므로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정황을 무시한 채 문자 그대로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신약성경의 복음서만 보더라도 여성의 역할이 남성보다 강조되어 나타나 있다.

페이스풀 워드 침례교회에 따르면 앤더슨 목사는 2005년 12월 25일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정식 신학 학위는 없지만 성경의 140챕터 가량을 문자 그대로 암기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신약성경 전체의 약 절반이 넘는 분량이다. 현재 미국의 대부분의 침례교는 대학 이수과정을 통해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침례교는 대학이 아니라 교회가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라고 믿기 때문에 정규 대학 과정이 아니라 교회 자체의 신학교육으로 목회자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풀 워드 침례교회가 이런 경우에 속한다. 앤더슨 목사는 완전히 독립된 교회 교육을 통해 양성된 목회자로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기로 유명한 보수 중의 극보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앤더슨 목사는 이전에도 과도한 성경해석과 저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여러차례 낙태와 동성결혼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설교를 했다. 심지어 2009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하나님은 진노와 복수의 신"이라며 "오바마는 낙태되었어야 하는 인간이다. 그가 죽어 지옥에 가길 기도한다"는 독설을 서슴치 않았다. 흑인 등 소수자 권리를 보호하는 시민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는 "동성애자들은 죽여야 한다"는 과격 발언을 문제삼아 페이스풀 워드 침례교회를 증오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박화중 객원기자 / <미주뉴스앤조이>



미 아리조나 피닉스의 '페이스풀 워드 침례교회 (faithful word baptist church)'의 담임을 맡고 있는 스티븐 앤더슨 (Steven Anderson) 목사가 설교 중에 한 발언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3일 앤더슨 목사는 주일설교에서 디모데전서 2장 11절,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여성은 교회에서 가르치거나 남성의 권위 위에서 서려고 하지 말고 침묵하라"고 설교했다. 이어 그는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을 인용하며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으니 순종할 것과 배우는 것도 교회가 아닌 집에서 남편에게 배우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ww 2014-04-05 09:29:17
이것이 전형적인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무식한 사람이 이단으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이는 1980년대 한국에서도 신학교에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지만
적당히 졸업시키는 신학교들이 있었고
결국 그중에 몇명은 아주 큰 이단들을 일으키게 되었지요
적어도 목사가 될려면 히브리어와 헬라어정도는 원문으로 읽고 해석
할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하나님께 큰 능력과 미션을 받아서
제한적인 곳에서 제한적인 사역을 하던지 (예: 교도소 사역, 원시종족사역..)

제롬 2014-04-04 17:03:50
문자 그대로 암기한다고 사역을 한다니 ?미국이 후진국인가?